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천법원 입찰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다....입찰서 제출후 담배한대 피면서 개찰을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DMB 류현진등판 야구경기를 봤는데 초반부터 류현진이 난조를 보이니 야구경기도 재미없어서 꺼버렸다...
12시정도되니 개찰을 시작한다.....
오늘 인천법원에서는 지금부터 평소 보기힘든 드라마가 연출이된다.....
"A씨 나오세요....이물건은 단독응찰이신데...사건번호외에 물건번호도 적으셔야 되는데 물건번호를 안적으셨습니다. 따라서 무효처리합니다."
망연자실한 얼굴로 집행관을 쳐다보시는 나이드신 영감님은 멍한 눈으로 입찰장을 빠져나가신다...
"B씨의 대리인 C씨 나오세요" C씨는 의기양양하게 집행관앞에 섰다....거의 낙찰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입찰가격은 제일 많이 쓰셨네요. 1등입니다...그런데 대리인 인감증명서를 첨부 안하셨네요....따라서 무효처리합니다."
"예...뭐라고요...." 망연자실한 얼굴에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을 입찰봉투로 가리며 총총히 사라지는 이분은??????
바로 경매회사의 컨설턴트입니다.......참 어의 없습니다.....
자,,,그리고 저도 법정에서 정말 처음본 사건이 벌어집니다....
"D씨 나오세요...." 라고 집행관이 말하자...아주머니 한분이 총총히 집행관 앞으로 나간다....
"저기요 아주머니 입찰가액란에 입찰가를 적으셔야죠...아무것도 안적으셨네요....따라서 무효처리힙나다..."
근데 이 아주머니는 지금 집행관이 무슨말을 한지도 모르는 표정을 하고 입찰장을 빠져나간다.....
첫댓글 세상에~~ 돈이 한두푼 왔다갔다하는 것도 아닌데....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경매 법정에 가야겠네요.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입찰장에 서야겠네요~~~
경매법정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특히 입찰금액에 0을 하나 더 붙인 경우도 볼 수 있는데 황당 그 자체죠~
입찰가격을 쓰기전까지는 딴짓 하지 맙시다~^^
황당한 입찰가격(0을 더 붙인경우 등)이면 나중에 매각불허가신청서나 호소문(탄원서) 등으로 아량에 호소하지만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이 즉시항고 등을 하면 매각허가결정이 확정되고 입찰보증금은 몰수되어 채권자 등에게 배당이 될 것입니다.
너도나도 하다보니..........이런일들이 가끔씩 있더라구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