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행 첫차부터 다소의 연착이 있긴 했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
그렇지만 급행을 타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진짜로 급행 같은 급행이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간표상에도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K1501 의 경우 병점과 평택 등 역에서 완급 결합과 동일홈 환승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병점역에서는 완행열차가 출입문을 반개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완급 결합과 대피를 위해 장시간 체류할 작정으로 정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완행열차의 승객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익숙하게 급행으로 건너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완행열차 쪽에서 급행으로 환승하라는 안내방송이라도 해 준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평택역에서는 재미있는 경험도 있었는데
건너편 완행의 승객 중 한 분이 "천안 갈려는데 그거 전철인가요? 기차인가요?"
하는 질문을 하시기에 "이것도 전철이고 천안은 이게 더 빨리 간다" 하니까
그 말을 들은 완행의 승객들이 갑자기 우루루 건너오기도 했습니다. ^^
급행과 완행의 시간 차이를 시간표만 봐서는 크게 느낄 수 없었는데
오늘 상황을 보니까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갔습니다.
서울에서 급행을 타고 출발한 모임이 천안역에 도착해. 음식점을 찾아 십여분쯤 헤매다.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 늦은 아침식사 겸 점심식사를 하고. 한참을 이야기하다 나왔는데.
10여분 차이로 서울급행을 놓치고 완행을 타신 회원분은
그제서야 도착을 하셨었을 정도니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갔습니다. ^^
상행에서는 완행을 승차하였는데. 역시 또한번 놀랐습니다.
어느 역에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또 실내 소음이 심해 자세한 내용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확실히 이런 육성 방송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역에서 급행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는. -_-
말하자면 급행 접속 안내방송인 셈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정식 접속열차 안내방송을 듣게 되다니
감개무량했다고나 할지. ^^
완급 결합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시간차이도 확실한.
급행다운 급행이 들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급행 배차가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하고 있고. 또 일반열차의 운행 밀도를 볼 때
당장 늘리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차후 전철 이용이 활성화되어 통궁호 편수를 감축할 수 있게 되면
그때 급행을 늘리는 것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역시 연착입니다.
급행. 특히 완급결합의 경우 완급 열차가 각각 정시도착. 정시출발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라도 지연되어 제시간에 접속을 이루지 못하면
접속열차로 지정된 다른 한쪽도 덩달아 출발을 못한 채 지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라 매뉴얼대로 완급결합을 제대로 취급하였지만
사나흘 정도 연착이 계속되고 나면 앞으로는 완급결합을 무시한 채
다시 완전히 따로따로 운행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100km에 가까운 교외 로컬선을 타본 데다
완급결합과 접속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철도를 탔으며
또 귀가길에는 금정역에서 동일홈 환승과 1-4호선 접속되는 모습까지 보고 나니
(먼저 도착한 1호선 열차가 4호선을 기다려주는)
무언가 한국 철도에 대한 희망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
첫댓글1501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1505를 탔었습니다만... 구로에서 3분 지연을 한 이후 안양 7분 수원 10분 지연으로 천안까지 계속 10분 지연으로 급행열차의 지연률이 불안해보였습니다. 반면 완행열차는 정시보다 약 2~3분 지연으로 원활했습니다.. 용산역쪽의 병목현상이 지연 원인으로 사료됩니다.
첫댓글 1501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1505를 탔었습니다만... 구로에서 3분 지연을 한 이후 안양 7분 수원 10분 지연으로 천안까지 계속 10분 지연으로 급행열차의 지연률이 불안해보였습니다. 반면 완행열차는 정시보다 약 2~3분 지연으로 원활했습니다.. 용산역쪽의 병목현상이 지연 원인으로 사료됩니다.
1509도 1505와 상황 비슷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네요. 경인선은 2복선이면서도 완급결합이 제대로 안되는데 늘 아쉬웠는데, 오히려 열차가 적은 경부선에서 완급환승이 잘 되는 모양이군요. 물론 열차가 적은 만큼, 한번 놓치면 치명적일테니 더욱 안내를 열심히 해야겠죠.
철도공사 민원게시판 가보니, 슬슬 민원들이 올라오는 것 같던데(급행A형 부족, 금정역 통과 불만 등) 앞으로 수도권 전철 급행운행 본격 확대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ㅡㅡ흠야 저도 전철선로를 이용해서라고 금정역에 정차했으면 바램입니다..
공사화되면서 다이아를 제대로 짜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탄 천안 발 용산급행은 수원역에 먼저 도착한 무궁화호보다 먼저 출발하는 일도. ^^
금정역에 급행이 정차하려면, 급행이 수원-안양 구간을 전동차선(외선)으로 운행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안양,군포또는 의왕 2개역에 대피선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행이 무궁화보다 먼저 출발하는것은,,, 무궁화는 정차시간이 1분인데 반해 급행은 정차시간이 20초이기 때문입니다. (완행도 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