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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할머니들이 다라에 담긴 복숭아를 팔았다. 이 복숭아는 밤톨만큼 작아서 복숭아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이것을 아삭아삭 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풋풋한 향기와 함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이 복숭아는 아주 싸게 판매되었다. 그래서 학교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사먹었다.
어느 날, 이 복숭아를 산 친구가 내게 조금 나눠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한 개씩 입에 넣으면서 깡충깡충 뛰어 집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보시고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니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 바람에, 아껴먹던 복숭아를 버려야 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걱정과는 달리, 나는 덜 익은 복숭아를 먹고 배탈이 난적은 없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식감과 맛이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다.
봄이 오면 복숭아나무가지마다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 꽃이 지면 어린 복숭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가지마다 많은 과일이 다닥다닥 열린 것이다. 이 과일이 다 자라면 상품성 없는 작은 복숭아만 열릴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어린 복숭아를 따서 버렸다.
솎아낸 복숭아는 떫고 시큼하여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바닥에 버린 복숭아를 장사하는 할머니들이 주워서 물에 씻었다. 이 복숭아를 당원 탄 물에 담가놓으면 당분이 수분과 함께 촉촉하게 배었다.
꼬들꼬들 말랐던 과일은 포동포동 살이 올랐고, 떫고 시큼한 과육에 진한 단물이 스며들었다. 먹을 수 없던 복숭아가 최고의 먹거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새콤하고 달콤하며 씹히는 식감이 무척 좋았다. 이것이 바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사서 먹는 그 복숭아인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 오면 농익은 복숭아가 진한 향기를 뿜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복숭아를 사 오셨다. 물렁물렁한 복숭아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렸고 그 안에 꼬물거리는 벌레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그 벌레를 빼내고 먹으면서 말씀하셨다. 복숭아벌레를 먹으면 여자는 예뻐지고 학생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또, 복숭아는 본래 밤에 먹는 것이라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농법이 더 발달했다. 나 어릴 적에는 꽃이 지고 복숭아가 결실이 되었을 때 과일을 솎아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꽃이 피었을 때부터 솎아준다. 그것을 ‘적화’라고 하고 열매를 솎는 것을 ‘적과’라고 한다.
꽃을 따버리므로 지금의 복숭아밭은 예전만큼 화사하지 않다. 꽃을 보기 위해 복숭아나무를 기른다면 모를까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니 당연한 것이다.
요즘은 벌레 먹은 복숭아도 옛날처럼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벌레가 먹지 않도록 소독을 자주 한다. 지금은 솎아 낸 복숭아를 먹는 어린아이도,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는 사람도 없다. 세월 저 건너편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할머니들이 다라에 담긴 복숭아를 팔았다. 이 복숭아는 밤톨만큼 작아서 복숭아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이것을 아삭아삭 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풋풋한 향기와 함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이 복숭아는 아주 싸게 판매되었다. 그래서 학교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사먹었다.
어느 날, 이 복숭아를 산 친구가 내게 조금 나눠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한 개씩 입에 넣으면서 깡충깡충 뛰어 집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보시고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니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 바람에, 아껴먹던 복숭아를 버려야 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걱정과는 달리, 나는 덜 익은 복숭아를 먹고 배탈이 난적은 없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식감과 맛이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다.
봄이 오면 복숭아나무가지마다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 꽃이 지면 어린 복숭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가지마다 많은 과일이 다닥다닥 열린 것이다. 이 과일이 다 자라면 상품성 없는 작은 복숭아만 열릴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어린 복숭아를 따서 버렸다.
솎아낸 복숭아는 떫고 시큼하여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바닥에 버린 복숭아를 장사하는 할머니들이 주워서 물에 씻었다. 이 복숭아를 당원 탄 물에 담가놓으면 당분이 수분과 함께 촉촉하게 배었다.
꼬들꼬들 말랐던 과일은 포동포동 살이 올랐고, 떫고 시큼한 과육에 진한 단물이 스며들었다. 먹을 수 없던 복숭아가 최고의 먹거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새콤하고 달콤하며 씹히는 식감이 무척 좋았다. 이것이 바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사서 먹는 그 복숭아인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 오면 농익은 복숭아가 진한 향기를 뿜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복숭아를 사 오셨다. 물렁물렁한 복숭아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렸고 그 안에 꼬물거리는 벌레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그 벌레를 빼내고 먹으면서 말씀하셨다. 복숭아벌레를 먹으면 여자는 예뻐지고 학생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또, 복숭아는 본래 밤에 먹는 것이라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농법이 더 발달했다. 나 어릴 적에는 꽃이 지고 복숭아가 결실이 되었을 때 과일을 솎아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꽃이 피었을 때부터 솎아준다. 그것을 ‘적화’라고 하고 열매를 솎는 것을 ‘적과’라고 한다.
꽃을 따버리므로 지금의 복숭아밭은 예전만큼 화사하지 않다. 꽃을 보기 위해 복숭아나무를 기른다면 모를까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니 당연한 것이다.
요즘은 벌레 먹은 복숭아도 옛날처럼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벌레가 먹지 않도록 소독을 자주 한다. 지금은 솎아 낸 복숭아를 먹는 어린아이도,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는 사람도 없다. 세월 저 건너편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할머니들이 다라에 담긴 복숭아를 팔았다. 이 복숭아는 밤톨만큼 작아서 복숭아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이것을 아삭아삭 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풋풋한 향기와 함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이 복숭아는 아주 싸게 판매되었다. 그래서 학교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사먹었다.
어느 날, 이 복숭아를 산 친구가 내게 조금 나눠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한 개씩 입에 넣으면서 깡충깡충 뛰어 집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보시고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니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 바람에, 아껴먹던 복숭아를 버려야 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걱정과는 달리, 나는 덜 익은 복숭아를 먹고 배탈이 난적은 없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식감과 맛이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다.
봄이 오면 복숭아나무가지마다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 꽃이 지면 어린 복숭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가지마다 많은 과일이 다닥다닥 열린 것이다. 이 과일이 다 자라면 상품성 없는 작은 복숭아만 열릴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어린 복숭아를 따서 버렸다.
솎아낸 복숭아는 떫고 시큼하여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바닥에 버린 복숭아를 장사하는 할머니들이 주워서 물에 씻었다. 이 복숭아를 당원 탄 물에 담가놓으면 당분이 수분과 함께 촉촉하게 배었다.
꼬들꼬들 말랐던 과일은 포동포동 살이 올랐고, 떫고 시큼한 과육에 진한 단물이 스며들었다. 먹을 수 없던 복숭아가 최고의 먹거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새콤하고 달콤하며 씹히는 식감이 무척 좋았다. 이것이 바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사서 먹는 그 복숭아인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 오면 농익은 복숭아가 진한 향기를 뿜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복숭아를 사 오셨다. 물렁물렁한 복숭아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렸고 그 안에 꼬물거리는 벌레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그 벌레를 빼내고 먹으면서 말씀하셨다. 복숭아벌레를 먹으면 여자는 예뻐지고 학생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또, 복숭아는 본래 밤에 먹는 것이라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농법이 더 발달했다. 나 어릴 적에는 꽃이 지고 복숭아가 결실이 되었을 때 과일을 솎아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꽃이 피었을 때부터 솎아준다. 그것을 ‘적화’라고 하고 열매를 솎는 것을 ‘적과’라고 한다.
꽃을 따버리므로 지금의 복숭아밭은 예전만큼 화사하지 않다. 꽃을 보기 위해 복숭아나무를 기른다면 모를까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니 당연한 것이다.
요즘은 벌레 먹은 복숭아도 옛날처럼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벌레가 먹지 않도록 소독을 자주 한다. 지금은 솎아 낸 복숭아를 먹는 어린아이도,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는 사람도 없다. 세월 저 건너편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그래도 이것을 아삭아삭 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풋풋한 향기와 함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이 복숭아는 아주 싸게 판매되었다. 그래서 학교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사먹었다.
어느 날, 이 복숭아를 산 친구가 내게 조금 나눠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한 개씩 입에 넣으면서 깡충깡충 뛰어 집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보시고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니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 바람에, 아껴먹던 복숭아를 버려야 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의 걱정과는 달리, 나는 덜 익은 복숭아를 먹고 배탈이 난적은 없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식감과 맛이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다.
봄이 오면 복숭아나무가지마다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 꽃이 지면 어린 복숭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가지마다 많은 과일이 다닥다닥 열린 것이다. 이 과일이 다 자라면 상품성 없는 작은 복숭아만 열릴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어린 복숭아를 따서 버렸다.
솎아낸 복숭아는 떫고 시큼하여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바닥에 버린 복숭아를 장사하는 할머니들이 주워서 물에 씻었다. 이 복숭아를 당원 탄 물에 담가놓으면 당분이 수분과 함께 촉촉하게 배었다.
꼬들꼬들 말랐던 과일은 포동포동 살이 올랐고, 떫고 시큼한 과육에 진한 단물이 스며들었다. 먹을 수 없던 복숭아가 최고의 먹거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새콤하고 달콤하며 씹히는 식감이 무척 좋았다. 이것이 바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사서 먹는 그 복숭아인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 오면 농익은 복숭아가 진한 향기를 뿜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복숭아를 사 오셨다. 물렁물렁한 복숭아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렸고 그 안에 꼬물거리는 벌레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그 벌레를 빼내고 먹으면서 말씀하셨다. 복숭아벌레를 먹으면 여자는 예뻐지고 학생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또, 복숭아는 본래 밤에 먹는 것이라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농법이 더 발달했다. 나 어릴 적에는 꽃이 지고 복숭아가 결실이 되었을 때 과일을 솎아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꽃이 피었을 때부터 솎아준다. 그것을 ‘적화’라고 하고 열매를 솎는 것을 ‘적과’라고 한다.
꽃을 따버리므로 지금의 복숭아밭은 예전만큼 화사하지 않다. 꽃을 보기 위해 복숭아나무를 기른다면 모를까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니 당연한 것이다.
요즘은 벌레 먹은 복숭아도 옛날처럼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벌레가 먹지 않도록 소독을 자주 한다. 지금은 솎아 낸 복숭아를 먹는 어린아이도,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는 사람도 없다. 세월 저 건너편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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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그 복숭아 맛을 지금도 잊을수없네요
시골 출신이라면 누구나 기억나는 그 맛~😄
까마득한 어린시절 복숭아를 집집마다 팔러 다니는 아줌마들이 계셨어요
그 복숭아를 곡식과 바꾸시던 엄마와 할머니~
우리들에게 복숭아는 밤에 먹어야 예뻐진다고 하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밤에 먹어야 벌레를 못보고 맛나게 먹는다는 뜻 같았어요
그때는 복숭아가 단단하고 맛도 어찌나 달던지~^^
오늘도 복숭아 1박스 사와서 먹는데 어릴때먹던 그맛이 아니네요 ㅎ
어린시절 이야기에 푹 빠지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