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어 이야기
노을 빛이 물드는 바닷가에서 인어가 되었다네 꿈이 변하여 바람 따라 철썩이는 물결 소리에
Behind Story ' '인어 이야기'는 전설적인 스토리의 노래말이다 이야기를 시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느 날 문득 <인어 이야기>로 탄생한 것이다 제 동생은 다리가 아파 언제나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허림양이 제 동생이 되어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그녀의 앳된 목소리를 듣고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어리게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가 하늘이 준 커다란 선물이었다면 그녀의 인생은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었다.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함께 일하면서 겪은 일만 해도 그렇다 <인어 이야기>의 반주 음악을 녹음하고 얼마 안있어 그녀는 마포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노래 연습하는 것을 보기 위해 나는 그녀의 마포 아파트를 자주 찾았다 그때마다 보게되는 그녀의 아들 재석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눈물겨웠다 예방주사를 잘못 맞아서 그렇다고 했다. 아직 세 살밖에 안된 재석이는 언제나 노인처럼 숨을 가빠했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접어 놓은 이불에 비스듬히 누워 노래 연습을 하는 엄마를 방실방실 웃으며 바라보던 모습은 귀엽다기 보다 차라리 안쓰러웠다 옆에서 바라보는 내 심정이 그러한데 그녀나 그녀 부군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녀한테 또 하나의 불행이 닥친 것은 친정 어머니의 객사였다. <인어 이야기>가 음반으로 나오던 날이었다. 보름 동안 집을 나가 연락이 없던 어머니의 시체를 어느 여대생이 발견하고 구청에 연락하여 가매장을 시킨 뒤 연락이 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처음부터 그들의 결혼을 반대 했기 때문에 보광동에 혼자 살았다 그녀나 그녀의 남편은 그것을 가슴 아파했다. 어머니가 반대한 결혼과 기형적인 아들을 둔 그녀는 무슨 업보를 갖고 태어났는지 정말 기구한 운명이었다 그녀와 나는 아는 사람도 없이 방송국과 신문사 등을 찾아 다니며 도와 달라고 했다 천성적으로 착한 '허림'을 대하는 모든 연예 관계자들은 그래도 따뜻하고 호의적이었다 방송국에는 그녀 아버지의 제자들이 더러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허림'은 우리나라 최초로 뮤지컬을 연출했던 연출가 허남실 선생의 외동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는 극작가 유치진 선생과 절친했다고 한다 그녀한테 또 하나의 슬픔을 안겨 주었다.
다섯 살이 넘어야 수술을 할 수 있는데 네 살을 넘기지도 못했던 것이다 건너 갔다는 말을 들었다. '허림'은 정말 슬픈 여인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인어 이야기>라는 노래 때문이 아니었을까. ( 작사가 ; 박건호 ) 허 림 1949년생 '허림'은 70년대 포크가 유행하던 시절 소위 말하는 얼굴 없는 가수였다 흑백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 였음에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유행을 선도하며 인기를 구가하던 1세대 포크싱어 '박인희'를 비롯하여 '양희은' '이연실' '은희' 등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익히 얼굴이 알려 졌지만 '허림'은 우리에게 구슬픈 목소리만 이따금씩 들려 줄 뿐이었다 그녀의 슬프고도 애절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윗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금은 고인이 된 작사가 '박건호'씨의 사연으로 알려지기 전 까지 우리가 그 영문을 어이 알았으랴마는 '인어 이야기'를 비롯해 '사랑 이야기' '별 이야기' '엄마 이야기' 등 일련의 이야기 시리즈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제서야 그녀의 기구한 운명을 알 것만 같다 한때 사랑 받았던 노래 '인어 이야기'는 이제 잊혀진 노래가 되어 요즘은 좀처럼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옛날 통기타 전성시대에 부르고 배웠던 아름다운 노래였던 만큼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엄마 이야기
별 이야기
사랑 이야기
- 우에사노 - |
첫댓글 생각 납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많이 즐겨듣던 곡 입니다.
우리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우리 돌아 가신 엄마 같이 늙어버린 모습에
아주 멀리 와 있습니다.
가수 개인의 슬픔이 노래에 스며들어 그런지
꼭 남의 이야기 같지않은 글과 노래 입니다.
오래된 곡 이지만 지금 들어도 감성 가득한 곡 입니다.
우리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갈수 없다는 서글픔을 느끼면서....
선배님!
추억을 일깨워 주는 곡 감사 드립니다.
세상에는 차마 드러내놓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
기구한 사연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운 추억이 아닌
슬프고 아픈 사연들은 듣는 사람도
가슴을 아려오게 합니다
가을비와 함께 묻혀진 옛 노래를 꺼내 들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허림의 개인사는 오늘 우에사노님글을
읽고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 허림을 한국의 존바에즈라고
말하는것을 얼핏 본적이 있어요.
앞머리 자른 단발머리 허림의 젊은 모습과
유일하게 기억하고있는 인어이야기는
옛생각을 소환하게 하네요
오늘 11월 1일은
김현식이 떠나고 유재하가 떠난 기일,
우리딸아이가 태어난날이기도 합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종일토록 내리고
있네요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한 노래
TV에서도 잘 보지 못했던 가수 '허림'
그러나 기구한 사연을 들었을땐
가슴이 먹먹하고 그녀와 노래를
다시 보고 듣게 되더군요
오늘이 봉희님 따님이 태어난 날이라서
김현식 유재하 기일을 정확히 기억하시나요?
우연치곤 공교롭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가을 비
옛날 수제비가 땡기는 저녁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에 안따까움이 앞섭니다.
누구나 슬픔은 안고 살아간다지만 허림의
삶에서 느껴지는 음색이 쉽게만 들려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얼핏 듣기는 하였지만 잊었고 덕분에 다시금
새겨 들어봅니다.전 팥칼국수로 입맛을 다셔 봅니다.
예전에 허럼의 목소리를 들을땐
그냥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사연을 알고 들으니 노래마다 슬픔이
잔뜩 배어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불행과 행복의 차이는 종이 한장차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큰 불행을 겪는 사람은
생을 포기할 만큼 감당키 어려운 아픔과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지요
굿모닝입니다
허림님의 살아온
인생에 히스토리를
읽다보니 매우 안타깝네요
앞으로 사는 날까지
좋은 날만 있기를
기원해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요즘 금수저니 흙수저니
자조섞인 팔자 타령을 많이 합니다만
행복과 불행은 미리 정해진 운명이 아니지요
금수저라고 행복만 있는것은 아니고
흙수저라고 행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불행은 자신이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본다면
허림님은 지금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