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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링크: https://cafe.daum.net/kjchemistory/SUR7/948
그 동안 제가 정신이 좀 없어서ㅠ 후속편 올린다고 하고 까먹었네요!!
많은 분들이 질문 주셨는데 추리자면 1. 생물공부/2. 영어점수/3. 봉사활동 및 휴식
이 세 가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 주셨습니다. 여기다 추가로 자소서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ㅎㅎ
사실 저는 절대 고핏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한 저핏입니다. 따라서 화유물에 대해서는 저도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보다 훨씬 실력 좋은 분들의 후기가 많아서 그 분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생물 공부방법
사진은 제가 생물공부를 한 서머리 책입니다(타사 ㅇㅈ교수님 책입니다. 제가 강사를 자주 바꿨는데 결론은 선우샘을 믿으시면 후회할 일 아마 없으실 겁니다. 물론 타강사를 듣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윤규 공부법 제가 다시 링크걸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4fyL8vAdbs&list=PLUJ2dfg-s59lawjf7mQ3DohwiWEcaSJs6&index=42
1편에서도 걸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제 생물 서머리와 영상 속에 소개된 공부법 예시의 차이점과 같은 점, 느껴지십니까?
캡처로 병렬배치하였습니다. 이 사진들을 비교하면서 보시면 편할 것입니다.
-차이점: 제 서머리에는 곳곳에 제 추가 필기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미 색색깔의 목차 구분에 또 색을 입혔습니다.
-같은 점: 전체적으로 대-중-소 주제에 따라 키워드에 다른 색의 형광펜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대주제: 붉은색, 중주제: 파란색, 소주제: 초록색을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인 공부법의 요점은 유튜브에 나와 있듯이 필기를 하지 않고 사진처럼 머릿속에 찍은 후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방법을 생물 서머리에 응용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중-소 키워드에 쓸 형광펜 색을 정하고 되도록 그 색을 바꾸지 않습니다. 색깔이 지시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색이 잘 안 보일 거라고 굳이 요란한 색으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금 대-중-소 중 어디를 하고 있는지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갈 정도면 족합니다.
-2. 예시에 나온 배설계를 한다고 합시다. 이 단원에서 ‘대’ 키워드로 여겨지는 것(제가 붉은색으로 칠한 부분들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들부터 칠하되 정말 딱 키워드 글자만 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칠하는 단어들을 머릿속으로 연결하세요. 배설계 개론 후에 요의 형성.. 이렇게요.
-3. 이렇게 배설계 전 단원을 쫙 칠해주되 이 시간을 3분에서 5분 이상 넘겨서는 안 됩니다. 자칫하면 손은 색칠하고 머리는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ㅠ 딴생각 할 틈 없이 쭉쭉 밀고 나간다고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4. 다 칠했으면 책 말고 허공을 보거나 눈을 감고 내가 칠한 붉은 키워드들을 순서대로 쭉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아 배설계 개론을 했으니 그 다음이 소변 형성-항상성과 조절 이렇게 나가는 거겠구나’
이 작업을 하는 데도 1분 이내로 끝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꼭 한 번 내가 색칠한 곳들을 보면서 빼먹은 것이나 잘못 생각한 것들이 있나 보고, 그런 것이 있으면 ‘중간에 소변 형성을 소변 농축으로 잘못 봤군. 개론-소변형성-항상성과 조절이군’ 이런 식으로 수정을 해서 한 번 더 머릿속으로 읊어 주세요. 역시 시간 안 늘어지게 조심하세요.
-5. ‘중’ 키워드부터는 아까 칠해놓은 하나의 대주제 밑에 있는 것들끼리 스토리텔링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배설계 개론 소속 중, 소 키워드/소변형성 소속 중, 소 키워드 이런 식으로 분리하셔서 위의 1~4번 과정을 반복합니다.
(예: ‘배설계 개론 밑에 질소노폐물 나오고 그 후에 요소회로랑 진화와 발생이 나오는구나. 그리고 질소노폐물 밑에 배출형태로서 요소랑 요산이 나오고...’)
한 개의 대주제가 여러 장에 걸치면, 사진을 예로 들어서 질소노폐물-요소-진화와 발생/포유류의 배설계-신장 이런 식으로 한 주제 밑이 있는 중, 소 키워드라고 한 번에 굳이 다 처리하려 들지 말고 한두 바닥씩 하셔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서너장씩 막 나가려고 하면 너무 막막할 수 있으니까요.
-6. 그렇게 마지막 대주제 소속 중, 소 키워드까지 다 하셨다면 이제 이 배설계 단원의 책에 대해 눈을 감고 지금까지 해 온 대-중-소 키워드를 모두 떠올립니다.
‘배설계 개론-요의 형성-항상성과 조절 이 대주제였고, 배설계 개론 밑의 중 주제는 이러이러했고, 그 중 주제들 밑의 소 주제들은 이러이러했고, 그 다음인 요의 형성 밑 중 주제는..’ 이런 식으로 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단원들을 복습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막히고 버벅거리면 한 5초 고민하시다가 안 되면 스킵 후 다음 주제로 넘어갑니다.
-7. 그 후에 책을 펼치고 후루룩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 막힌 부분 확인 후 다시 대-중-소 머릿속 스토리텔링합니다. 회로도 같은 건 굳이 말로 할 것 없이 그림으로 바로 떠올리는 연습을 해 보셔도 좋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아무리 길어도 40분 이내, 어느 정도 속도가 붙으면 30분 이내(발생 등 특히 긴 단원은 예외. 이런 단원들은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하시길 권장합니다.) 로 끝나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서 적어드린 시간은 다른 생각 전혀 없이 여기에 집중하는 시간만 잰 것입니다. 중간에 딴생각 없이 실전압축암기를 하는 것이 이 공부법의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번째로 이 방법을 할 때는 대중소 주제에 색칠을 해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리지만 2번째가 되면 색을 입할 일 없이 바로 들어가니까 익숙해지면 15분~20분에도 한 단원을 주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암기가 끝나면 바로 해당 단원의 문제를 풀고 채점합니다. 그리고 답지를 폅니다. 맞은 문제 틀린 문제 모두의 해설을 읽습니다. 맞은 보기 틀린 보기 모두의 해설을 읽습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사진은 배설계가 아니고 식물 단원입니다. 선우샘 문제집은 아니지만 그냥 예시입니다. 이렇게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에 형광펜을 칩니다. 맞은 문제 해설에도 내가 모르는 설명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읽습니다. 고양이는 답지가 없으니 교수님의 해설 인강, 또는 카이공의 동일문항 질문 검색시 나오는 답변 등이 되겠습니다.
해설을 다 읽고 나면 형광펜 친 부분을 서머리의 연관 단원 여백에 간단히 적습니다. 제 필기가 그렇게 들어간 것들입니다. 나중에 다시 이 단원으로 돌아와서 암기할 때 이 필기도 중/소 주제로 될 만한 키워드를 잡아서 색칠해주고 동일하게 암기 루틴에 포함시킵니다. 필기한 펜 자체가 색이 있는 겨우 저는 굳이 거기엔 형광펜을 안 치고 루틴에 바로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링크해드린 동영상과 제 필기를 참고하시면 감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잇으면 댓글해주시면 할 수 있는 한 답변해드리겟습니다.
대다수 분들이 하는 쓰는 암기법은
1. 내가 한 양이 보인다, 따라서 성취감이 높다 2. 하기 쉽다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위험합니다.
일단 1편에도 썼지만, 옮겨적기나 노트정리는 자칫하면 어 내가 오늘 A4 7장 했어! 어제보다 2장 늘었어! 이 쪽에 집중하느라고 정작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얼마나 되는지 계산을 안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백지복습법도 좋지만, 저는 그 방법과는 체질이 영 안 맞았습니다)
생물 공부를 하셨다면 잠깐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오늘 무슨 공부를 했나 찬찬히 떠올려보세요. 버벅대고 기억이 희미하면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대로 보고 따라 적는 건 암기가 아닙니다. 생물 시험 내내 내가 펼쳐 볼 수 있는 것은 내 마음 속의 노트지 지금 내가 예쁘게 정리하는 그 노트가 아닙니다. 마음 속 노트를 잘 정리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그냥 쓰면서 따라하는 방법은 쉬워서 그냥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예 쉽습니다. 저 그거 하다가 오른팔 나갔습니다. 그래도 쉽습니다. 하다 보면 눈 아프고 팔 아프고 자세도 나가지만 쉽습니다.
왜 쉽냐면 내가 아무 생각을 안 할 수 있어서 쉽습니다.
노트정리 깜지쓰기 안 해 본 사람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거 무지 단순노동입니다. 그냥 적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어떻게 되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만 품습니다. 몸이 힘드니까 공부 많이 한 거 같습니다.
근데 ‘공부’를 했다면 일해야 할 두뇌 말고 몸만 피곤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공부를 해서 몸이 힘들어야지 몸이 힘들어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닙니다ㅠㅠ 저 초시때 이 짓해서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제발 여러분들은 그런 실수 하지 마세요ㅠㅠㅠ
물리로 치자면 땅에 상자가 있는데 그 상자를 그냥 수직으로 꾹꾹 누르면서(상자의 변형은 없다고 가정) 어 난 힘을 많이 썼는데 왜 상자가 안 움직이지? 난 힘든데 왜 내가 상자에 한 일은 0이지? 이러고 고민하는 그런 뻘짓이 제 재초할 때의 모습이었단 말입니다.
꼭!!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겁니다. 내 머리에 얼마나 남았는지 도대체 오늘 내가 배운 게 무엇이고 전에 알던 무엇과 연결되는지 생각하는 그 작업이 제일 피곤하고 귀찮지만 그게 공부입니다. 단순작업 열시간 하느니 머리 열심히 써서 2시간 하세요.
쓰는 행위가 잘못된 게 아니고, 쓰는 행위가 가진 만족감이나 아무 생각 없이 그 방법에만 고착하려는 자세 등이 잘못된 것임을 항상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 생물 말고 화유물 원래 쓰는 방법 고집해봤는데 1편에 올려드렸듯 성적 예 이렇습니다.
어 다른 합격생분 중에 노트정리하신 분 많던데? -> 노트 정리를 하고 그걸로 암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지식이 잘 쌓이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보통 딱 학교 시험 준비 같은 때는 다들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피트 생물 같은 방대한 양을 처리할 때는 익숙한 길이 아니라 가장 내게 잘 맞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방법이 체질에 영 안 맞는 분도 물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피트 준비를 하시면서 막막하셨던 분들에게 제 방법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제가 거의 6월쯤 시작했고, 새끼고양이는 한 7월쯤 들어간 것 같네요. 그 전에는 기출문제집이랑 ㅇㅈ 교수님의 문제 모음을 풀었습니다.(는 거의 그냥 기출 모음집이라 약간 실망? 햇던 기억이...)
고양이는 19학년도 20학년도 다 했고요, 새끼고양이는 다 마무리하진 못했어요. 암기가 빨라지니까 고양이 6월부터 들어갔는데도 고양이를 다 돌릴 시간이 나왔습니다. 선우샘 파이널도 1회 정도만 풀었습니다. 문풀보다도 이론을 여러 바퀴 돌면서 아는 것을 확실히 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스터디는 1편에 쓴 그 000이 님과 진행한 문답 스터디 외에는 하지 않았고 그것도 6월부터였습니다.
고양이에서 플러스 문제도 다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 번 저 방법에 익숙해지시면 한 단원 암기에 20분 남짓이라 문풀 시간 넉넉해서, 여러번 돌리는 것도 좋지만 고난이도를 도전하고 싶어서 플러스도 되도록이면 다 풀었습니다. 생각보다 풀다보면 또 하게 됨..
답지에 있는 내가 모르는 것들만 잡아도 서머리로 얼추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지를 늘 잘 읽읍시다.
2. 영어공부
보통 약대에서 요구하는 영어성적은 토익/토플/텝스 이 셋 중 하나를 응시해서 취득하게 되고, 많은 분들이 영어능력평가의 대표적 예시라 할 수 있는 토익에 응시하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토익은 700점대 후반이었던 반면 텝스는 뉴텝스 기준으로 556점으로 상당한 고득점을 얻었습니다.(보통 뉴텝스는 600점 만점인데, 550점 이상은 고득점 중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치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토익을 응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면 텝스를 한 번쯤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국어 비문학에 자신 있다. 긴 글 읽기가 무섭지 않다. 근데 토익 RC는 그닥 잘 안 나온다.
-길고 심도 있는 지문을 비교적 장시간 동안 읽고 답하는 것이 쉬운 문제를 빠르게 잔뜩 물어보는 것보다 정신도 덜 사납고 더 편하다.
-미국 억양 말고 다른 영미권의 억양이 잘 소화가 안 된다.(텝스는 우리가 익숙한 미국억양뿐!)
저는 도저히 호주 영국 인도 억양이 리스닝에서 들리기 시작하면 총체적 난국이라 토익에서 벙찐 기억이 납니다. 문제수도 너무 많고요. 제 체질에는 텝스가 가장 저와 잘 맞았습니다.
물론 제 사례이고 토익이 굳건하게 영어실력의 표준으로 여겨질 때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니 토익이 안 된다고 바로 텝스로 갈아타시기보다는 한 번 서점에서 문제를 훑어보시거나 시험 삼아 응시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희대는 사실 영어성적을 엄청 중요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워낙 피트 점수가 불안했기에 이것을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8월 18일부터는 바로 영어공부에 들어간 기억이 납니다. 물론 피트가 끝나고 1주일이라도 쉬고 싶으시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피트가 아니라 약대 합격임을 명심 또 명심하시고 자칫 공부 사이클이 깨지는 일이 없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영어공부는 해커스 책으로 독학&유튜브 공부 팁 영상이었습니다. 도움 받았던 채널 2개 링크합니다.
윤문법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eR4qgLU3oCz-V8wSqjcApg
텝스의신 https://www.youtube.com/channel/UCvORZdICG5gc7nm548bntNg
(텝신님이 추천하시는 텝스 문제집들이 확실히 좋습니다. 이 분 채널에도 있지만 주로 구텝스 문제집들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뉴텝스는 아직 기출문제집이 없는 반면 구텝스 기출문제집은 있기 때문입니다. 기출과 기출이 아닌 문제는 질이 다르고 경향이 다릅니다. 그리고 문제 출제 경향은 신유형 어쩌고 해도 구텝스나 뉴텝스나 비슷해서 구텝스 기출로 공부하시면 실력 향상에 좋습니다.)
-리스닝 공부: 리스닝 점수가 특정 단계에서 안 오르는 분들 꼭 확인하셔야 할 게, 리스닝에서도 어느 파트가 집중적으로 내 발목을 잡는가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문제집의 리스닝 파트를 두 세 차례 풀고 채점 결과를 보면 감이 오실 겁니다.
(리스닝이 골고루 안 되시는 경우는 일단 짧은 문장부터 흘리지 말고 정확히 듣도록 연습하셔야 하고 내가 자꾸 무슨 발음을 헷갈리는가? 그것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유튜브에 기초 리스닝 실력을 위한 영상들이 많으니 그것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텝스는 리스닝의 파트 1, 2가 서로 많이 닮아서 1에서 많이 잡힌다!->1, 2 모두 위험하다! 입니다. 저도 여기서 많이 잡혔습니다ㅠㅠ 문장이 짧다고 방심하는 일이 많은데 짧은 만큼 빨리 지나가고 또 반복도 없습니다...
이 파트들은 순수하게 리스닝이 모자랄 때 가장 타격이 큽니다. 그러므로 여기가 약하신 경우, 다른 파트들이 얼추 받쳐준다면 다른 리스닝 하지 마시고 이 파트들만 집중적으로 하셔서 실력을 올리시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텝신님 강의에도 나옵니다.
텝스 리스닝의 3, 4, 5 파트는 사실 리딩 실력이 상당 부분 좌우합니다. 여기를 많이 틀리신다면 답지의 스크립트만 보고 문제를 풀어보셔서, 그래도 많이 틀린다면 리딩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독해에 힘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스크립트를 보고도 틀린다면 리스닝 실력의 문제입니다.
리스닝 공부는 저는 구텝스 기출 리스닝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양이 방대하고 뉴텝스보다 난도가 있지만 그런 만큼 여기에 익숙해지면 뉴텝스 리스닝이 상대적으로 훨씬 잘 들립니다. 출제 경향도 비슷하니, 영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구텝스 리스닝을 고려해 보세요.
-문법: 위에 소개해드린 유튜브 채널 윤문법 TV에서 모르는 문법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그 외에는 생물에서 사용한 공부법을 응용하여 답지를 옮겨적고 형광펜으로 외우는 법을 사용햇습니다.
사실 문법에서 중요한 것은 영어문장을 딱 보고 ‘아 저거 뭔가 어색해’ 이 느낌이 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 저 사과 먹을할래!’ 이 문장 딱 보는 순간 어색하잖아요. 틀렸다는 감이 오잖아요. 문법 공부를 하실 때는 틀린 문장, 틀린 부분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답지에 수록된 맞는 예시와 비교해가면서 내 눈에 올바른 어순, 올바른 문법 형식이 자주 들어오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틀린 부분이 바로바로 들어옵니다. 아무쪼록 올바른 예시에 자주 눈을 두시기 바랍니다.
-단어: 이윤규 공부법 영상 시리즈에도 있는데 셀로판지를 응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U8ylsvTqEM&list=PLUJ2dfg-s59lawjf7mQ3DohwiWEcaSJs6&index=33
그런데 텝스 단어를 포괄하려면 해커스 빨강 파랑 수록 단어&그 중에서 모르는 단어+해커스 노랭이 단어 정도 하면 얼추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노랭이에는 이 방법 쓰기가 좀 힘듭니다. 별 수 없습니다. 이건 그냥 무식하게 덤비는 것이 최상인 것 같습니다.
셀로판지 방법은 암기도 빠르지만 망각도 빠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계속 안 외워지면 저는 그냥 무식하게 몸으로 해결했습니다. 단어는 딱히 엄청난 돌파구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좀 힘들어야 느는 것이 단어입니다.
그래도 도움을 좀 드리자면 영어 어원 정리 사이트가 있습니다. 영문이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영어단어를 검색하면 그 단어가 어떤 어근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보여줍니다. 링크 걸어드리겠습니다. http://www.etymonline.com/index.php
어근을 이용한 암기라 해도 좀 지루한 것이 보카 실력 늘리기입니다. 그래도 한 3주 고생하시면 어느 정도 틀을 잡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역에도 중요한 만큼 기초공사 한다고 생각하시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딩: 사실 문법 단어 등등은 생각보다는 리딩 실력과 연관이 없습니다. 리딩은 읽기지 문장 쪼개기가 아닙니다.
‘오늘 00씨를 만났는데 말야, 또 그런 실수를 하더라고. 어째 지난번에 너랑 싸웠던 그 과정을 다시 밟는 그런 느낌이더라.’
실수, 과정, 느낌. 이 단어들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적으실 수 있나요? 아마 그 정도까지는 모르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 단어들이 무슨 의미로 쓰였는지 이해하는 데에 지장이 없습니다.
영어문장도 그런 일이 많습니다. 이 문장 한 번 해석해보시겠습니까? 서술자가 안개 낀 평야를 걷다가 저쪽에서 여럿이 다가오는 것을 본 상황입니다.
‘Their forms appeared as little more than hazy silhouettes’
appear이 나타나다 란 뜻이고, silhouette은 실루엣 이라고 읽을 테니 우리가 아는 그 실루엣이겠지요. 그럼 안개 낀 평야에서 어떤 모습들이 hazy한 실루엣보다 little more than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됩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안개 낀 평야에서 뚜렷이 보인다고 하면 이상하니까 뭔가 어렴풋이 보이는 그런 상황을 묘사하려고 했다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little more than은 ~보다 조금만 더 정도의 뜻이고, hazy는 흐릿한 이라는 의미를 지니니까
‘그들의 모습은 희미한 실루엣 정도로만 나타났다’ 정도로 해석하면 독해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해석할 때 문장 끊는 거 좋은데ㅠ 가끔은 통째 읽는 훈련, 상황을 유추하는 훈련을 해 주세요! ‘오늘 제가 피트를 봤는데 어려웠습니다’ 라는 문장을
‘아 이건 지금 제가 피트를 봤습니다란 문장과 피트가 어려웠습니다란 문장이 이어진 거네? 지금 그래서 그 둘을 이으려고 봤습니다가 봤는데로 바뀌었구나’
이렇게 하면 한국어도 어렵고 못 읽을 글이 돼요 여러분!! 독해 훈련을 하시려면,
-어떤 문장을 일단 간단하게 내 나름대로 추측해본다. 굳이 쪼갤 것 없고 위에 적어드린 예시처럼 대강 이 문장은 앞뒤로 봐서 이렇지 않을까? 이 단어는 이렇지 않을까? 빨리 생각해본다(시간 길어지면 멍때리거나 잡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
-해석에서 맞는지 확인 후 내 추측이 틀렸다면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체크. 몇 번 하다 보면 내가 집중적으로 이상하게 해석이 꼬이는 어순이라던지 문법이 있는데 이걸 잡아줘야 내 독해의 장애물이 없다.
이런 과정을 조금만이라도 해 주세요ㅠㅠ 이거 쉬워 보여도 무지 귀찮아서 몇 번 하다 때려치기 쉽지만 긴 글 읽기 실력이 늘지 않으면 독해 절대 안 늘어요...
독해는 문자 그대로 읽는 거지 분석하는 게 아닙니다. 읽기훈련 조금만 합시다. 문법문제 같은 데 수록된 짧은 지문 몇 개씩만이라도 좋아요. 이것도 오래 안 걸립니다! 제발 읽기연습을 합시다ㅠㅠㅠ 읽기를 안 하시면서 독해가 늘기를 바라시면 그건 몹시 힘듭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독해는 판타지 소설도 영어 원서로 읽을 만큼 자신 있는데 바로 위의 두 과정을 연습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봉사활동, 휴식: 봉사가 한 60시간 되는데 피트 끝나고 대강 40~50시간 했고 그 외는 대학 생활 동안 틈틈이 조금씩 채웠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열린 봉사자리 많지 않지만 굳이 메디컬 병원 이쪽에만 국한하지 않으면 봉사자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런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자소서 소재 등이 생기기도 하니, 꼭 의약학 봉사만 고집하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지역투표 봉사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만난 청각 장애인 분을 도와드린 일을 가지고 3번 항목을 쓸 수 있었습니다.)
휴식은 일단 저는 카페인을 먹지 못하는 체질이라 잠이 많이 필요했고, 그래서 쉴 때는 그냥 집에서 틈틈이 잠을 자고 책을 보면서 머리를 식히되 하루 30분씩이라도 꼭 공부를 하도록 유념했습니다. 공부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현재 수험생임을 계속 기억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문제집을 펴거나 이론서를 외우는 활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취할 수 있는 휴식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긴장을 풀지는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높고 또 그게 어쩌면 정상적인 상황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금 놀자고 피트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여기 시간 돈 내 정신 엄청 들어가는데 당연히 신경이 쓰여야죠.
‘아 나는 왜 쉬면서도 공부 생각 때문에 기분이 잡치지?’ 이런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했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아깝습니다ㅠㅠ 여러분은 그러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로 종교생활에 대해 적자면 저희 가족 모두가 기독교인인 모태신앙이라 예배는 늘 드리되 이 코로나 사태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많이 드렸습니다. (다행히 우리 목사님이 앞장서서 비대면예배에 총대를 메셨음 어휴다행이다)
그리고 그냥 대면 예배때도(코로나 퍼지기 한 세네달 전부터 피트 준비했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예배를 드리고 바로 독서실로 갔는데, 주일예배시간표 잘 보시면 11시 12시 예배 말고 9시나 8시 예배 있는 교회도 많을 겁니다. 저는 휴일이라고 풀어질 것 같은 때 맘을 다잡는 시간으로 이 예배시간을 활용했는데 다른 분들도 참고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4. 자기소개서: 1편에 많이 써서 간략하게만 덧붙이자면 괜히 집안 식구가 아파서 또는 내가 무슨 부작용을 겪어서 이런 서술은 자칫하면 작위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약대 교수님들 매해 자소서 보십니다. 인공적인 서술은 최대한 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멀쩡해 보여도 멘토나(자소서 스터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사/사설 모두 했습니다.) 가족들이 읽을 때 어 이건 좀 어색해 하는 부분은 웬만하면 수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아깝다면 그 판본은 복사해서 따로 저장하면 되죠. 저는 자소서를 하루에도 세네 번씩 엎었는데 늘 그날의 마지막 판본은 따로 복사해서 날짜 적어서 저장해두고 혹시 그때 판본이 보고 싶으면 그걸 불러와서 썼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건 그냥 고양이.. 인데 선우샘의 19년 고양이 표지랑 너무 닮지 않았나요..? 저희 집에서 임보했던 턱시도 남아랍니다 ㅎㅎ
지금은 다른 집에 갔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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