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닷은 욥에게 엘리바스에게 대답한 욥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다고 표현하는데 욥을 비판하는 빌닷의 말들을 들어보면 그가 욥에게 쏟아내는 말들이야말로 광풍과 같게 느껴집니다.
욥의 자녀들이 한꺼번에 죽은 것도 그들이 범한 죄 때문이라고 단정하여 말합니다. 빌닷의 말들은 칼날처럼 욥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 같습니다.
세 치도 안 되는 혀가 마음을 후벼 파는 것 같습니다…..
이 혀가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말이 빌닷이 한 말이고, 빌닷이 이 말을 한 것은 욥이 모든 소유물과 자녀들을 잃은 것은 하나님께 범죄 한 결과이므로 지금이라도 회개를 한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다시 번창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데 무턱대고 좋게 생각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창대하게 되는 것도 사업이나 물질의 번영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형통하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처럼 생각하고 세상처럼 말하는 것이 변해 하나님 마음을 더 깊이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전에 교회 안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들을 보며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이 한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정말 못된 입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지만 여전히 다른 모습으로 상대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어설픈 지식과 은혜가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묵상합니다
늘 나의 마음이, 입술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기를 기도합니다.
지적과 해결보다는 공감과 안아줌이 제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재산도 잃고, 자녀도 잃고 이제는 심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욥에게 친구 빌닷은 ‘자녀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죽음에 내버려 두셨다'라고 모진 말을 합니다.
자녀들이 혹시라도 알지 못하는 죄를 범했을까 봐 생일잔치 후 명수대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던 욥이었는데 빌닷의 말이 너무 큰 상처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빌닷은 계속하여 회개하고 정직하게 행하면 하나님께선 욥을 돌보사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7절)라고 말합니다.
성경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 구절이 하나님께 감동받아 쓰인 말씀이 아닌, 빌닷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게 자기가 이로운 대로 뱉은 말이었습니다.
늘 하나님을 찾은 욥. 그는 청결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세 친구들보다도 하나님께 칭찬받아야 마땅한 사람 이었지만, 빌닷은 섣불리 판단하며 비수를 꽂는 가슴 아픈 말로 상처를 줍니다.
빌닷과 같은 입술로 많은 죄를 범했음을 회개드립니다.
하나님께 감동받은 말씀으로 위로하며 공감해 주는 사람.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제게도 가득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6
만일 자네가 깨끗하고 정직하다면, 그분이 자네를 도와주실 걸세.
욥에게 충언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마치 수학공식처럼 외운 신앙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한 자에게, 회개한 이에게만 복을 주신다.라는 공식 같은 말만 하며 아무도 욥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의 상황을 공감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선한 자, 회개한 자들을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도 맞지만 그들은 고난과 고통이 따를 수도 있는 여러 상황들로 하여금 우리의 믿음을 연단시키시며 한 뼘 더 성장하고 성숙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욥기를 통해 평안도 축복이지만 고난도 축복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 같은 믿음, 단편적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은 믿음에서 벗어나 한 차원 더 성숙하길 바라시고 성장의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이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기쁘고 아프고 괴로운 일들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나의 믿음의 시선이 공식에 갇히지 않도록 하나님을 향해 초점을 맞추며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을 알기 원하며 그의 지혜를 간구하는 참된 믿음의 자녀 되길 기도합니다.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4절)
자녀를 모두 잃은 슬픔도 큰데, 자녀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이라는 빌닷의 지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빌닷에게서 보는 듯합니다.
결과에 대한 원인을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상대방의 상처를 더 아프게 들추는 경우를 했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이 또한 교만이며 나의 의를 나타내고자 하는 목이 곧은 사람이었습니다.
빌닷을 통해 투영된 나의 그릇된 모습이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신실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