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됐을까…내일 대통령 발언 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동아일보 2023-07-10 15:45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받고 있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광주와 전남에서는 148개교 2만6660명이 응시한다.
광주와 전남 교육청에 따르면 11일 치러지는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며 방학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의미를 갖는다.
광주에서는 55개 학교 고3 학생 1만2521명이, 전남에서는 93개교 1만4139명이 시험을 치른다.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되고 시·도교육청 모의평가는 3·5·7·10월 총 네 차례 치러진다.
이번 7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15일 “공교육을 넘어서는 분야 문제는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다. 그러나 대통령 지시가 있기 전에 모의평가 출제가 끝난 상황이라 바뀐 문제 출제 유형을 확인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새로운 문제 기조는 9월 모의평가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는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4시37분까지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5개 영역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이번 평가는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게 국어와 수학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8월16일부터 30일까지 전국단위시험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아쉽게도 대통령의 킬러문항 지시가 있기 전 시험 문제 출제가 완료돼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과는 출제 경향이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며 “수험생들은 평소처럼 시험을 치러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측정하되 이를 통해 입시 전략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