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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민가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바나나어린이합창단(단장 겸 지휘자 김재창)이 28일 해솔초등학교(교장 김일두) 시청각실에서 내한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조경자 파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김선옥 운정2동장 등 기관단체장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해 감미로운 선율에 귀를 맡겼다.
2011년에 내한공연을 갖고 SBS-TV ‘스타킹’에도 출현해 감동의 음악을 선사했던 바나나합창단의 공연에는 방학 중임에도 240석 규모의 시청각실에 300여명이 관객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인도 복장에 등을 들고 등장한 합창단은 첫 곡으로 ‘One candle lights the way’에 이어 ‘I have a dream’ 등 팝송과 동요 메들리 등 1시간의 결친 공연과 재청노래까지 불렀다, 가슴을 울리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가 끝나자 숨을 죽이며 듣고 있던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김일두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치관과 꿈을 갖게 하기 위해 ‘바나나 솔리스트 앙상블’초청공연을 기획, 외국 문화를 함께 즐기며 호흡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유복한 환경 속에 살면서 감사함을 느끼고 행복지수가 낮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글로벌 인재의 꿈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 카스트 신분제도에도 속하지 못하는 최하위 신분인 달리트(불가촉천민*접촉할 수 없는 천민)가 모여 사는 빈민가 뿌네의 움막에서 아무 희망과 꿈도 없이 살아가던 어린이들에게 ‘바나나어린이합창단’은 희망이었다.
월드샤프 김재창 단장은 “신발도 없이 쓰레기를 뒤지며 학교도 가지 못하는 희망조차 없어 하루 종일 멍하니 살던 아이들이 음악으로 새로운 세계의 꿈을 갖게 됐다”며 “이들이 교사가 되고 저널리스트가 되고 소설가가 되는 꿈을 이루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창 단장이 인도 빈민가에서 바나나어린이 합창단을 창립해 ‘음악으로 세계에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세계 공연에 나섰을 때 영국 BBC 방송,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우리와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생각과 감정은 인도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경기도 학교 중에 특별히 해솔초등학교를 찾아온 바바나합창단과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교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 합창단과 해솔초교 어린이들은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며 소중한 기억을 만들었다.
파주저널 한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