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지난 한 해를 보내는 위로와 새해를 맞는 좋은 기운의 瑞雪로 한바탕 새해맞이를 한 후 봄눈 녹듯이
사라지더니 주말밤에 다시 살며시 찾아왔습니다. 겨울눈 보기가 쉽지 않은 시절을 뒤로 하고 이젠
툭하면 해프게 내릴 작정을 했나 봅니다. 눈이 내리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고 삶의 번뇌며 미움과
원망, 일상의 애환까지 덮어줄까 적이 기대도 해보구요.
그럼에도 삼한사온같은 움직임이 아닌 극단을 오가는 날씨 변덕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져 염려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힘든 시대에 추운 날씨까지 가세하여 고달픈 우리 이웃들의 삶이 자꾸 눈에 밟히구요.
이런 때일수록 따뜻한 마음 한 줌이라도 나누고 함께 하는 人情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입니다.
추위와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 따뜻하고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진즉에 그럴줄 알았지만 한 주가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새해가 되더니 세월에 가속도가 더 붙은 것 같아 멀미가 날 듯 하구요.
그 시간이야 내버려두고 지금 이 순간 나의 삶,나의 생각에 온전히 깨어있다보면 자유와 편안함이
내 삶을 채울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말이 소한이었지요.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즈음, 추위에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구요.
새해의 월요편지를 마무리하는 구절을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로 정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그 무엇도 결국 꿈에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그 꿈을 분명히 하고 일상속에서 챙기고 실천해야 할 것이구요.
여전히 부족한 '너그러움'과 대인정신, 고마움의 정신도 삶에 잘 녹여내며 살아갈 다짐을 합니다.
2013년부터 진행해 온 '김재은이 만난 사람,해피인터뷰'가 곧 책으로 나옵니다.
그 중 각계각층의 20여명의 이야기를 실은 예정인데, 거기에 나 자신에 대한 셀프인터뷰 내용도
포함되구요. 주말과 휴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재미가 있고, 내 삶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어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새해 첫 행발모를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살래길, 헤이리마을로 다녀왔습니다.
20여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새해의 찬 공기를 가르며 뚜벅뚜벅 걸었지요.
한강과 임진강, 북녁땅을 내려다보니 극단으로 치닫는 위기의 한반도가 아프게 다가옵니다. 진정 우리가 가야 할
평화와 평안의 세상이 강물처럼 흘러가길 기원해보았구요.
지난 수요일엔 세종로국정포럼 참가자들이 국립현충원에서 신년참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웃과 공동체에는 나몰라라 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활개를 치는 세상에 진정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새롭게 일깨운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새해에는 한 점 허물없이 살겠다고 홀로 다짐하지 않게 하소서.
실수도 하고 때론 오점도 남기면서 늘 돌아보고 맑아지며 살게 하소서
- 박노해, '새해 마음' 중에서
2024. 1. 8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