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이제 44살 아내와 고1, 초6 둘을 둔 가장이지만,
그동안 직장생활면서 회식도 많았고, 모임이라는 모임도 참 많았네요
그러다 보니 체중은 불을대로 불어 급기야 한달 전 86키로를 넘기고 말았어요.
한달전 오늘(9월10일) 늘어난 체중과 늘 술에 절은 몸이 개운치 않아 종합건강검진을 받게되고
일주일 후 검진결과 참으로 당혹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컷트라인에 걸렸던 당뇨, 고지혈은 이미 기준치를 훌떡 넘어 버렸고,
위에서도 역류성식도염, 위궤양등 주의를 요하는 판정을 받고,
알콜성 간 수치도 훌떡 넘어버린데다, 설상가상으로 뇌혈류관에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가 발견되어
추석연휴가 끝나고 급히 정밀검사에 이어 뇌혈관조형술로 뇌동맥류 위치에 코일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병원신세를 지어 본지라 수술 후 소변줄에, 중환자실 하루 입원, 그리고 입원기간 팔에 찔러 놓은
주사바늘로 들어가는 수액 등등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평소 건강관리 못하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나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 몸을 혹사시켰던게 후회가 되네요..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매 식사 후 당 체크를 하면서 하는 말이 체중줄이고 걷기 운동을 하라네요..
당뇨환자가 제일 좋은 운동이 걷기라네요.. 그래서 병원에 있는동안에도 경사로 걷기 운동을 했지만
퇴원후 저녁이면 식사후 약을 챙겨 먹고 집앞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성당 단체에서 하는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며 반성도 하고,
앞으로 나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이 걷기 운동만큼은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전에는 공원을 돌고 도는 수많은 걷는 사람들 보며 저게 운동이 될까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걷는 것 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많은 사람들이 왜 걷는지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검진 전 체중 86키로에서 현재 81키로로 빠졌더니 일단 외형은 달라진게 없어보여도 빵빵한 뱃살이 약간 여유롭게
출렁거리는 뱃살로 바뀐게 기분이 좋네요.. 식스팩까지는 힘들더라도 일단 뱃살부터 줄여보는게 목표랍니다.
지금 이 글을 읽어본 여러분들께서도 건강할때 걸으십시요라는 말씀을 감히 해 드립니다.
여러분 건강은 건강할때 지킵시다!!!
첫댓글 아자아자 시작이 반.벌써 절반을 성공했으니 나머지 반을 위해.....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