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까지 전철도 개통이 되었길래 급행전철타고 천안까지 갈려고 시도했었는데 정말 짜증나서 도중에 포기해버렸다.
이것은 급행이 아니라 거의 완행수준이었다.
영등포역에서 오후 2시 36분에 출발하게 되어 있는 열차가 6분인가 7분인가 연착되어 나타나고 (그 사이에 병점행열차가 지나가 버리고..) 어차피 가리봉까지는 전역정차이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앞의 병점행 선행열차의 밀려서 급행열차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리봉~ 안양까지 그 열차 간격조정때문에 서행하고 일시정차 하고 완전히 장난이 아니었다.
안양역에 도착해서도 3,4분이 지나도 떠날생각을 안해서 기관사에게 물어보려 가는중에 내가 실수로 연결대의 문을 미처 닫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노약자석에 계신 두어른이 다짜고짜 첨부터 반말을 해대는 것이다. "문 닫어" 그러면서.. 내 평소때 같으면 속으로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서 (언제 보았다고 반말이야 교양도 없는 어른분들 같으니라구.. 아무리 나이가 지긋하셔도 그렇지 그래도 20대중반이나 후반정도면 그래도 첨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 "왠 개가 짖냐! " 그런식으로 무시하고 요구하는것 들어주고 갔을터인데 안그대로 짜증 나는데 순간 화가 나는 바람에 따지고 들었다. "언제 보았다고 초장부터 반말이나고.." 한 두서너마디 대화하다가 문닫으라고 하길래 그냥 문 닫아주고 그대로 안가고 노려보고 서있었다. (전동차 안에 있는 사람들 전체 시선집중) 그중 한분이 "왜 안가나 그렇게 서 있으면 어쩔건데.." 그러길래 "제 잘못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초장부터 반말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고 따졌더니 그중 한분이 "기분 나빴다면 미얀하게 되었네 어서 가게" 그러길래 가던길을 계속 갔다. 가던 길에 들리던 말 "요즘 젊은것들은 싸가지가 없어" 그러길래 무지 화가 나서 아예 들고 있는 책까지 나도 모르게 확 바닥에 던저버렸다. 그 안에 있는 전동차의 한 승객이 "그러면 안되지" 라는 말이 들려오고..
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쳐서 기관사한테 가서 천안에 몇시 도착이냐고 물어보았는데 오후 3시 47분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20분정도 연착될것 같다고 그러길래 천안행을 포기하고 안양역에서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것 예매해 놓은 열차표를 반환하고 (오후 4시 11분 천안출발이었는데 20분정도 연착되면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안양역에서 전철타고 오다가 신도림에서 책 서너권 사고 동네까지 왔다.
급행열차 타다가 느낀점이 완행열차하고 같은 선로를 이용한다면 완행하고 급행하고 잘 조절을 해야 하는데 원래는 급행이 앞서가게 되어 있는데 연착되는 바람에 완행이 먼저 가게 되고 대피선이 없어서 완행때문에 급행이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인것 같다. 철도청에서는 완급 조절을 잘하던지 아니면 조금 예산을 들어서 대피선을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첫날이니까 그렇겠죠... 철도공사 파이팅입니다. ^^ 안양,군포,의왕역에도 대피선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