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중독자인 필자는 하루 평균 3잔의 커피를 마시는데요.
일어나면 혼자 핸드드립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오늘 아침 원두를 드르륵드르륵 갈다가
필자의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팔자 좋네 진짜... 저거 누가 낳았지."
필자는 슬픈 눈을 하고 말했습니다.
"나 이따 수험일기 써야해"
또 맞아죽을뻔한 일요일입니다.
가봅시다.
----------------------------------------
주말반 실강 수강자
GS3기 대기중 손승주 / 문일 / 송명진 /
김유미 (동차반,온첨)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온첨반신청
4Days 노동법 시간이었나,
기범샘이 1차 끝나고 퍼지는 사람이 많다고 했었음.
그게 나 일줄은 몰랐음.
필자는 알 수 없는 무력감과 지루함에 휩싸여 있달까.
'으어아아아~~ 하기싫다', '아니야 해야돼'하면서
양가적인 감정에 혼자 야누스 빙의함.
2차를 어느정도 맛보고 1차를 집중했더니
다시 2차 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엄두가 안남.
아무 생각없이 킵고잉 하는게 쉽지 않다.
필자는 인사노무만 동차반으로 듣고
나머지 과목은 GS3기를 쭉 이어가기로 결정했음.
안써지더라도 그런 경험이라도 해야 자극받아서 공부할 듯.
6월즈음되면 공부하느라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공부가 안잡혀서 정신없을 줄은 몰랐음.
이번년도는 인사노무 동차반을 개설하지 않는 샘들이 많은 듯.
필자는 고민하다가 김유미샘 동차반을 신청했음.
'어쩌겠어 돈 냈는데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스터디 카페로 향했음.
김유미샘은 프라임 법학원에서 강의하심.
그러고보니 노무사 수험시장은 소위 말하는 '1타강사'분들이
학원마다 다 산개해 있는 것 같음.
춘추전국 시대임.누가 하나로 모아줬음 좋겠음.
필자는 프라임 법학원에서 처음 강의 신청함.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강의는 다 듣는다' 라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음. 그렇게 처음 유미샘 강의를 수강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임. 묘하게 이질적이랄까.
알고보니 필자는 책을 잘못 샀음.
어쩐지 책의 서술이 되게 오묘하더라.
기본서를 사야하는데 키워드 집을 샀음.
'책 오면 다시 열심히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여태 공부를 유예했는데 이건 나중에 하라는 신의 계시임.
어쩔수없이 바로 책을 덮고 기본서를 다시 주문함.
이번주는 스터디 카페 딱 이틀간듯...
다행히(?) 책 배송이 아직 안왔음.
책이 오면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
필자는 상남자 답게 받은 책은 귀찮아서 환불안했음.
원래 20대 남성들은 카페에서 커피잘못나와도 그냥 마심.
나중에 실강에서 필자 찾으신분께 필요하시면 선물로 드리겠다.
# 생산적인 취미생활
필자같은 파워 J형은 휴식도 '휴식시간'으로 계획해야 쉰다고 느낌.
그렇다고 휴식외에 생산적인 일을 하는 건 아니었음.
이게 참 가불기에 왔다고 볼 수 있는게,
게임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쉰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게임을 끄면서 '이제 쉬어 볼까'하고 생각하는 점임.
'망중한은 오늘까지만'이라고 다짐한게 어느덧 2주차.
<가오갤>과 <분노의질주>같은 고대하던 영화를 봐도 나아지지 않던 무기력증.
이번주는 필자가 오래 기다렸던 일 중 하나를 단행함.
그건 바로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지금은 노무사 수험을 준비하며 본가에 들어와 살고있지만,
필자의 이전까지의 삶은 모두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었음.
당시 필자의 방이 어떻게 생겼느냐 하면
대략 이런식으로 어두컴컴한 동굴처럼 살았음.
벽면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처음엔 선물 받았다가
취미가 생겨서 그때 그때 기분따라서 조금씩 바꿨었음.
그 중,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좋아했었음.
대략 느낌을 보면 아시겠지만,
감성이 실용성을 지배한 상태라 애써 불편하게 살았던 듯.
왜 불도 안켜고 어둡다고 하면서 살았을까.
여튼 필자 주위 지인들도 필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대충 알기에,
1차 끝나고 호퍼 전시회에 가자고 했던 지인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분과 호퍼전시회에 갔다 왔음.
이상하게 이 날 별로 신나지가 않는거임.
필자의 기대치나 전시 구성등 때문이 아니라.
놀고 있는데 마음 한켠이 무거운 기분이었음.
이제 마냥 놀수는 없는 몸이 되어버린건가??
필자도 이제 진짜 수험생이 된 것같은 기분임.
그렇게 집에 돌아오는 길.
'이렇게 놀면서 마음이 무거울 바에야
일단 스터디카페에 앉아서 생각하자'
라고 다짐하는 찰나.
필자 지인 중 한명에게 연락옴.
이 친구는 아리따운 여성 포켓몬 트레이더임.
(이하 '이슬이'라고 한다.)
이슬이 : "님아 저 포켓몬 커뮤니티데이 다녀옴 사진 보여드림"
필자 : "그게 뭔데 씹덕아"
(사진은 허락을 구했음)
그렇게 받은 사진 한장.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 했음. 이게 대체 뭐란말임.
새로운 세계를 보고 난 후에 느끼는 경외심과 공포감.
밤하늘을 바라보는 천문학자들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이슬이 친구는 오늘 터검니를 잡았다고 자랑함.
원산지 표기법상 저 터검니는 경기도 파주산 터검니임.
이슬이 친구는 일산에서 잡았다고 함.
필자가
"저 터검니는 집에 있는 베이비터검니의 양식을
구하러 나왔는데 잡혀서 집에 못돌아간다"며 인정에 호소했으나,
악독한 오타쿠인 이슬이 친구는 터검니를 놔줄생각이 없었음.
세상엔 참 다양한 취미가 있는 것 같음.
생각해보면 헬스도 돈주고 헬스장가서
무거운걸 들며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굉장한 마조히즘적 취미임.
자본주의 사회에 경도된 나머지 필자도
'시간대비 효율'로 무언가를 얻어야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에 시달려서 스트레스 받은 것 같음.
필자는 돈을 많이 벌면
온갖 비생산적인 일만 하면서 사는게 꿈임.
예를 들면 바나나우유로 냉장고를 꽉 채운다던가 뭐 그런...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짐을 덜어낸 필자는
인생 대충 살기로 함.
다음 생에 태어나면 고양이로 태어나 잠만 잘 테다.
대충 살기로 한 기념.
메이플 6차전직 나왔다기에
영상보고 스터디카페 가려고 함.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흐… 잠시간 쉼터로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인사 1회독 3분의 2정도 왔어요 주말에 이해안되는 부분 강의듣느라 지난 1주도 반드시 1주안에 1회독 끝내리라 했는데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네요😂😂😂😂
회독이란… 이해중심으로가다가 속도위주로 끝나는 그것
ㅋㅋㅋ 헬스가 마조히즘 ㅋㅋㅋㅋㅋㅋ 저 헬스 15년했는데 (몸은 그렇게 절대 안 보임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1주 3회는 꼭)
대학때 시험기간에 2~3주씩 쉬고, 4개월이나 3개월에 한번씩 2~3주씩 쉬고, 먹는 걸 그렇게 잘 챙겨먹지 못하다보니 (하루 5끼, 각종 보충제 막 ㅋㅋ) 몸에 근육은 있는데 뭐랄까... 속 근육? 이 있어서 급조 근육이 아니라 오래한 근육 느낌이 나긴 합니다. ㅎㅎ
시합도 나가볼까 했는데, 한번 나가면 몸 다 망가져서리. 선수할 것도 아닌데 굳이..라는 생각에 접었지욯ㅎ
뭐 여튼, 맞는 말이긴 하네요. 마조히즘.. 돈 내고 무거운 거 들고 스스로 고통을 주는 ㅋㅋ 어떻게 보면 사이코같네요 ㅋㅋㅋ
스스로 고통을 받으려고 돈을 내는 ㅋㅋ 뭔가 특이하네요 ㅋㅋ
전 욕심도 많아서 겜도 엄청 좋아하고 해외여행도, 영화도, 드라마도, 예능도, 다큐도, 책도, 노래도, 역사도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
다 하고 보려니 늘 시간이 부족하지요.ㅠㅠ (이런 사람들이 결혼도 생각 안하죠 ㅋㅋ)
그래도 취미가 있어야 낛이 있으니 전 좋습니다. 근데, 써놓고 보니 좀 과한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년이요....? 헤에....
그래도 그걸 넘어서는 좋은 인연을 만나셔서 결혼하셨나봐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아잉어려웡 결혼 안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혼하고는 다 포기하고 이 나이에 공부하긴 쉽지 않죠...(애까지 있다면 ㅋㅋ)
"이런 사람들이 결혼도 생각 안 하죠" 라는 말은 안 했다는 말이죠 ㅋㅋ (저도 욕심 많고 어쩌고 ㅋㅋㅋ 그랬잖아요 ㅋㅋ)
약간 오해하신 ㅋㅋ 15년은 맞는데 실제 몸은 1년 느낌 ㅋㅋㅋ
@Metal Vocalist 아 지난 일기 댓글에 지인분들 결혼에 저포함이라고 하셔서 결혼하신줄알았어요! ㅋㅋㅋ
이런 결례를....꾸준함은 진짜 대단하시네요
@아잉어려웡 결례는 아니고용 ㅋㅋ 아마 글을 잘못 이해하신듯 ㅋㅋ 대부분은 결혼을 하셨지만 저포함 다른 분들은 안했다는 말이었습니다 ㅋㅋ
실강에서 격하게 찾고싶다 ^^,,,, 저도 유미T 동차반 온첨 달립니다 :) 전 다행히 기본서를 잘 샀는데 보다보니 목키를 얼른 사야겠다 싶네요.. ㅋㅋㅋㅋ 잘 완주해봅시다!
원피스의 골드로저처럼 키워드목차집은 실존한다!! 외쳐드리겠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