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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마무리 지어야지 마이클이랑 있었던거 다 정리될꺼 같아서
마무리 안지으면 찝찝함이 계속 남아있을꺼같아서 써요.
일단 제가 올해 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요.
여기 학기가 3월에 끝나거든요
그럼 한국가서 3월부터 고등학교 다니려구요
방학이 업네..ㅋ
근데 그럼.. 이제 마이클이랑 시한부잖아요
뭐 장거리 연애라고 해도 이건 솔직히 버스타고 네시간도 아니고
비행기타고 네시간 거리인데 이건 아니잖아요.
근데 이걸 마이클한테 안말했어요.
괜히 말하면 뭐 막 서로 이제 정리해야겠다는 느낌 들꺼같고..
다 이거하는거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도
나혼자 하고있어야지 얘까지 하면 더 스트레스일꺼같고..
옛날에 한번 잠깐 쓴적이 있는거 같은데
파울로 라는애랑 아이리스라는 애랑 진짜 잘어울리는 커플이 있어요.
얘네 진심 귀엽고 그런데 아이리스가 3월에 싱가폴로 이민간다고..
그때 파울로가 그 얘기 듣고 벽 펑 쳐서 뼈 나가고
진짜 수업중에 울고 그랬거든요??
마이클이 알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꺼라서..
우리 새해 얘기도 써야되고
그 후에 학교가서 며칠동안 어땠는지도 쓰고싶은데
쓰다가 울꺼같아서 안쓸께요...
암튼 그리고 학교 다시 간지 1주일만에
카리 걔가.. 쫌 학교에서 유명하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런앤데..
제가 아침에 애들이랑 모여서 얘기하고있으면
막 와서 다나랑 얘기하고<우리 그룹중에 얘랑 다나랑은 쫌 친하거든요>
그러다가 우리랑도 어쩌다가 친해지고
맨날 저보고 베프하자고. 그랬거든요..
근데 언제부터 카리가 아침마다 마이클이랑 떠드는게 보이는거에요.
마이클이 원래 여자애들한테 좋게 말하자면 시크하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이 대하는데
막 서로 터치터치하면서 잘 놀더라고요..
외국애들끼리 서로 저럴순 있지. 외국애 사귀면서 내가 감수해야하는거다 이러고있었는데
언제 점심시간인가? 암튼 그때 얘랑 같이 얘네반 앞에서 서있는거에요..
둘이 얘기하면서..
전 그때 과학 발표실험이랑 그런걸로 머리터질듯 바빴고
그래서 뭐 친구끼리 그럴수도 있지 이러고 넘겼어요.
그러다가 저번주 목요일날..
제가 스페셜 필리피노하고 끝나면 시간이 한 4 45 그정도에 학교 끝나고 나가는데..
얘랑 카리랑 교문옆에 있는 의자에 단 둘이서면 앉아서 놀고있는거에요.
보통 둘이 있는경우도 많아도 딴 애들이랑 있었는데///
더 웃긴건 당당하면 계속 앉아있지
날 보더니 완젼 화들짝 놀라는거에요.
내가 당연히 학교에 없을꺼라 생각한 그런 표정
완젼 무시하고 엠피들으면서 둘 무시하고 지나갔어요..
그랬더니 밤에 페이스북 채팅이 걸려오던데
제가 그때 이제 진짜 이거도 지겹다 이런생각이 확 드는거에요
알죠? 뭐든 다 짜증나고 미치겠고
너라도 내 옆에 있어야되는데 넌 딴 애랑 놀고있고.
그래서
제가
"what are you with carrie? are you guys together?"
<너 카리랑 뭐니? 둘이 사겨?>
"omg. no way. she's just my friend"
<뭐야. 그럴리가 있냐? 그냥 내 친구야.>
"oh how sweet. a special friend or stuff?"
<와 진짜 둘이 너무 달달하네. 뭐 특별한 친구나 그런거야?>
"amy. what's wrong with you?"
<에이미, 너 왜그러는데?>
"you know that carrie likes you right? then its either you draw clear line, or break up with me. you know it."
<너 카리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그럼 니가 확실히 선을 긋거나 나랑 깨지거나 둘중 하나 아닌가? 너도 알잖아>
"i will see you in 10 minutes okay?"
<10분있다가 보자. 알았지?>
이러고 지멋대로 나가는거에요
이건 채팅 기록에 남아있어서 그대로 옮겨쓴건데..
그러다가 10분후에 우리집 앞이라고 나오라고 전화하는데
이때 일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근데 암튼 얘는 뭐 카리가 자기한테 엉겨붙는거다.
나라고 어쩌겠냐. 뭐 부모님들이 친하다.
얘가 집에 갈때까지 기달려달라는데 뭐 이랬다 저랬다 이러는데
차라리 그때 리릭? 암튼 걔때는 얘가 쿨하게 인정햇는데
이건 솔직히 아니라기엔 증거도 너무 많고
둘이 맨날 페이스북 월에다가 친한척 되게 해놓고
근데 죽어도 아니라고 저러니까..
그래서 내가 또 막 뭐라고 했더니..
너 못믿겠다고. 왜 이래야하냐고.
얘가 딱 하는말이 기억이 나네요///////
"okay. fine. don't trust me. but at least, i try to tell you everything.
how about you? you never told me about going back to korea thing"
<그래. 알았어. 나 믿지마. 그래도 최소한 난 너한테 뭐든지 말하려고 했어
그데 넌? 넌 한국 간다는거같이 중요한것도 나한테 안말하잖아>
다 알더라구요.
알고봤더니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한국 언제 오냐고 페이스북으로 물어봤는데
제가 한국어로 대답했는데
얘가 구글로 번역해본거에요...
그래서 제가
"sorry. that's something that i really couldn't say.
yeah. so we are even, aren't we? i can't trust you, you don't trust me.
i think we should end here."
<미안해. 그건 진짜 못말하겠더라. 그래 그럼 우리 쌤쌤이네/?
나는 너 못믿겠고, 너도 나 안믿고. 그럼 우리 여기서 끝내야겠다.>
그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그냥 별 느낌 없었어요. 멍하다고 해야하나?
진짜 실감이 안났나??
근데 진짜 더 웃긴건
그 후에 20분? 30분? 진짜 잠시 후에 막 카리가 얘 월에다가
사랑한다고 너 없인 못살겠다고 그렇게 올려놓고
얘 친구들은 막 카리를 되게 두둔한다고 해야되나??
날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카리는 되게 좋아하던데요// 막 형수님 그러고...
그리고서 다음날 부터
마이클이랑 카리랑 같이다니더라고요.
그래도 소문은 제대로 났었어요. 에이미가 마이클 찼다고.
근데 진짜 별 느낌 없었어요.
밥도 못먹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고.
진짜 너무 덤덤해서 오히려 애들이 걱정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우리 수업 같이 듣는것도 있고 그렇잖아요?
근데 선생님이 저 뭐 경시대회 준비할꺼니까 수업 스케쥴 따로 짜주고 그러셔서
얘랑 진짜 한동안 안마주쳤어요.
저랑 친하게 지내느 한국 남자애가 있는데
얘 진짜 여자랑 3달이 못가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얘도 여친한테 차였대요.
그래서 막 얘가 오늘 친구로써 밥 같이 먹자고 그러고
그러다가.. 여기서 눈물이 터진거 같아요..
"흐어마ㅣㅓㄹ멒마ㅓ;ㅓ 왜 남자ㅅㄲ들은 다 그러냐고!!!!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여자 한명때문에 2년이나 사귄 나를 그렇게 버리냐고 흐ㅏ엄럼;ㅣ퍼멍ㄹ"
"헐.. 그래도 이건 니가 찬거 아니야? 난 차였다고 ㅅㅂ"
"흐아ㅓㅁㄹ머핑;ㅓㅁ랴머ㅏㅣ 내가 차고싶어서 찼냐고!!!!!! 진짜 ㄳㄲ 밥맛없어!"
막 이러고
얘는 "그래도 니는 찰 이유라도 있었네 난 왜 차인거임? 내가 바람을 폈어 뭘 어쨋어? 여자란건 진짜 ㅉㅉㅉ"
"우린 왜이러냐??"-나
"그러게/ 아 기분 ㅈㄴ 꿀꿀해"-친구
"흐어어어ㅣㅏ멍 내가 괜찮은척 해도! 살 빠지고! 진짜 왜 남자때문에 쳐울어야되냐고!!!!"-나
"야. 우리 노래방 가야겠다. 이런날은 노래방 가야돼"-친구
그래서 진짜 여기 노래방 되게 비싸거든요.??
얘가 쐈음.. 그리고 스트레스 왠만큼 풀고
놀고. 먹고. 진짜 우리 오늘 파티컨셉? 솔로의 축복이다! 막 이러면서 놀고..
그리고.. 네..
그게 끝이네요
어이없긴 해요.
요즘엔 학교에서 봐요.
약간 어색은 한데
아침에 저 오케스트라에 올인하고
수학시간엔 경시대회에 올인하고
쉬는시간엔 학생회에 올인하고
수업끝나면 펜싱에 올인하고..
그러고있어요..ㅋ
얘 안마주치게.
근데 가끔 복도에서 보면.
진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더라고요.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서
오히려 카리가 더 잘어울리는거 같아서.
근데 이제 괜찮은거같아요^^
요즘에 그 한국 친구랑도 잘 지내고
또 진짜 여기 처음왔을때부터 친하던 제 남자 베프 랑도 너무 잘 지내고
매튜오빠가 그래 이ㄴ 아 진정한 사랑은 차이고 나서부터야 이러면서 나한테 잘해주고
어이.. 차인거 아니라니까..ㅋ
암튼 남자 옛날보다 더 많아요!ㅋㅋㅋㅋㅋㅋ
그냥 남자 스페이스 친구 여서 그렇지.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날 경시대회 나가서
4등? 아 아까버.. 3등까지는 트로피주는데..
암튼 4등하고// 미스 캐롤이 남자를 잊는데는 남자가 최고라며..
이 수학 대회가 웃긴게
여자 전용 수학대회에요.
남학교에서 열렸어요.
남자애들이 막 장미랑 번호주고 그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중 한명한테 계속 연락하라고 그러고..
더 잘지내요^^
아니 최소한 더 잘 지내려고 하려고 노력하고있어요^^
근데 옛날과 같진 않겠죠.
어딜 가도 걔 추억이 남아있으니까..
그래도 웃을래요^____________^
지금까지 글 읽어주고 반응해준 언니들 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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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안되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