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맘대로 쓰는 주간크블 (3) : 2019.10.14 – 2019.10.20
* 편의상 존칭을 생략하였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주관 가득 사심 듬뿍 넣은 리뷰입니다.
나뭇잎이 점차 붉게 물들어지는 가을이 다가왔다. KBL에서도 눈에 붉은 불꽃이 튀는 경기들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탐색전이 끝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지난 한 주 였다. 1라운드 후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저번 주는 과연 어느 팀이 웃고 울었을까?
1. 원주 DB 프로미 [5승 0패 / 주간 성적 1승 0패]
Vs 부산 KT - 89:84 (승)
1주일을 푹 쉬고 왔지만, 개막 후 가장 어려운 게임을 펼친 원주 DB이다. KT의 강렬한 외곽포 앞에서 개막 이후 첫 패배가 눈 앞에 왔나 싶었지만, 상대의 느린 스위치 디펜스를 공략한 투맨 게임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하며 개막 후 5연승에 성공했다. ‘제 2기 원주산성’의 위엄 답게 순도 높은 2점 야투 성공률 (55.1% / KT 38.1%)을 보여주었다. 상대에게 8개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골밑을 쉽게 허용하지 않은 수비도 돋보였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동물같은 운동신경으로 김종규의 파트너로 낙점 받은 가운데, 여전히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잘 나가는 DB에게도 약점은 확실했다. 허웅의 부상 이탈 이후 앞선의 수비력이 너무 종이장이란 점이다. 그나마 김현호가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노쇠한 김태술과 더이상 수비에서 큰 기대가 불가능한 김민구가 동시에 투입되면 상대 앞선에게 좋은 맛집에 되어가고 있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선 허훈에게 연속 3점 9방을 얻어 맞았다. 대권을 노리기 위해선 정비가 필요하다. 이번 주는 하루 건너 3 경기가 이어진다. 타이트한 스케줄이다.
이번 주 일정
10.23. vs 고양 오리온 (홈)
10.25 vs 울산 현대 모비스 (홈)
10.27 vs 인천 전자랜드 (원정)
2. 서울 SK 나이츠 [5승 2패 / 주중 2승 0패]
Vs 고양 오리온 87:78 (승)
Vs 인천 전자랜드 100:94 (승)
본격적으로 악셀을 밟기 시작한 SK는 지난주를 상큼하게 2연승으로 마무리하였다. 지지난주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자말 워니가 2경기 평균 27.5득점 14리바운드로 다시 기지개를 폈고, 안영준 – 최준용 – 김선형 국내 선수진도 제 몫을 다했다. 워니가 골밑 중심을 잡아주며 시작되는 내외곽의 밸런스와 SK 특유의 트랜지션 게임이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일요일 게임은 강상재에게 기가막힌 3점을 얻어맞으며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최준용의 3점 핫 핸드가 부활하며 경기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노장투혼을 보여주던 김민수가 부상으로 제외되었으나 송창무, 김건우 같은 로테이션 맴버들이 대신 빈자리를 체워 준 것도 수확이다. 가장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한 SK는 이번 주 단 한 경기, 올시즌 첫 S-더비를 치룬다.
이번 주 일정
10.26 vs 서울 삼성 (홈)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4승 2패 / 주중 0승 2패]
Vs 전주 KCC 86:90 (패)
Vs 서울 SK 96:100 (패)
전자랜드의 신바람 농구가 잦아들었다. 주말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4점차로 잡을 수 있었던 경기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크다. 전자랜드의 앞 선의 에이스인 김낙현이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것이 공수에서 공백이 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말 경기에서 평균 3점 성공률이 약 24% 정도로 평균 성공률 보다 4% 정도 낮아진 가운데, 상대에는 각각 46.7% / 33.3%로 3점을 내주었다. 또한, 두 경기 모두 올 시즌 평균 실점인 81.7점 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주며 공수에서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은 무뎌졌는데 수비가 무너지니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설상가상 3쿼터 머피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아직 오피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즌 초반 이른 고비를 맞은 전자랜드이다.
이번 주 일정
10.27 vs 인천 전자랜드 (홈)
4. 전주 KCC 이지스 [4승 3패 / 주중 성적 1승 2패]
Vs 부산 KT 79:85 (패)
Vs 인천 전자랜드 90:86 (승)
Vs 울산 현대모비스 69:75 (패)
기대 했던 것 보단 순항하고 있는 전주 KCC는 일정에 비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전반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던 KT 전을 패배한 것이 아쉽지만, 우승후보 전자랜드를 잡았고 모비스도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송교창, 김국찬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완만하고 이정현이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리온 윌리엄스가 크블 공무원다운 농구를 보여주는 KCC이지만 한계도 뚜렸하다. KT전은 가드진의 부진으로 턴오버를 18개나 기록하며 쉬운 득점을 너무 쉽게 내주고 경기 분위기도 내주었다. 또한 현대모비스전에는 조이 도시가 1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위엄에도 불구하고 야투 성공률 40.6% / 3점 성공률 14.3% 극악의 슛 컨디션으로 패배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라도 국내 선수들에 대한 부담이 점점 크다. 성적을 위해선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이번 주 일정
10.24 Vs 안양 KGC (원정)
10.19 VS 고양 오리온 (원정)
10.20 vs 창원 LG (원정)
5. 안양 KGC 인삼공사 [3승 3패 / 주중 성적 1승 1패]
Vs 울산 현대모비스 76:77 (패)
Vs 서울 삼성 87:84 (승)
약간 아쉬운 한주를 보낸 KGC이다. 변준형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마지막 공격 실책으로 현대모비스전은 패배하였지만, 다시금 전력을 가다듬은 서울 삼성 전에는 닉 미네라스의 분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브랜든 브라운 – 오세근이 든든히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모비스 전에서는 변준형, 삼성 전에는 문성곤이 활약하며 형님들 뒤를 받쳐주었다. 다만 개막주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크리스 맥컬러가 끝없는 부진에 빠진 점은 불안 요소. 또한, 오세근, 양희종이 시즌 초임에도 불구하고 출장시간이 길다. 로스터의 뎁스가 나쁘지 않음에도 주전에게 부과되는 짐을 줄여야 하는 KGC이다.
이번주 일정
10.23 vs 전주 KCC (홈)
10.26 vs 부산 KT (원정)
6. 부산 KT 소닉붐 [3승 4패 / 주중 성적 1승 2패]
Vs 전주 KCC 85:79 (승)
Vs 창원 LG 76:79 (패)
Vs 원주 DB 84:89 (패)
강 팀에게 굴하지 않고, 약 팀에게 엄하지 않으니 진정한 KBL의 활빈당같은 팀 KT이다. 쉽게 이기는 경기도 쉽게 지는 경기도 없다. 기록만 따져보면 못한 건 아니다. 주말 경기는 허훈이 이틀 내내 커리어 하이 31득점에 일요일 경기에서는 연속 3점 성공 9개라는 기엄을 토했다. 양홍석도 송교창과의 맞대결에서 용호상박의 결과를 보였고, 우려가 많았던 바이런 멀린스도 3경기 평균 18.3 득점 8.5 리바운드를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압도하는 경기가 없다. 왜 일까?
- KT의 전반 평균 득점 45.2 / 후반 평균 득점 37
- KT의 전반 평균 실점 41 / 후반 평균 실점 42 (3쿼터 평균 실점 23, 리그 1위)
바로 문제는 전후반 집중력 차이다. 전반과 후반 득실 차이가 큰 KT이다. 특히 2쿼터 마무리와
3쿼터 진행에서 심각한 결함을 보이고 있다. 초반에 아무리
분위기를 잘 잡아도, 전반 마무리를 엉성하게 하고 그 기세를 상대팀이 후반까지 이어가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조동현 감독 시절 때부터 이어온 뒷심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알 쏜튼이 이번주 내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여기에 허훈의 뒤를 받혀줄 2번 자원의 부재가 심각하다. 김영환,
조상열, 최성모등이 번갈아 가며 허훈의 파트너로 기용되고 있지만, 다들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이다. 양궁 농구 팀이라는 명칭과는 다르게
주전 슈팅가드가 없는 점이 아이러니 하다.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한치 앞의 결과도 알 수 없는 경기를
원하는가? 답은 바로 KT이다. 이번주는 지난 시즌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모비스와 맞붙는다.
이번 주 일정
10.26 vs 안양 KGC (홈)
10.27 vs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
7.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2승 3패 / 주중 성적 2승 0패]
Vs 안양 KGC 77:76 (승)
VS 전주 KCC 75:69 (승)
KBL의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뭐다? 그렇다 바로 모비스 걱정이다. 개막 3연패 한 것이 옛날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해서 2연승에 성공했다. 화요일 경기가 지자체 사정으로 연기 되었지만, 오히려 기회로 삼은 모비스이다. 이대성, 오용준과 더불어 장기 결장이 예상되었던 김상규가 빠른 복귀를 한 모비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포워드를 보강하며 KGC와 KCC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KGC 전에서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수비 성공을 해냈고, KCC전 에서는 극강의 외곽 수비와 집요하게 함지훈을 송교창과 매치시키는 전술로 재미를 보았다. KCC전에서는 초반에 김수찬, 서명진, 자코리 윌리엄스 식스맨 진이 선봉에 서서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모비스의 힘은 역시 강력한 수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걸 수행하는 노장들의 모습은 언제나 놀랍기 그지 없다.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모비스는 중위권 이상을 노린다.
이번 주 일정
10.22 vs 창원 LG (홈)
10.25 VS 원주 DB (원정)
10.27 vs 부산 KT (홈)
8. 서울 삼성 썬더스 [2승 4패 / 주중 성적 0승 1패]
Vs 안양 KGC 84:87 (패)
뭐라 형용하기 힘든 경기력의 삼성이다. 한 주 푹 쉬고, 3점슛도 상대보다 8개 더 많은 11개나 성공했음에도 KGC에게 포스트를 탈탈 털리며 (KGC 2점 성공률 65%(30/46) 리바운드 41 / 삼성 49%(17/35) 리바운드 31) 패배하였다. 이름값이 상당했던 닉 미네라스가 드디어 적응을 끝내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으나, 그 외의 선수들의 활약의 고점과 저점의 폭이 너무 크다. 이관희 정도를 제외하면 매경기 꾸준한 선수가 없다. 전술도 마찬가지다 확실한 수비나 공격 전술이 없이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도가 높다. 삼성 선수 뎁스는 나쁘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지 다시 고민해봐야될 시기이다.
이번 주 일정
10.26 vs 서울 SK (원정)
10.27 vs 고양 오리온 (원정)
9. 창원 LG 세이커스 [2승 5패 / 주중 성적 2승 0패]
Vs 고양 오리온 74:61 (승)
Vs 부산 KT 79:76 (승)
천신만고 끝에 개막 첫 승을 신고한 창원 LG는 허훈이 득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부산 KT를 따돌리고 2연승에 성공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반전의 1등 공신은 단연 캐디 라렌 평균 33분을 소화하며, 두 경기에서 27득점 15리바운드 3.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간 노장들을 중요하게 기용하던 것과 달리 저번주는 정희재, 박인태, 김동량, 김성민, 정성우등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다. 기회에 보답하듯 정희재는 9득점 3리바운드 / 박인태는 9득점 3.5 리바운드, 김동량은 5득점 3리바운드 등을 기록하며 그간 김시래 이외에 부진했던 LG의 국내 선수 활약을 채웠다. 기록상 활약 만큼이나 플레이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LG이다. 더 이상 김시래 혼자 외롭게 농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버논 맥클린의 컨디션이 도무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번 주 일정
10.22 vs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
10.27 vs 전주 KCC (홈)
10.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1승 5패 / 주중 성적 0승 2패]
Vs 창원 LG 61:74 (패)
Vs 서울 SK 78:87 (패)
기적은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 지지난주 모비스를 잡으며 극적인 첫 승에 성공한 오리온 이지만, 이번주에는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두 경기 모두 완패 하였다. 조던 하워드가 고군분투 하였으나, 상대의 높이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대에게 평균 38개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와중에, 본인들은 32.5개 밖에 지키지 못하였다. 높이가 안되면 외곽이라도 잘 터져야 되는데 외곽도 들쑥날쑥이다.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주전 라인업들의 체력이 빠르게 고갈되어 가고, 급하게 수혈한 대체 용병 올루 아숄루는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시즌 플랜은 이미 망가졌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중반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행에 성공한 오리온이지만, 이번 시즌은 앞길이 험난하다.
이번 주 일정
10.23 vs 원주 DB (원정)
10.26 vs 전주 KCC (홈)
10.27 vs 서울 삼성 (홈)
ㅁ 용병 제도 대신 크블 단.신!
* 6개 팀 참가 D리그 11월 11일 개막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90755
올 시즌에도 D리그는 돌아온다. 서울 SK,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국군체육부대 상무(총 6팀)가 참가하며 11월 25일과 26일에는 문경 국군체육부대 체육관에서 시작한다.
* 1순의 행운은 어디로? 2019년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은 10울 28일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90708
드래프트 컴바인이 완료된 신인드래프트는 이제 순위추첨으로 이어진다.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방식은 지난 시즌 정규경기 7-10위팀은 각 16%, 플레이오프 4강 진출 실패 2팀은 각 12%,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2팀은 각 5%, 플레이오프 준우승팀과 우승팀은 각각 1.5%와 0.5%의 확률로 1~4순위를 결정하는 1차 추첨을 진행한다
첫댓글 시즌 초반이라 섣부르지만 워니가 최고 용병은 아닌거 같습니다ㅠ
섣부른 판단이라 여기고 싶네요-~ 워니 기본적으로 수비도 좋은선수라 시즌지나면서 더 제 실력 발휘해주리라 봅니다!:)
전랜 할로웨이는 인스타보니 괜찮은듯 하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SK 1승 더 챙기자~!
좋은글 감사합니다.ㅎ 이런글 꾸준히 쓰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