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중 한두번을 질 때는 [투수력이 문제다] 아니다 그것 보다는 [내야수비가 문제다], 혹은 [떨어진 타격감이 패배의 원인이다] 같은 원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0연패쯤 됐을때는 그런 분석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투수력-타력-수비력-선수기용 모두 문제라는 의미기 때문입니다. 열게임을 해서 다 졌을 정도면 그간의 성적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책임에서 덜 자유로운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잘했다]소리를 들을만한 사람은 없다고 봐야 되니까요.
이런 상황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하죠. 이럴때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맬 수는 없습니다. 팀 전력이 무너졌다고 여기 저기 전부 건들여봐야 아랫돌 빼서 윗돌 궤는 식이거나 그나마 남은 밸런스마저 무너지는 악수일 확률이 높죠.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바꾸기 쉬운 것부터 해결하면 됩니다.
투수력이 제일 큰 문제인데 보강이 어렵습니다. 그러면 우선 수비쪽에서 대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동우 고동진이 오면 좋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죠. 이런 시점에선 남은 외야수 중에 그나마 수비를 봐줄만한 오승택 카드를 써야 됩니다. 2루수도 조정원-이여상이 공수 양쪽에서 불만이라면, 차라리 수비라도 확실한 한상훈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봐야죠. 조정원이 비교적 발놀림 가볍고 날렵해 보이지만 오늘도 경험부족으로 점수를 헌납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최진행-김태완 둘 중 한명을 못 쓰는 것이 아깝긴 합니다. 하지만 우익수 쪽으로 타구가 가면 열에 다섯은 잘 못 잡거나 중계 플레이가 어설프게 나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명을 벤치에 두고 조커로 쓰는 게 더 낫습니다. 그렇게 수비 먼저 강화했다가 찬스 때 이여상 대신 최진행(혹은 김태완) 대타로 쓰면 됩니다. 이여상은 대주자 역할을 해주면 되고요. 홈런 기대할 85년생 강타자를 대타로 쓰는 게 아깝지만, 어차피 지금 부상중이고 외야 수비의 한 축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니까요.
내야수도 그렇습니다. 벌써 서른넷인 한상훈보다는 젊은 조정원을 쓰는 게 장기적으로 현명할 수 있습니다. 히자만 얼른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 역시 장기적인 플랜 만큼이나 중요하죠. 일부 한화팬들이 한상훈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디펜스 스킬에 비해 센스와 세기가 좀 부족해서 그렇지 한국시리즈 최종전까지 겪으며 산전수전 다 경험한 베테랑 수비수입니다.
최진행-조정원(이여상) 카드를 오승택-한상훈으로 잠시 바꾸면서 수비 안정을 꾀하는 것이 지금 해볼만한 변화 아닌가 싶습니다. 공격력 약화를 우려해야 되지만, 어차피 5명 남짓한 타자들이 띄엄띄엄 쳐주고는 있으니 실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오승택이면 오재필선수 개명 전 이름 맞죠??ㅎ
네 오재필 얘깁니다.
동감입니다
한상훈을 이런 위기상황에도 제외시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외야수비도 그냥 지켜보자는 듯 ...
다른 선수는 매일 바뀌는데 제일 수비력이 약한 우익수만 말뚝을 밖아놓는 이유도 알 수가 없군요;;;
100% 공감합니다. 수비 때문에 투수들 자책점 올라가는 것도 팀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이점도 아니고.. 지난 번 김혁민 등판 때에는 외야로 가는 공을 하나도 못 잡아서 멘붕 시키고 결국 김혁민 선수도 의욕 상실 상태에 빠드리더군요.
이것 저것 다 안 되는데 수비라도 되어야 합니다...ㅠ
그거보면 류현진의 멘탈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거꾸로... 한화에서 멘탈 훈련을 받았으니 메이저리그에서도 끄덕 안하는 거겠죠. 현진이가 한화에 고마와해야할듯하네요 ㅋㅋ
현진선수도 작년엔 조금 동요하는 것 같았어요. 오늘 네이버 류현진 등판일지가 계속 상대팀 에이스랑 맞대결이란 기사 댓글에 어떤 네티즌이 "2013년 한화에서 안 뛰고 있는 것 만해도 계 탄거라고" ㅋㅋㅋ 회사에사 혼자 막 웃었어요 ㅋㅋㅋㅋ
팀이 위기일수록 수비부터 강화해야 투수진도 점점 안정될텐데 참 답답하네요
저도 2루수 가지고 계속 에러 투성인 어린 선수들 쓰는거 이해 안갑니다...
내일 선발과 한상훈 김경언 최승환이 잘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방금 인천사는 친구와 1번 선발님과 비슷한 의견을 장시간 통화로 나누었습니다.....수비가 우선 김태완 최진행 대타~
수비 위주라면.. 1.오선진 2.한상훈 3.김태완 4.김태균 5.정현석 6.이대수 7.김경언 8.한승택 9.오재필 이런 타순에다가
대타 최진행 대주자 하주석 조정원 이여상 이정도면 좋겠네요..
저도 동감입니다. 일단 수비부터 확실하게해서 안줘도될 점수부터막고 가는게나을 것 같은데 코치진들의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코감독님이 공격력강화를 원하시나봐요 ㅜㅜ
공격력 강화 생각과 특유의 신인급선수 선호.
지금 이 상황은 선수 기량부족이 첫째 원인이지만 감독자질부족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어제 경기로 더욱 수비의 중요성을 느꼈고요!! 2루에 한상훈, 대타에 최진행(김태완), 좌익수에 오재필!!
동감합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초반에 선취점을 내거나, 쉽게 역전가능한 비슷한 점수대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을때도 상대방이 연속안타 혹은 홈런에 이은 큰 점수를 내게되면 끝까지 해보자라는 생각보다 오늘 또 패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먼저드는건 팬들뿐만이 아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공격력 강화도 좋지만 수비강화를 통해 내주는 점수를 최소화하고 따라갈수있다는 희망을 9회까지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한상훈을 누가 무시합니까! ㅠㅠ 아직도 한국 시리즈때 고동진선수와 한상훈 선수가 하이파이브하던 장면이 눈앞에 선하네요. ㅠㅠ 어쨌든 빨리 연패를 마감하고 심기일전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