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에서 본 한미동맹]
미군의 복지 시스템
“세계 최강 전투력은
세계 최고 복지로부터!”
유명 휴양지·대도시와 세계 곳곳 장병 위해 호텔 등 각종 휴양시설
사단·함대사급 부대 내 대형 PX일반 매장보다 싸고 품질도 좋아
기지 내엔 유아원부터 고등학교 대학 및 대학원 과정도 개설해
부상자 평생 군 병원서 치료 혜택, 위국헌신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의 서쪽 끝에 위치한 미군 휴양시설인 할리 코아 호텔.1975년에 세워진 군 전용 호텔인 이곳은 객실 818개의 톱 클래스 수준을 자랑한다. |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의 서쪽 끝에 미군 휴양시설인 할리 코아 호텔이 있다. 할리 코아는 하와이어로 ‘용사의 집’이라는 의미이다. 1975년에 세워진 군 전용 호텔인 이곳은 객실 818개를 보유한 국제수준의 톱 클래스 호텔이다. 바로 옆에 힐튼 호텔, 쉐라톤 호텔, 하얏트 호텔 등 일류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 년 내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가 하와이 호눌룰루며, 거기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와이키키 비치이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군인들을 위한 대규모 휴양시설인 군 전용 호텔이 서 있는 것이다. 이 호텔에는 레스토랑, 카페, 피트니스센터, 풀장은 물론 국제회의실이 갖춰져 있고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볼 수 있는 일류 호텔 수준의 다양한 시설과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
여기뿐만 아니라 미국 내 유명한 휴양지나 대도시에는 어김없이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을 위해 이러한 휴양시설들이 있다. 캘리포니아의 관광지인 샌디에이고 비치와 몬터레이 해안, 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의 올랜도와 헤밍웨이가 살았던 휴양지 키웨스트, 라스베이거스, 동부의 버지니아 비치, 워싱턴과 뉴욕 등에도 군인들을 위한 호텔이 서 있다.
미군 장병들이 전선에 투입되거나, 작전 및 훈련·회의차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할 때, 부대에 새로 전입 및 전출 시나 휴가 중에 이러한 군 전용 호텔을 이용한다. 그래서 미군은 미국 내에는 물론 전 세계의 여러 곳에 군 전용 호텔을 갖춰놓고 있다. 서울에도 드래곤 힐 라지(Lodge), 동경에 뉴 사노 호텔, 독일에도 에델바이스 라지가 있다. 객실 수백 개 규모의 이러한 대형 군 전용 호텔이 세계 도처에 세워져 있어 지구촌을 넘나드는 미군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필자도 워싱턴에 근무할 때와 군사교육을 받던 시절에 미국 내 출장 및 여행 시에 군 전용 호텔을 여러 번 이용해 봤다. 대체로 육군·해병대 사단급 이상 부대, 해군함대사령부나 공군전투비행단급 이상의 웬만한 기지에는 호텔이나 라지 등의 시설이 잘돼 있어 어느 곳에 출장 가거나 회의를 가도 군 전용 호텔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군 PX의 전자제품 코너. 최고 인기 상품인 한국산 TV가 가장 좋은 위치에 진열돼 있다. |
이 호텔들의 특징은 미국에서 근무하거나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대도시와 교통의 중심지에 있으며, 군인들이 해외참전하거나 주둔할 때, 작전 및 훈련 후 휴식을 취하기 용이하게 저명한 휴양도시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일반 민간 호텔에 비해 이용료가 훨씬 저렴하면서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군의 복지는 호텔뿐만이 아니다. 역시 사단, 함대사, 전투비행단급 부대 내에는 민간 대형쇼핑몰 수준의 규모와 위상을 갖춘 PX(Post Exchange)가 있어 가전제품·피복·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카미서리(Commissary)로 불리는 대형 식료품 전용 매장도 있어 군인 및 가족들이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멀리 시장에 나가지 않고 영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PX나 카미서리의 물품은 면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시내 일반 매장에 비해서 싸고 품질도 보장된다.
필자가 소령 때도 미국에 대형 PX나 카미서리가 많았는데 당시는 한국 상품이 거의 없었다. 20여 년 세월이 흘러 국방무관이 돼서 다시 가보니 어느 PX에 가나 삼성과 LG 상품이 전자제품 코너의 가장 좋은 위치에 진열돼 있었고 가격도 높았으며 품질이 좋아서 인기가 최고였다. 어느 카미서리에 가도 한국의 신라면을 팔았고 김치를 파는 곳도 있었다. 고객의 대부분은 미국인들이다. 그 상품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고 우리나라 국력의 신장을 미군 PX나 카미서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미군의 큰 부대가 주둔하는 대부분 기지에는 유아원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군인 자녀들이 영내에 있는 학교에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또한 대학교나 대학원 과정이 기지 내에 개설돼 있어 고등학교를 마치고 군에 입대한 병사들이 야간이나 주말에 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고, 장교 및 부사관도 자신이 노력하면 부대에 근무하며 대학원을 마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군에서 학비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장병들이 학비 부담 없이 자기계발과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동맹군사령부에 같이 근무했던 게이니(Gainey) 장군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눌 때 첫 마디가 “나는 용산 아메리칸 하이스쿨 출신입니다!”였다.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용산기지 영내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 전역에서 이런 장병들을 종종 봤다.
미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전역한 군인들과 군 생활 중 부상을 당한 이들에게는 평생 군 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미군병원은 의료진이 우수하고 시설과 의료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민간병원보다 우수한 곳이 많으며, 대부분의 큰 기지에는 수준 높은 군 종합병원이 갖춰져 있다. 현역시절에는 물론 전역 이후에도 충분히 의료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병원비가 매우 비싼 미국에서 이는 커다란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전 세계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의 주요 공항이나 항구, 철도역에는 장병들을 위한 자원봉사기구인 USO 라운지가 있다. USO는 새로운 부대에 전출입을 가거나, 출장, 휴가, 전투지역으로 투입되는 장병들의 편의를 도와준다. 거기서 장병들은 자유롭게 쉬고, 무료로 식사하며, 책이나 컴퓨터 및 TV를 보고 집에 전화를 하기도 한다. USO는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나 위문공연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 세계에 160여 개의 USO 지역센터가 있으며, 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장병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만큼 봉사 활동을 하는 문화가 확산돼 있다. 자원봉사요원들은 예비역 군인, 군인 가족, 장병들의 부모들도 있었는데 매우 친절하고 긍지를 느끼고 있었다. 헤이글 전 국방 장관과 전 연합사령관 틸렐리 대장도 과거에 USO 총재를 역임했다. 필자도 워싱턴에 있을 때 미국을 방문하는 인사들을 영접하러 덜레스공항에 나가면 공항 내 USO 라운지에 들러서 대기하며 거기서 쉬고 있는 장병들과 대화하곤 했다. USO는 노폭의 해군기지, 노스캐롤라이나의 포트 브랙, 유럽의 미군기지와 용산기지에도 있다. 필자가 이라크에 근무할 때 보니 전투지역인 바그다드나 쿠웨이트의 미군기지에까지 USO 라운지가 있었다.
현재 미군은 현역군인만 130여만 명에 예비군 및 주 방위군 등이 약 80만 명이다. 그들 중 해외주둔 미군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약 30만 명이 배치돼 있다. 전쟁에 자주 참전하고 해외근무가 많은 미군들에게 미 국방부와 미국 정부, 그리고 민간 자원봉사기구들은 장병들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 생활환경, 휴식 여건 등 최대의 복지를 제공하여 사기를 증진하고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보장함으로써 전승을 위한 최상의 전투력을 창출함은 물론, 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데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전 주미국방무관 이서영 장군의 회고>
Songs From a Secret Garden |
|
시크릿 가든: Songs From a Secret Garden
Secret Garden 1995–present
No.1 - Nocturne |
|
Album Title: Songs From a Secret Garden - Secret Garden
Studio/Live Studio Mono/Stereo Stereo Audio CD (April 16, 1996) Label: Polygram Records / PHILIPS (P) 1995 PolyGram A/S Norway (C) 1996 Philips Classics Marketed in the UK by Philips Classics
|
|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U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