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3대3미의 고장 구례
옛문헌에 의하면 구례를 3대3미의 고장이라 일컬었다.
3대, 세가지가 크다
첫째가 우뚝 선 큰산 지리산
둘째가 휘돌아 나가는 너른 섬진강
셋째가 너른 들판
산과 산으로 둘러싸여 들이 얼마나 넓겠는가 생각하기 쉬운데
저기 사성암이 있는 오산 전망대에 올라보면 구례 들판의 너름을 알 수가 있다
또 큰 강이 흘러 토지가 비옥하다
3미, 세가지가 아름답다
첫째는 수려한 경관이요
둘째는 넉넉한 소출
셋째는 인심이 아름답다는 고장이다
그 중에서 오늘은 구례의 너른 들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구례읍과 광의면 구만리뜰입니다.
지리산 만복대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구만저수지에 모여 광의면 용방면의 너른뜰의 넉넉한 젖줄이 되어줍니다
오봉산에서 바라본 토지뜰입니다. 섬진강이 휘돌아 가면서 길러낸 황금빛 들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 들끝 산아래 마을이 천하명당인 운조루, 곡전재가 자리잡고 토지면 오미리입니다.
저 너른 들판에서 나오는 넉넉한 인심이 쌀 뒤쥐를 내어놓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식을 내어준 타인능해 정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산동면 사포마을의 아름다운 다랑이논입니다.
저 논두렁의 곡선들을 보고 있노라면
직선으로 직선으로만 내 달리느라 잃어버린 아름다운 곡선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가 지켜나가야할 들판입니다.
백년만의 참사라는 물난리를 겪은 구례이기에
구례 들판들의 올 가을빛이 한층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섬진강/김인호
#자연으로가는길구례 #섬진강편지 #지리산에서섬진강을보다
첫댓글 오타 수정입니다 둘러쌓여 ->둘러싸여
산도 강도 들도 아름답습니다.
p.s] 광평=너른들.
구만리뜰, 너른뜰, 토지뜰~ 뜰과 들은 같이 쓰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