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연말을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야 때늦은 산행기를 올리기위해 정리를 시작하고
묵은년을 보내고 새년을 맞이하기위한 송년산행을 가까운 치술령에서 치루었다
산 행 일 2006년 12월 23일(토요일) 날씨 맑음 온도 4도~12도
산 행 코 스 율림마을회관앞>재실삼거리>공부암사거리>바위전망대>국수봉>372봉>
철탑삼거리>바위전망대>주릉전망대>치술령산>울산망부석>서릉>옷밭마을
산 행 거 리 도상 9km 실제보행거리(만보계기준) 10.8km
산 행 시 간 09시30분부터 13시40분까지 총4시간10분(간식 휴식포함)
자율 가이드 회장님의 년말 송년산행 초청으로 짧은 코스를 넉넉하게 돌아보고 겨울같지
않은 날씨에 좋은곳 역사의 고장인 신라재상 박제상의 애처로운 눈물이 어려 있는곳에서
좋은분들과 산행하고 경주에서 돼지갈비찜으로 하산주와 점심시간을 가졌다
봉계불고기단지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칠조마을을 돌고 비조마을에서 길잘못들어 버스가
잠시 알바하고 율림마을앞에서 오른쪽 농로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하고 이길은 백운산에
서 형남기맥이 시작되어 이어지는 치술령 마석산 토함산으로 가는길과 같은길이다
율림 마을회관앞에서 시작된 산행
마을은 농촌의 전형으로 고요속에 잠들어있고 사람들의 발자욱소리에 동네 개들이 일시에
짖어되어 잠시동안이나마 시끄럽다가 이내 다시잠들고 겨울날씨는 간곳없이 바람이 따뜻
하여 티셔츠 한장으로도 더워서 땀이 금새 흘러내린다
임도를 잠시 올라서니 재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등로는 열리고 이제 주능선을 걸어오른다
좌우로 호화분묘들이 자리잡고 지난세월을 부여잡고 있는데 망자들의 아파트도 격이있으니
이승에서 가졌던 권력이 저승까지 연결되는지......
바람은 뒤에서 불어와 짐진 나를 밀어올리고 묘지에서 국수봉 주릉이 한눈에 조망 되어진다
호화 묘지옆에서 본 올라야할 국수봉 주릉
공부암가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는 능선을 따르면 제법큰 반석전망대에 다다라 서
남방향으로 보여지는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들과 같이이어진 산군들의 첩첩된 조망을 가
슴에 담아두고 여럿이서 영남알프스 산명과 지명공부도 하고는 국수봉으로 다시오른다
바위전망대서 본 영남알프스 남부 신불산 영축산방향(뒷라인)
바위전망대서 본 가지산(뒷라인) 고헌산(중간라인.우)방향
시원스레 보여지는 광경을 등뒤에 두고 국수봉능선을 완전히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경주와
울산방향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전망대가 오른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있고 여기서 바라보
는 토함산에서 동대산을 거쳐서 무룡산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장쾌히 열려진다
바위전망대서 본 토함산방향(크게 구별되지 않아서 누군가 스틱으로 가리키고있다)
전망대서 되돌아나와 주릉을 북으로 나아가면 이내 국수봉 정상이 넓다란 고스락을 보여주
고 조망은 커다란 잡목으로 하나도 건져볼께 없고 바람만이 더워진 등어리를 식혀주었다
국수봉(600m) 정상(석비와 목비 두개가 반겨준다)
퍽이나 따뜻한 날씨이다
나목사이로 봄볕같은 햇살이 내려쬐이고 눈이부셔서 얼굴의 찌그려야 사물을 볼수있다
국수봉을 북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잠시 급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이내 평이하게 낮아지고 작
은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서니 세멘트 임도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오른쪽으로 은을암 가는길
이 길게 내려이어지며 우리진행 방향은 능선으로 건너올라 다시 내려서는데 치술령이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372봉을 내려서고 크게낮아진 안부를 내려서면 이쁘게 꾸며진 납골당이 자리
하는 임도 고개에 닫고 올려다보는 치술령과 뒤돌아본 국수봉이 역광으로 보여진다
납골당이있는 임도고개(철탑이 보여지고 치술령산이 전위봉에 가려있다)
철탑을 바라보며 밋밋한 능선을 잠시올라서면 철탑삼거리 왼쪽으로 꺽어오르고 서쪽의 소나
무 아래에 바위 전망대가 있고 우리가 올라온 율림마을과 내려 가야할 칠조마을 박제상 유적
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좋은 조망터이며 길게 서쪽으로 내려서는 국수봉사면이 아름답다
바위 전망대서 내려다본 칠조마을 하산지점인 옻밭마을(우앞)
전망대를 옆두고 올라서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급하게 경사진길을 한참동안 땀을 흘리
면 은을암3.8km 이정표를 지나서 바위 전망봉우리에 닫는데 등로옆에 흔들바위가 있고 오
른쪽 반석위에서 좀더 가까와진 토함산이 너른 어깨를 자랑하며 긴팔 벌리고 서있다
바위 전망봉우리의 흔들바위
전망대를 지나서 은을암 4km 이정표를 지나면 헬기장이 넓은 마당처럼 자리하고 치술령이
바로 코앞에서 올라서는 능선을 보여주며 햇살을 듬뿍이고 포근한 미소로 맞아준다
치술령산은 높은산인데도 치술령으로 부르는지 역시 역사의 이름으로 남겨진것 같고 박제
상 부인과 딸의 전설이 명칭에 관계하지 않을까 하고 내개인 생각을 덧부처본다
치술령(765.4m) 정상의 비
이곳의 전설은 신라국 눌지왕(417~458재위)이 두동생을 그리워하여 은밀히 신하인 박제상
에게 명령하여 고구려에 있던 복호를 구하고 이어 왜국에 있는미사흔도 구해내서 귀국 시키
는데 까진 성공하였는데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왜국왕에게 잡혀 신하로 굴종하기
를 강요받지만 끝내 뿌리쳐 왜국에서 순국하게되어 타국의 별이되었는데 신라의 부인과 딸
이 바위위에 올라서 남편과 아버지가 오기를 바라보다 부인은 죽어 망부석이되고 딸은 은을
암의 새가 되어 울며 날아올랐다는 전설의 눈물이 지금도 잔잔히 이어진다
지금 망부석은 두곳에 있는데 경주쪽과 울산쪽에 각각 존재하나 확실히 어느곳이 맞는지는
오직 전설속의 역사만 알뿐 울어주는 새소리와 바위턱을 어루만지는 바람만이 슬피 울었다
경주 망부석위에서 내려다 본 외동 녹동리방향 능선과 지나온 헬기장
치술령 정상에서 본 마석산 가는길(형남기맥 길이다)
희미한 족적만이 역사를 남겼고 난 그때를 생각해보지만 부족한 소견은 좀더 많은공부를 하여
야하고 님가신 발길을 따라서 하산길을 서두르고 서릉의 경주시경계를 따라 울산 망부석을 옆
지나고 법광사계곡으로 내려서는길을 지나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충효사옆 옻밭마을로 간다
매일 부인이 올라서서 왜국을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렸다는 울산망부석
경주 시경계능선을 잠시내려서서 삼거리에서 낮게 이어지는 지릉으로 길을 잡으니 이내길은
잡목으로 막혀있고 쓰러진 소나들이 그나마 보여지는 희미한길을 막아 놓는다
넘어진 큰나무를 이리저리 옆돌아 내려서면 넓게 나무를 베어낸 방화선이 나타나고 방화선을
따라 잠시더 내려서면 12번 철탑이 있는 사면을 옆돌아 급하게 보여지는 등로를 내려선다
방화선 구간
소나무 아래를 급하게 내려서니 네기의 묘가있는 경주김씨 묘지를 옆지나 옻밭마을이 바로
앞에 있고 안부에서 대나무숲을 왼쪽으로 지나서 내려서면 충효사 절마당앞 개울가 마을길
에 닫는데 마을은 산록과 개울을 따라 고즈녁하게 자리잡았다
안부에서 본 마을과 국수봉 방향
마을은 부촌인지 별장같은 가정집이 곳곳에 넓직하니 자리하고 개울을 중간에두고 좌우로 길
게 이어지며 박제상 유적지까지 이어지는데 이개울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다슬기를 줍고있다
충효사 앞에서 본 마을과 치술령산 방향(낮은 능선만 보인다)
가물어서 개울엔 물이 실낯같이 흐르고 갈대만 개울을 덮어 자라났고 박제상 유적지 안내판
만 개울을 지켜내고 치산 휴게소앞을 지나서 오른쪽 다리 넘어있는 유적지를 둘러보며 짧은
산행을 마치고 추위없는 겨울산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박제상 유적지 사진모음
넓은마당을 훠이 지나서 대청마루앞에 서서보니 님을기리는 많은글들이 걸려있고 추녀끝
으로 올려다 보이는 치술령이 우뚝하고 뒷마당 그늘아래에는 두개의 낮은굴뚝이 앙징스럽
고 단아하게 꾸며진 건물사이 회랑마다 깨끗한 마당이 보기좋았다
[[ 1
눈꼬리가 무섭던
초등학교 시절
키큰 총각 선생님
얼마나 멋지신지
내가 따라하길 바랬지
체육시간엔 새로운 무용으로
여자아이 손잡고
운동장을 돌았고
음악시간엔 듣도못한 이국 노래를
오르간 소리맞춰서
목청높혀 불러댔지
올드 블랙죠
지금도 그노래는 역사같이
소절이 생각나고
그걸 따라서 총각 선생님 얼굴도 겹쳐 떠오른다
역사는 이렇게
기억 되어진대로 남게되고
기억하는 사람의
가슴으로 이어진다
2
역사 공부할때면
난 항상 하품부터 날렸다
그게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고
그져 내눈앞만 뱅뱅 돌고있을뿐
하나도 나와같이 살지않았다
이제
슬픈 역사로 이루어진 현장을 찾고보니
못배운 지식이 이렇게 탄로난다
배울껄
배워둘껄
오늘부터 담아도 늦지않을까
3
동해바다 저넘어 해는 떠오르고
까마귀 한마리는
높이날아 올랐는데
치술령 망부석엔 눈물이 흐른다
보고픈 혈육의
남겨진 그리움을 어찌해야
님가신 그곳으로 마음 담아낼까
골바람 지난 대숲에
전설이 삭아지네
잊혀진 역사를 뉘이라
돌아볼까
망부석 바위위에 발길 멈추고
그대 가신길
찾아 가렵니다 ]]
天下山路(하늘아래 산가는길) 光海 ㅡ 글 그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