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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와 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
여유당 인물산책 03
그림 형제-언어의 불꽃으로 시대를 밝히다
하시모토 다카시 지음 | 육아리 옮김| | 여유당 |2026. 2. 23 | 428쪽 | 양장 | 140×220mm | 값 35,000원
ISBN 979-11-94100-11-9 03850 |원제 グリム兄弟とその時代 | 대상 청소년부터 100세까지 |
분야 1. 인문>역사>인물>역사시대적 인물>언어학자·민속학자 2. 고전문학>신화와 민담과 전설 3. 에세이>휴먼 에세이 4. 역사문화>유럽>독일
주제어 #이야기의힘 #기록의힘 #언어의뿌리 #인간의참모습 #민족의정체성 #언어학의거인 #독일어사전 #19세기유럽역사 #자유와통일
▶출판사 리뷰
“그림 형제는 결코 ‘동화 작가’가 아니다.”
「백설 공주」 뒤에 가려진 그림 형제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고 가장 많이 읽힌다는 『그림 민담집』. 시대와 세대를 넘어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이 사랑하는 이야기 「백설 공주」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브레멘 음악대」….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 이야기를 모으고 편찬한 야코프와 빌헬름 그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유당 인물산책 시리즈 셋째 권 『그림 형제-언어의 불꽃으로 시대를 밝히다』는 그림 형제를 단순한 ‘그림 동화’ 작가라는 프레임에서 해방시켜, 형제가 이룩한 거대한 업적과 그들의 열정과 신념, 좌절과 성취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국내 최초 본격 평전이다.
격동하는 19세기, 독일이 수많은 공국으로 나뉘어 있고 프랑스의 지배를 받기도 하는 혼란 속에서 그림 형제는 ‘언어’야말로 민족의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며 전승문학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그 뿌리와 맞닿아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민담·민요·전설을 수집 편찬한 ‘민속학자’이자 독어독문학을 창시한 ‘언어학자’이자 진실과 정의 편에 선 ‘실천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뒤 가난과 차별을 견디며 꿋꿋이 한길을 걸어간 ‘보통 사람’으로서 형제의 온 생애를 충실히 복원했다. 책, 편지, 강연, 일기 등에서 인용한 수많은 기록은 형제의 육성을 직접 듣는 듯해, 19세기 유럽 사회를 배경으로 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를 보는 듯 가슴이 아리기도 벅차오르기도 한다.
독일 정부가 공인한 세계적 석학 하시모토 다카시 교수의 역작,
한국 독자를 위해 수정·보완하여 재탄생시킨 국내 최초의 그림 형제 평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초판 1, 2권 서문 완역, 수록
글을 쓴 하시모토 다카시 교수는 평생을 그림 형제 연구에 헌신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 일본의 우쓰노미야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일본 그림형제협회 회장이고 독일 그림형제협회 명예회원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언어와 이야기를 탐구한 그림 형제처럼 법학 전공 후 독문학으로 전환하여 그림 형제를 연구했다. 독일 통일 시기에는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루트비히 데네케와 하인츠 뢸레케 교수 등 그림 연구의 대가들과 교류하고, ‘그림 민담 2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분과장을 맡는 등 오랜 세월 일·독 양국을 오가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독일 정부로부터 1급 연방공로십자장을 받았다. 그러므로 독일 현지에서 자료를 모으고 연구한 결과물인 이 책은 저자의 평생 연구를 담은 역작이다. 국내에 그림 형제 이름을 걸고 출간된 책이 600종 넘는 데 반해 형제에 관한 정통 평전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니 귀하고 반가운 책이다.
저자는 인류의 보물, 상상력의 원천이라 일컬어지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그림 민담집) 수집 편찬부터 국왕의 헌법 폐기에 맞선 항거(괴팅겐 7교수 사건)로 인한 교수직 해임과 추방, 1846년 첫 독어독문학회와 1848년 첫 국민의회에서 야코프의 역할, 그리고 세계 최대의 『독일어 사전』 기획 편찬에 이르기까지, 형제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400쪽 넘는 방대한 분량에 촘촘히 되살렸다. 특히 (일본에서 절판된 책을) 저자와 직접 계약하고 소통하여 한국 독자를 위해 수정 보완한 원고로 새롭게 완성한 한국 독점판이라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 준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계도, 상세한 최신 연보와 찾아보기를 실었으며, 부록으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초판 1, 2권 서문을 완역해 수록했다. “그 어떤 내용도 마음대로 지어내거나, 더 아름답게 고치거나, 바꾸지 않았다.”는 형제의 육성을 통해 그들의 작업이 왜 창작이 아닌지를 확인하고, 민담을 수집한 목적과 과정, 편집 방침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물론 본문에서 저자는 ‘메르헨’이란 용어 설명부터 ‘잔혹 동화’류의 왜곡된 해석과 몇몇 오해와 의문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한다.)
AI 시대에 왜 200년 전 ‘그림 형제’인가?
“혼란스러운 지금 이 시대야말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독일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계기가 될 것”
형 야코프 그림(1785-1863)과 동생 빌헬름 그림(1876-1859)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반을 살아간 이들이고, 2026년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초판(1812) 발행 214주년을 맞는 해다. 형제가 살아간 시대는 1차 산업혁명,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으로 온 유럽이 극도로 혼란한 동시에 시민운동이 촉발된 시기다. 그로부터 2세기가 지난 지금은 AI 시대로 접어들며 4차 산업혁명 완성을 예고하지만, 지구 한쪽에선 여전히 전쟁이 끊이지 않고 전염병과 자연재해, 혐오와 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기에, 그림 형제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연재해와 전염병, 전쟁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어 자기 자신을 잃어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의 마음속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찾고자 민담을 모았던 그림 형제의 삶이 지금 우리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하시모토 다카시, 지은이)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는 괴테나 쇼펜하우어와 달리 “‘보통 사람’임에도 고통과 영광으로 점철된 그들의 꾸준한 삶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면서 2012년 야코프·빌헬 그림 상을 수상한 당사자이자 독문학자로서 “한국의 교양인들에게 성심을 다하여 이 책을 추천한다”고 강조하며 이 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수시로 닥쳐오는 불행과 고난의 파고에 대처하는 그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 보는 것은 (...) 19세기 성실한 독일인의 가족생활과 사회생활을 이해하는 것이고, 불행한 독일 역사 속에서 독일 시민들이 어떻게 ‘자유’와 ‘통일’을 갈망했고, 또 어떤 좌절을 겪었는지를 ‘괴팅겐 7교수’ 일원이었던 형제의 갈망과 좌절을 통해 추체험하는 것이다. 나아가 진보와 퇴행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성찰하면서 독일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
두 석학의 이야기는 그림 형제의 삶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통한다. 피지컬 AI를 이야기하는 시점이기에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이게 하는가’라는 질문은 더욱 절실하다. 누구는 ‘르네상스적 인간’이 될 필요를 이야기하고 누구는 ‘질문’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지점에서 2세기 전 ‘정체성’과 ‘진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수집하고 필사하고 기록하고 탐구한 그림 형제의 여정은 하나의 거울이 된다.
끊임없이 수집하고, 필사하고, 기록하고, 연구하고, 출판하고…
『그림 민담집』에서 세계 최대의 『독일어 사전』까지,
고통과 영광으로 점철된 ‘보통 사람’의 꾸준한 삶, 위대한 여정!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뿐 아니라 그림 형제가 이룩한 업적은 실로 방대하다. 『독일 전설』(2권), 『독일 영웅 전설』, 『독일 신화학』 등 예로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 독일어 역사』(2권)와 ‘그림 법칙’을 탄생시킨 『독일어 문법(4권), 독일 법제사 연구의 초석을 쌓은 『독일 법리 고사지』와 『옛 판례집』(4권), 그리고 형제 사후 양차 대전과 동서독 분단 상황에서도 이어져 123년 만에 32권으로 완성된 독일어 사전에 이르기까지, 그림 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언어와 정체성’, ‘통일과 자유’였다. 독일이 숱한 공국으로 나뉘고 외세의 지배를 받는 상황에서 그들은 민담 속의 지혜, 옛 법리 속의 정의, 문법 속의 질서가 모여 독일의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믿으며 민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쉼 없이 탐구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야코프가 “옛 선조들이 남긴 모든 문화유산은 단순히 현재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미래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듯이, 옛것을 통해 현재를 알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독일의 ‘정의’와 ‘자유’를 향한 것으로 형제를 학문의 장에서 현실의 장으로 이끌었다. 왕의 헌법 폐지에 저항하는 ‘괴팅겐 7교수 사건’을 주도한 야코프는 “학문은 진실을 가르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진실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말을 남겼으며, 1848년 독일 첫 국민의회에서는 (비록 거부되었지만) “이미 제안된 제1조를 제2조로 바꾸고 그 대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1조로 추가하는” 안을 제안한다.
“‘모든 독일인은 자유로우며 독일 땅에 노예는 필요하지 않다. 외국에서 자유민이 아닌 사람도 이 땅에 머무르는 한, 이 땅에서 자유롭다.” (p. 329)
이렇게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책무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천한 그림 형제는 ’보통 사람‘이기도 했다. 가족의 우애를 중시했으며, 평생 검소하고 성실하고 진실한 삶을 살았다. 야코프 사후 그의 주머니에서 수십 년 전 어머니가 남긴 쪽지가 들어 있었다는 기록은 거인의 면모에서 이런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육아리 번역자의 다음 말처럼.
“그림 형제의 삶이 무엇보다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아마 그 어려움 속에서 무엇을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지 끝없이 고민하며 꺾이지 않고 평생 우직하게 스스로의 길을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보통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발걸음이 더 묵직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피워 낸 독일어’와 ‘독일 민담’이라는 촛불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후대에 넘겨 주는 모습에 더 공감하게 된다.” (육아리, 옮긴이)
▶저자 소개
지은이 하시모토 다카시(橋本 孝, Dkashi Hashimoto)
1934년 오카야마현 니미시 출생. 일본 주오대학(中央大学) 법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독일 문학 박사과정을 거쳐 독일학술교류회(DAAD) 장학생으로 마르부르크 대학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뮌스터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일본 우쓰노미야 대학 교양학부 조교수를 거쳐 국제학부 교수,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와 에를랑겐 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독일을 방문, 베텔에 체류하며 문헌자료 수집과 조사에 전념했고, 그림 형제가 살던 시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하고 강의하며 일본과 독일의 교류에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일독과학문화상(JaDe), 2021년 독일연방공화국 연방공로십자장 등을 받았다. 현재 도치기현 일독협회 회장 및 일본 일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그림협회 회장과 독일 그림형제협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 형제와 그의 시대』, 『복지 도시 베텔: 히틀러로부터 장애인을 지켜낸 목사 부자의 이야기』, 『기적의 의료・복지 마을 베텔: 마음의 풍요로움을 찾아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 『그림 민담 전집』 등이 있다.
옮긴이 육아리
책이 많은 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빠져 지냈으며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웠다. 재미있게 읽은 책, 좋아하는 책을 함께 나누며 영어와 일본어 번역자로 일한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구리구리-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구리』 『사월의 정원』 『기적을 선물한 우리 개 모슬리』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 등이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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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그림 형제의 어린 시절
야코프와 빌헬름, 비슷한 듯 달랐던 형제/그림 형제가 태어난 도시, 하나우/프랑스 혁명의 파고/행복했던 슈타이나우 시절/병마와 전쟁, 그리고 연이은 이별/카셀에서 온 도움의 손길
2장 학생 시절, 연구의 길을 찾다
리체움 프리데리치아눔 입학/학업에 두각을 나타내다/마르부르크의 첫 하숙집/형제를 사로잡은 자비니 교수/낭만주의 작가들과의 만남/야코프, 자비니 교수와 파리로 떠나다
3장 흔들리는 독일
어머니와의 재회와 이별/프랑스 국왕 치하에서/빌헬름, 할레에서 요양하다/민족주의 속에서 피어난 전승문학/괴테와의 만남/그림 형제의 영원한 태양, 괴테와의 인연
4장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첫 책을 출간하다/새로운 연구의 결실/메르헨이란 무엇인가/이야기 수집의 길/『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편집 방침/『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세상의 빛을 보다/헤센 선제후의 귀환
5장 빈 회의와 독일의 길
야코프의 외교관 생활/빈 회의, 허울뿐인 잔치/야코프, 퇴직을 꿈꾸다/『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2권의 이야기꾼들
6장 본격적인 연구의 길
빈 회의 이후/자유와 통일을 향한 열망/『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주석판과『독일 전설』 /언어학의 거인이 된 야코프,『독일어 문법』을 쓰다/야코프와 빌헬름의 동생들/소용돌이치는 이념 대립의 시대/빌헬름의 결혼, 아이들의 탄생과 죽음/빌헬름의『독일 영웅 전설』과 야코프의『독일 법리 고사지』
7장 괴팅겐 7교수 사건
선제후의 냉대/괴팅겐으로 떠나다/들불처럼 번지는 시민운동/병마와 싸우는 빌헬름, 그리고 로테의 죽음/대학교수가 된 그림 형제/기술 발전과 좁아지는 세계/우화와 신화, 전설을 연구하다/괴팅겐 7교수 사건/괴팅겐을 뒤로하고/『독일어 사전』편찬을 시작하다
8장 베를린으로
프로이센에서 온 초청/근대화의 물결이 퍼지다/여행, 쉼과 충전의 시간/처음 열린 독어독문학회/3월 혁명과 독일 민주주의의 도래/독일 최초의 국민의회/세기의 기획, 『독일어 사전』출간/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빌헬름의 죽음/야코프의 명강의 ‘노년에 대하여’ /마지막 힘을 다하여 /그림 형제가 남긴 유산
나가는 글
그림 형제 가계도/그림 형제 연보
부록『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초판 서문
옮긴이 글
주요 참고 문헌/찾아보기(인명·지명·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