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38편 1 - 8절
1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해 주를 찬양할 것입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를 위해 찬양할 것입니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해 엎드려 주의 이름을 찬양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대해 찬양할 것입니다. 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 위에 주의 이름과 말씀을 높이셨습니다.
3 내가 불렀을 때, 주는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주는 내게 힘을 주셔서 담대하게 하셨습니다.
4 여호와여,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십시오. 그들이 주의 말씀들을 들을 때에 찬송하게 하십시오.
5 그들이 여호와의 행하신 일들을 노래하게 하십시오.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크시기 때문입니다.
6 여호와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들을 내려다보십니다. 멀리서도 주는 거만한 자들을 알고 계십니다.
7 내가 어려움 중에 있어도 주는 나의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주는 손을 내미시고 나의 원수들의 분노로부터 나를 구해내시며,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십니다.
8 여호와는 나를 위해 주의 목적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소서.
<묵 상>
본문 138편부터 145편까지는 다윗이 기록했습니다. 본문은 전체적인 흐름 상 다윗이 주변 나라들을 모두 정복하고, 왕권이 견고할 때 기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지은 것입니다. 다윗이 나이가 들어 지난 세월을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삶의 순간마다 은총을 베풀어 주셨고, 크고 작은 일 가운데 역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신 것에 대한 포괄적인 언어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1. 찬양할 것입니다(1-3절).
"여호와여, 내가 마음을 다해 주를 찬양할 것입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를 위해 찬양할 것입니다. "(1절)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전심으로’입니다. 즉, ‘전인격적으로’, ‘자신의 전부로’의 의미입니다. 다윗이 이런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감사를 드리는 것은 자신의 지난 삶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 이후로 30-40년 이상, 전쟁을 치렀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이 전쟁을 치르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다윗에게도 죽을 고비가 많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역사가 아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찬양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해 엎드려 주의 이름을 찬양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대해 찬양할 것입니다. 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 위에 주의 이름과 말씀을 높이셨습니다."(2절) 여기서 성전을 향해 '엎드리다'는 ‘예배하다’, '절하다'입니다. 엎드리는 대상에게 절대적인 존경과 복종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그리고 이 시편을 기록하는 늦은 나이까지도 성전을 향하여 엎드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몸과 마음은 온통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주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여기서 '주님의 사랑'은 '인자하심'입니다. '계약기간이 영원한 사랑', '실패하지 않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신실하심'은 '성실하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믿어도 되는 진리, 나를 맡겨도 되는 견고함'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인생길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사건들을 통해서 다윗을 다루셨습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보이셨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와 열심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애가 3:22-24)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가 망하기 직전에 활동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가 섬기던 왕 시드기야가 바빌론 제국에 두 눈이 뽑혀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많은 귀족들이 죽임을 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빌론 제국으로 끌려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처참함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될 때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향하여 엎드렸습니다. 다함이 없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 하심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더 이상이 희망이 없다고 여겨질 때, 말도 못 할 구원의 은총과 하나님의 성실하신 사랑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불렀을 때, 주는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주는 내게 힘을 주셔서 담대하게 하셨습니다."(3절) 다윗은 자신의 간구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속사람까지 힘을 주어 강건하게 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담대할 수 있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에 대하여 참을 수 있었고, 자신을 모욕하는 나발을 응징하지 않을 수 있었고, 여러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아들 압살롬의 쿠데타로 인해 맨발로 울며 도망을 가야 했던 처참한 상황을 겪을 때에도 지켜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응답하심이요. 강하고, 담대하게 해 주심이었습니다.
2. 여호와를 찬양하라(4-6절).
"여호와여,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십시오. 그들이 주의 말씀들을 들을 때에 찬송하게 하십시오. 그들이 여호와의 행하신 일들을 노래하게 하십시오.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크시기 때문입니다."(4-5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응답하여 주심과 영혼을 강건하게 해 주심이 세상의 모든 왕들과 사람들에게도 전하여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왕들이 자신과 같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찬양이 확장되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들을 내려다보십니다. 멀리서도 주는 거만한 자들을 알고 계십니다."(6절) 다윗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좋은 시력을 갖고 있어도 날이 어두우면 보지 못합니다. 비록 가까이에서 본다고 할지라도 가림막이 있으면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교만한 사람인지, 겸손한 사람인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혹 사람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세상은 혼란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과 다른 분이십니다. 주님이 사람들과 다른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 최상의 예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주님은 높이 계셔도 연약한 나를 귀하게 여겨주십니다. 사람은 멀리 떨어질수록 잘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충분히 보시고 헤아리시는 분이십니다.
3. 구원하시리이다(7-8절).
"내가 어려움 중에 있어도 주는 나의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주는 손을 내미시고 나의 원수들의 분노로부터 나를 구해내시며,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십니다."(7절)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끝까지 보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내가 어려움 중에 있어도’는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도 주님께서 생명을 건져 주셨고, 원수들의 공격으로부터 막아주시고, 능력의 오른손으로 구원해 주셨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셨습니다"(시 23:4)
"여호와는 나를 위해 주의 목적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소서."(8절) 좀 더 다양하고, 이해하기 쉬은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세우신 목적을 이루어 주시니,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위하여 다윗에게 세우신 목적을 충분히 이루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이 든든하게 세워졌고, 믿음의 사람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샘플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뿐만 아니라 모든 믿음의 사람들을 영원히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자, 선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전인격으로, 자신의 전부를 다하여 한평생 하나님과 교통 하며 믿음의 길을 달려온 사람입니다. 다윗이 인생의 마지막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은 그가 한평생 주님과 함께 자신의 삶을 성전으로 가꾸어 온 결과입니다. 그러한 다윗의 삶을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롭게 엮어가셨음은 두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오늘의 기도>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신 아버지 하나님! 전심을 다하여,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베풀어주시고, 간구할 때마다 응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의 심령을 강건하게 해 주셔서 온전하게 세워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내가 아무리 낮은 자리에 있게 된다 할지라도,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의 평생에 단 한 가지 소원은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과 의논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위치의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나의 삶이 부유하거나, 가난하든 상관없이 주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살게 하옵소서. 나 자신을 주님과 함께 성전으로 가꾸어 가는 구별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죄악에 찌든 일상의 익숙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경의를 다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만 무릎을 꿇는 나의 삶을 날마다 새롭게 엮어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