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척(慘慽)의 한(恨)
어느 때 부터인가?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인용구가 있다.
남편 잃은 아내를 과부라고 부른다.
아내 잃은 남편을 홀아비라고 부른다.
부모 잃은 아이를 고아라고 부른다.
하지만 자식 잃은 부모를 위한 단어는
없다.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그 정도로
상실감이 엄청 크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무엇으로도 슬픔을 표현할 수 없으며
딱히 부모를 지칭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참혹할 참, 슬플 척<참척 慘慽>이란 말을
굳이 써가며 자식 잃은 부모를 에둘러
표현했으니... 옛부터 내려오는 아픔,
슬픔, 괴로움의 동일 감정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을까? 누군가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표현된 것일까?' 등등의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물론 그 의미야
있었겠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였으나, 외국 사람들도 자주
동일한 의미로 표현하고 있었다.
A wife who loses a husband is called
a widow. A husband who loses a wife
is called a widower. A child who loses
his parents is called an orphan. There is
no word for a parent who loses a child.
That’s how awful the loss is.
이리저리 찾아보니... 미국의 극작가인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럴드 레이건
(Ronald Reagan) 등의 유명인사 명언으로
나오기도... 하여 좀 더 살펴보던중...
1976년에 Jay Neugeboren가 발표한 소설
An Orphan's Tale에서 표현된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그러한 의미와 내용을 공식적으로 또한
집약적으로 문장화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어쨌든... 사랑하는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오면서...
언제나 새삶을 살아가는 이식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