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연령대(20대 후반)를 포함해서, 그 뒷세대에겐 제가 이제부터 소개할 영화 3가지가
조금 낯설지도 모릅니다. 물론 라이더라면 대부분 이름은 들어봤을테고,
알차(레플리카) 라이더라면 경험상, 혹은 호기심에 한두번쯤은 감상하셨겠죠.
아님 저처럼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고 얼마 안있어 바로 영구소장용으로 CD든 파일이든 가지고
생각 날때마다 돌려보는 분들도 계실지도 ^^...
그런 분들께는 추억을, 혹여나 라이딩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서 이 영화를 처음접하는 분들께는
소개를 해드리려고 포스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총 3부작으로 기획(?) 되었으며, 1부는 열화전차, 2부는 천장지구, 3부는 비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바이크를 타게 되었나요?
아마 저보다 3~4살 위의 형님, 누님들은 이 "열화전차"를 보고 바이크에 빠지게 되었다,
라고 말하실 분들이 분명 상당 수 계시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바이크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한 영화니까요.
(저 또한 이 영화를 보고 질풍노도의 폭주(?) 인생을 접고, 정식 라이더로서의 한발짝을 내딛었음 ㅇㅇ;)
그럼, 들어갑니다잉~!
출연진은 유덕화, 오대유, 양영기 이 3명이 주연입니다.
(아, +로 숨은 주인공 tzr250r과 NSR250r이 있음.)
그외 주연급 조연으로 유덕화 친구가 나오긴 하는데, 이름 모름. ㅇㅅㅇ;; 미안... 영화광이 아니라서 잘 몰라~! ㅋㅋㅋ;
이 영화에서 양영기는 가히 여신입니다 여신... 정말 예쁘고 순수하게 나옴.
처음에는 스토리를 소개 할까 했는데, 그건 너무 진부한데다가 안보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참기로 하고.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를 간략히 설명하죠.
1. 주인공이 바이크를 정말 잘탄다는 것만 빼면,
(아 맞다 애인이 정말 순수하고 예쁘고, 헌신적이라는 점도 좀 와닿지 않았지만)
정말 우리내(라이더) 들의 고충을 잘 녹여놓았고,
너무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고민과 반대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 주인공 또한 바이크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지만(보통 자기 애마한테 말걸고 그러잖아요? 얘도 그 수준 ㅇㅇ)
주인공이 사랑하는 애인은 주인공이 다치는게 싫어서 바이크 타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로, 주인공은 바이크 때문에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뭐 꼭 바이크 때문만은 아님. 그래도 매번 바이크 때문에 싸움.)
사이가 굉장히 틀어져 있는 상태. 꼭 우리 라이더들이 처음 입문했을때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않아요 ㅠㅠ?
뭐,,,, 저도 아직 어머니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지만...... 하면 하고야 만다는 제 성격을 아시니
그냥 안전하게 타라고 오픈해주심 ㅎㅎ;
바이크 타고 경주하는거에 빠져서 여친은 비맞고 기다리는데 몇시간이나 늦게 옴.
그래도 여친은 늦은거에 대해 화를 내는게 아니고, 바이크 경주를 한것에 대해서 걱정하며 화를 냅니다.
이런 천사 같은 여자를 만나야 돼
아버지는 엄청나게 큰 바이크 샾을 운영하며, 레이싱 팀의 구단주지만 아들이 바이크 타는 걸 정말 싫어하심.
아.... 귀엽다......... 안아주고 싶다
바이크 타다 크게 다친 주인공이 혼수상태에 깨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도 역시 여친. 이러니 걱정하지 ㅉㅉ -_-a;;;
정말 헌신적입니다. 아 나도 저런 여친 있음 바이크 안탄다....... (는 거짓말 -_-a 조심조심 타야죠 뭐~ ㅎㅎ)
근데 이놈은 목도 제맘대로 못젖히는 놈이 광고판에 바이크 그림과 No.1 이라는 문구를 보고 넋을 잃습니다.
야 임마!!!!! ..... 그래 다 이해한다 ㅠㅜ
2. 바이크를 잘 타고 싶은 욕망과 욕구를 대리만족
주인공은 그 도시에서 스트리트 레이스에선 그 누구도 견줄 사람이 없는 명실상부한 No.1 입니다.
라이더들이 모이는 술집앞에 (우리나라로 치자면 양평 만남의 광장-라이더 광장, 뚝섬유원지, 이륜관, 라이딩하우스를 전부 합한 거 쯤 되는 듯) { 1 } 이 새겨진 전용 주차장을 가질 만큼.
<주차공간 없다고 내 자리에 바이크 주차시키면 아주 ㅈ되는겨 아주 ㅈ 되는거야>
물론, 말뿐만 아닌 실제로 경주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멋진 린-인(행오프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네요 ㅎㅎ) 자세도 볼 수 있죠!
우왕 나도 저렇게 타고 싶어 ㅜ.ㅜ << 바로 이런 마음을 대리만족!... 대리만족으로 끝내지 말고, 저렇게 탈 수 있도록
연습해야 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주기도 합니다;;;(바로 제가 그런 케이스 ㅋ_ㅋ)
3. 친구와의 우정또한 들어있어 더욱 더 현실적.
라이더는 다 친구라잖아요? 자세히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여기까지 ㅋ_ㅋ
4. 지금은 사장되어 버린 250 2T 바이크들을 볼 수 있다.
전설로 회자되는 NSR250R, TZR250R 후방배기형 등등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 사실, 심심찮게가 아니고 사람이랑 나오는 빈도수가 거의 동등한듯 ㅇㅇ
지금에 와서야 2행정 바이크가 없다시피 하니, 그 앵앵거리는 배기음이 그리운 분들께도,
왜 모기소리가 불리는지 궁금했던 초보라이더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듯.
(개인적으로 실제로도 들어본 적 있는 2T의 배기음은 매력있기 보단 짜증남 -_-a... 뭐, 개인차가 있는 거니까요~!)
이상, 매력이 정말 많지만 여기까지.
우선 영화가 재밌고, 탄탄한 스토리 라인 위에 바이크라는 소재를 살짝 얹었음을 밝힙니다.
더 말해주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면 보는 재미가 없잖아요 ~_~,,,
긴긴 장마로 지쳐가고 있는 요즈음, 과거의 향수에 젖어보는 것도, 혹은 화석이라고 불리는 바이크들의 전성시대를
엿보는 것도 좋은 여가 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p.s 어서 장마가 끝나길. 그리고 내 깜알이가 어서 퇴원하길 ㅠㅠㅋ
천장지구가 90년 작이니까 음.. 복스님의 나이는 음... 여기까지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