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이익 6386억 원(-30.1%), 당기순이익 -2435억 원 기록
국내 총 발전량 3.5%↓·직수입 발전량 24.1%↑...해외사업 손상차손 인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해외사업 부진과 직수입 확대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물량 감소 등의 이유로 한국가스공사가 3분기 적자 전환했다.
가스공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386억 원(-30.1%), 당기순이익 -243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발전용 천연가스 매출이 크게 줄었다. 3분기 가스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5조9021억 원의 발전용 천연가스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 총 발전량이 감소(3.5%↓)한데다, 직수입 발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증가하면서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는 발전용 천연가스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3분기까지 가스공사의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996만 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8조667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경쟁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 경기침체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산업용 천연가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면서 적자를 견인했다. 산업용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지난해보다 11.9% 줄어든 408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동절기 평균 기온 상승 및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일반용 및 업무난방용 천연가스 수요 감소도 이어졌다.
일반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107만 톤, 업무난방용은 14.8% 줄어든 29만 톤 규모의 판매물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분기까지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1253만 톤 규모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어든 총 15조451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총 누적 천연가스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약 2249만 톤을 보였다.
해외종속회사의 영업이익 감소 부문도 실적악화를 견인했다. 3분기 동안 가스공사 해외종속회사의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총 1605억 원에 달한다.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의 경우 감가상각비 인식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 사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3억 원 감소했다.
호주 GLNG 사업은 판매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하락 등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이 580억 원 줄었다.
이라크 바드라 사업은 원가회수매출한도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도 동반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73억 원 줄어들었다.
미얀마 사업은 판매가격 하락 및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Capex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졌다.
해외자산의 손상차손도 발생했다.
가스공사측은 장기유가전망의 유의적인 하락을 반영해 해외종속법인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4357억 원을 인식했다고 전했다. 호주 GLNG 3387억 원, 호주 프렐류드 816억 원, 이라크 바드라 154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지분법 이익도 감소했다.
특히 카타르 KORAS 사업의 경우 장기유가전망 하락에 따른 공정가치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억 원을 기록했다.
KOLNG, DSLNG 사업에서도 유가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급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우즈벡 수르길 사업에서는 폴리머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이어졌다.
한편 가스공사는 정부배당정책 방향, 투자비 집행 계획 등을 고려해 향후 배당성향 4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