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11/14-목)은 "2019학년도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다. 35년전 이맘때 나도 "1984학년도대입학력고사"를 치른 생각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어느학교에서 시험이 보았는지는 기억이 않나지만 다만 추웠다는 생각은 나는것 같다. 항상 수능 때는 추웠던것 같다. 나에게는 고2와 초5인 딸이 둘있다. 수능일인 오늘도 보통 학교에 같는것과 비슷한 시간에 학원으로 향한다. 어제는 큰딸이 좋아한다는 무화과를 두상자 사왔다. 한상자 살 요량이었는데 한상자는 덤으로 더준단다. 학원에서 밤늦게 돌아와 내가 사온 무화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는 보통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한다. 나도 결혼 전에는 맛있는 것을 보면 할머니나 어머니 생각이 났었다. 그런데 내자식이 생기고 나서는 두 딸에게 애착이 심해진것 같다. 누가 과자나 사탕을 주면 가방에 넣다가 집에 돌아와 막내딸에게 주곤 한다. 내배 부른것보다는 딸이 먹는 모습이 더 좋으니까 말이다. 오늘 학원으로 향하는 큰 딸 모습을 보면서 애처로움이 밀려온다. 채우도 1년 남았다는 생각이 분명 들었으리라. 남은 1년동안 지금 하는것처럼 성실히 공부해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화공학(이과)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수험생을 만난다면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