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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수요일(10km, 255km)
트레드밀--10km.
아무래도 올 겨울엔 14 속도와 친해져야 할 것 같다.
트레드밀 14면 4분 17초 페이스다. 이 페이스가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된다.
오늘은 첫날로 20분을 12로 시작을 하여 13.5까지 달리고 나서
14로 3분 인터벌 5회를 했다. 그다지 어려운 훈련은 아니었으며
점차 세트와 시간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일단 한강시민에서 싱글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훈련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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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화요일(10km, 245km)
트레드밀--10km.
오늘은 트레드 밀에서 마음먹고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시작하여
빡시게 달려보았다.
밀에 올라가자 마자 바로 12부터 시작하여 2분 후 13으로, 그리고 12분 후
13.5로 변환을 한 뒤 40분이 될때까지 힘겨움을 이겨내며 달렸다.
역시 속도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4분 10초 페이스에 익숙하기 위해선
14로도 30분 이상을 부담없이 달릴 수 있어야 하는데, 13으로도 30분을
채우는데 너무 힘겨우니 앞으로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제 겨울 훈련의 출발점이기에 올 겨울 맹 훈련을 하면 목표페이스도
어렵지 않게 돌파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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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월요일(7km, 235km)
북한강---7km.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북한강 거리 표시를 했다.
종전 3.5km까지 했는데, 오늘 7km 지점까지 마무리 했다.
7. 5km까지 하려고 했는데 페인트가 바닥이 나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기온이 11월 말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다. 춥다는 느낌이 전혀없다.
올 겨울 너무 춥지 않고 이렇게 포근한 날씨가 됐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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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일요일(16km, 228km)
북한강--16km
지속주 15km--1시간 9분 55초.
금요일 토요일 이틀 연속 음주를 해서인지 몸이 무겁다.
7.5km 지점인 반환점까지는 4분 40초 페이스로
그리고 반환이후는 4분 30초 페이스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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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목요일(11km, 212km)
트레드밀---11km
트레드밀에서 훈련하는 것이 어제는 첫날이라 조금 어설펐는데
오늘은 적응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속도도 어제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고 착지도 더 좋아진 것 같다.
그 동안 스피드의 후퇴로 기록이 저조했는데, 올 겨울 트레드밀에서
확실하게 스피드를 연마하여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한층 더 좋은
기록을 내야 되겠다.
싱글을 자주 해야 서브쓰리에 도전하고픈 마음도 생기고 하는데
올해는 싱글 기록이 아예 나오지 않으니 서브쓰리는 아예 엄두도
못냈다. 내년에는 1, 2월에 싱글기록을 내고 3월 동아에서는
서브쓰리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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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수요일(10km, 201km)
트레드 밀---10km
이제 다시 트레드 밀에 올라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날씨도 추워지고 스피드 훈련도 해야 하고....
그동안 날씨로 인해(기온이 높으면 더워서 달리지 못함) 트레드 밀을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드 밀을 이용하여 달릴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본다.
앞으로 동계훈련은 로드와 트레드밀을 반반씩 해서 훈련할 생각이다.
오늘 오랜만에 트레드 밀에 올랐다.
낮선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10분 정도 달리니 옛날 감각이 살아났다.
그 동안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서인지 자세도 좋아보였고, 착지나
스트라이드도 괜찮아 보였다.
일단 지속주 위주의 훈련을 꾸준히 한다음 인터벌 훈련을 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13 정도의 속도로 47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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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일요일(42km, 191km)
<중앙 마라톤 대회 후기>
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쉽게 얻는 경우는 없다. 그만큼 많은 훈련을 해야 하고
그만큼 각고의 인내를 하면서 힘겨운 레이스를 해야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남의 기록은 참 쉬워 보인다. 저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쉽게 달리고 어떻게 저렇게
좋은 기록을 매번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수 있다.
누구든 쉽게 얻는 기록은 없다. 그만큼 마라톤이라는 거리가 엄청나게 먼 거리이고
그것은 간단하게 해치울 그런 성질의 달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춘천과 중앙에서 목표기록에 실패하고 한동안 상실감에 빠졌다.
춘천기록 역대 최저...... 중앙기록도 역대 최저.......
춘천과 중앙을 대비하여 부상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훈련을 했고,
나름 효율적인 훈련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목표는 한참 못 미쳤다.
실망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꾸지 않으면 또다시 그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가지를 바꾸기로 했다.
1, 체중감량, 2, 훈련장소. 3, 신발.
기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와 지금의 몸무게와는 대략 7kg 차이가 난다.
1kg감량이 3분을 단축한다는 속설이 있듯이 체중과 기록의 상관관계는 크다.
고로 지금의 기록저하가 체중으로 인한 것도 한몫했음이 입증된 셈이다.
그래서 체중감량을 시작하여 2kg 정도의 감량에 성공했다.
훈련장소 또한 기록 단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단 자신이 빠르게 오래 달릴 수
있는 환경의 장소이면 좋다. 그리고 인터벌 훈련과 지구력 훈련을 동시에 연마할 수
있는 훈련코스면 더더욱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언덕과 평지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 훈련코스를 선택하여 훈련을 했다.
마라톤에서 부수적인 장비중에서 신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부상에 덜 노출되고 새처럼 가볍게 달릴수 있는 그런 마라톤화를 만난다면
기록 단축을 하는데 더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최근 몇년동안 나에게 적합한 마라톤화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쿠션이 좋으면 추진력이 없고, 추진력이 좋으면 쿠션이 적어 부상에 노출되고~~
그래서 몇 년 전 신던 신발을 수리해서 쓰다가 이제 그마져도 페기처분하고 나니
늘 신발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다.
이번에는 추진력은 있으되 쿠션이 적은 신발에 밑창을 덧대어 대회 준비를 했다.
이번 손기정대회의 목표기록은 후반기 최고기록이다. 최고기록이라 해 봤자
지난 기록들이 하이서울--15분, 춘천--16분, 중앙--17분이어서,
이번에 14분대만 달려도 성공이다.
다소 비장한(?)마음으로 대회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대회날이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너무 춥다.
게다가 바람까지 엄청분다. 한강의 바람은 그 기세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런날 기록을 세우겠다고 하는 자체가 무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위에 노출되어 근육이 긴장하여 레이스에 실패할까봐 보온에 신경을 썼다.
긴 롱타이즈에, 긴팔셔츠, 게다가 장갑을 단단히 꼈다. 이정도면 한강의 차가운
강바람도 충분히 견뎌주리라는 기대를 하며 출발을 했다.
출발하여 1km도 못 가서 한강의 강바람이 주자들을 맞이한다.
적당한 페이스로 가기로 했다. 10km까지 무리하지 않는 페이스로 가다가
이후 점차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첫 5km--22분 27초,
그리고 다음 5km--22분 48초. 너무 느리다. 오히려 중앙보다도 느린기록이다.
그러면 중앙기록과 비슷하거나 전후 1-2분 정도의 기록이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든다.
"이건 아닌데......." 그래도 체중감량에다 훈련장소 변경하여 강훈련, 그리고 신발까지
바꿨는데, 제자리 걸음이라니~~~" 그렇다고 더 이상 빨리 달릴 여력은 없다.
"그래~~한발 한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기록이 나올 거야." 이렇게 최면을 걸면서
달려갔다. 15km 구간 랩타임도 22분 52초로 호전되지가 않았다.
문제는 20km구간이었다. 최악의 기록인 23분 12초가 찍힌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안돼~~~안된다니까." 속으로 소리쳤다.
"제발 춘천과 중앙기록은 돌파를 해야 한다고~~~!!"
드이어 반환이다. 대략 1시간 37분 정도에서 반환한 것 같다.
이대로 후반에도 똑 같이 달려야 1시간 14분대다.
나에게 과연 그런 지구력이 있기는 하는 건지~~~!!
다행이 반환이후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 레이스가 쉬워졌다.
그래서 발걸음을 빨리하며 스피드를 냈다. 그러나 스피드란 한계가 있는 것.
기대만큼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25km와 30km 구간을 22분대에 통과를
하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이제 이 페이스로만 달리면 3시간 14분에 골인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동호대교를 지나 최대의 난코스인 오르막길을 올라 성수대교를 지나니
시원스럽게 주로가 펼쳐진다. 한강은 은빛물결을 이루며 춤을 추고
앞선 주자들은 지친몸을 이끌고 골인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명씩 한명씩 추월을 하며 달려가니 40km 표지판이 나온다.
시계를 보니 3시간 4분 14초다.
남은 2km를 9분 40초에만 달려도 3시간 13분대가 된다.
여기서부터 집중이 필요하다. 한치의 부족함도 없는 집중. 이런걸 몰입이라고 하겠지.
드디어 운동장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남은 힘을 다 쏟아 부으며 골인한다.
시계의 버튼을 누르며 브레이크를 잡고 시계를 보니 3시간 13분 36초다.
목표달성 성공이다. 이 기분을 누가 알것인가. 혼자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목에 힘을 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 그래~~잘 달렸어~~!!"
<매 5km>
22분 27초, 22분 48초, 22분 52초, 23분 21초
23분 35초(5.195km) 22분 46초, 23분 15초, 23분 13초.
9분 14초(2km)---계--3시간 13분 3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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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목요일(10km, 149km)
월산리 언덕코스--10km--46분 52초.
손기정 대회를 대비하여 마지막 훈련을 했다.
어제 천천히 달려서인지 오늘은 제법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은 1세트 2세트는 빠르게 그리고 3, 4세트는 여유있게
그리고 5세트는 빠르게 달리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너무 빠르게 달려서인지 1km 이후 무척 힘들었다.
이후 2세트째는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으며, 3.4세트도 내가 원하는
페이스로 달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도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첫세트를 너무 빨리 달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기록은 나름 잘 나온 것 같다.
이 코스에서 46분대 달렸으면 제법 잘 달린 것 같다.
이번 손기정 대회에서는 초반에 4분 30초 페이스로 가다가 컨디션이 좋으면
더 속도를 올리고 그렇지 않으면 30초-35초 페이스를 목표로 해야 될 것 같다.
지난 춘천이나 중앙대회처럼 목표기록은 없고 굳이 목표라고 한다면
후반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골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지난 두개의 대회에서 실패를 했으니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는 대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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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수요일(8km, 139km)
월산리 언덕코스--8km.
연속해서 3일동안 훈련을 해서인지 몸에 피로감이 쌓여 있는 느낌이서
훈련을 쉴까 하다가 내일 모래 비가 온다는 소식에 훈련을 하기로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그냥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편한 페이스로 달리니 거의 5분 30초 페이스가 된다.
그렇게 6km를 달리고 마지막 2km는 4분 30초 페이스로 달렸다.
몸무게는 어제보다 300g이 감량된 75.6을 가리키고 있다.
역시 체중감량에는 3박작가 맞아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식이요법.
앞으로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1차 목표 감량인 74kg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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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화요일(10km, 131km)
월산리 언덕코스--46분 46초.
오늘 드디어 몸무게가 75.9kg을 가르킨다.
드디어 75kg대 진입이다.
그 동안 줄곧 77-79에서 맴돌다가 다이어트 이후
76-77을 유지해 왔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75에 신고식을 했다.
앞으로 73까지는 갈길이 멀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려운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몸무게가 줄어서인지 기록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기록도 오늘 드디어 46분대 진입을 했다.
이 코스에서 45분대 진입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이 목표 또한
머지 않아 달성되리라 본다.
올 겨울의 확실한 목표 하나가 생겼다.
그것은 다름아닌 체중감량.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 기록은 넘으로 오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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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월요일(10km, 121km)
월산리 언덕코스--10km--47분 56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영상 7-8도 정도 되는 것 같다.
긴팔셔츠를 입을까 하다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이 휙 지나가니 몸이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달리면 땀이 나리라 여기고 출발을 했다.
날씨가 추우니 몸이 빠르게 반응한다. 생각보다 빠르게 달려진다.
2세트 정도 달리고 나니 이마에 땀이 난다. 더 이상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후 적당한 페이스로 달리기를 이어가다가
마지막 세트에는 제법 빠르게 달렸다.
최근 몸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활동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위에 부담이 없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왜 그렇게
과식을 했었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앞으로는 정말 적당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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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일요일(15km, 111km)
북한강--15km.
어제 집에 손님이 와서, 함께 호명산을 다녀온 뒤 과음을 해서인지
컨디션이 영 좋지 못하다. 그래서 훈련공지 시간보다 조금 늦은 7시 50분쯤
북한강에 도착했다.
마사달과 제임스는 먼저 출발하고, 뒤늦게 나온 기관차, 닭사장,
영일만과 함께 출발을 했다.
컨디션도 좋지 않아 천천히 달려갔다. 그래도 앞서서 달리게 된다.
2km 정도 지나서 시간을 보니 5분페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후 조금 페이스를 올려 달린 후 4km에서 시간을 보니 4분 50초가
찍힌다. 잠시 용무를 본 뒤 주로에 나오니 기관차와 영일만이 휙 지나가고
바로 뒤따라 닭사장이 온다.
그래서 닭사장과 함께 발을 맞추어 1km를 달린 후 앞서간 기관차와
제임스를 따라붙어 함께 달렸다. 페이스가 4분 45초 정도 되다가
점차 빨라셔 4분 40초~~그리고 7.5km 반환후에는 4분 30초 정도가
유지된다.
기관차의 실력이 무척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9km 쯤에서 제임스가 속도가 버거운지 뒤떨어져 기관차와 둘이서 달렸다.
이후 무사이님을 만날때까지 11.5km까지 빠르게 달렸다.
무사이님의 장경인대 부상이 걱정되어 물어보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니
염려되는 마음이 적지 않았다.
마지막 구간은 무사이님, 제임스님과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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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금요일(10km, 96km)
월산리 언덕코스--10km--49분 08초.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이 나오지 않으면 기록이
왜 좋게 나오지 않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문제점을 찾게 된다.
지난 중앙마라톤 대회를 달리고 나서 기록저하에 대한
문제점이 훈련코스와 훈련방법에 있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훈련코스를 바꾸어서 지속주 훈련으로 손기정 대회를
준비 하기로 했다. 바뀐 훈련코스는 북한강자전거도로에서 월산리
언덕코스.
사실, 월산리 언덕코스는 긴거리를 달리기가 쉽지 않은 코스이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호흡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너무 힘이 들고,
게다가 계속해서 훈련을 하다 보면 부상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끝에 내린 결론이
속도에 관계없이 편하게 달리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몸이 코스에
익숙해져 거리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지고 속도도 점차 빨라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말 속도에 관계없이 몸 가는대로 10km를 달렸다.
기록도 생각보다 좋은 49분 08초가 나왔다.
앞으로 부상을 주의하며 꾸준히 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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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목요일(10km, 86km)
월산리 언덕코스--10km.
최근의 기록저하는 훈련부족, 부상여파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몸무게 증가의 여파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동안 마라톤을 하면서 체중감량을 하려고 한적이 한번도 없다.
달리기를 시작하기전 95kg의 몸무게가 달리기 시작후 6개월이 지나서
88kg, 그리고 1년이 지나서 78kg, 그리고 최고기록을 세울 때 72kg 정도가
나갔다.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 다시 몸무게가 78-9kg을 오가고 있다.
몸무게에 대한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 기록이 뒤걸음질을 쳐서
이제는 체중에 신경을 좀 써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목표체중은 74kg정도. 내년 1월까지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을 해볼 생각이다.
어제 조금 빨리 달려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피로했다.
그래서 편안속도로 천천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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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수요일(8km, 76km)
월산리 언덕코스--8km.--38분 52초.
오늘부터 훈련장소를 다시 월산리로 옮기기로 했다.
코스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이제 부상도 회복되어 가는 것 같고,
아무래도 인터벌 위주 보다는 지속주 위주로 훈련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옮겼다.
일단 손기정 대회까지 훈련을 해보기로 한다.
1km 언덕코스를 4회 왕복했다. 비교적 쉬운 페이스로 달리니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몸에 피로가 조금 남아 있으나 훈련하는데
지장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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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일요일(42km, 68km)
<중앙 마라톤 대회 후기>
<기록 매 5km>
22분 11초, 22분 43초, 22분 49초, 23분 37초.
23분 35초, 24분 15초, 23분 56초, 23분 48초,
10분 33초(2.195km)---3시간 17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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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마라톤 대회는 한마디로 실패한 대회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기록에도 한참 못 미쳤고, 레이스의 즐거움이나 긴장감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후기를 쓰는 건 후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함이다.
생각해 보면 정말 무기력한 대회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건
그래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춘천을 달리고 나서 중앙에서는 춘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럴 자신도 있었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연습했고, 실력도 춘천보다는
좋아졌고 몸 상태도 춘천보다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록도 12분 정도는 충분히 목표로 해볼 수 있었으며, 최악의 경우에도
15분 안에는 들어올 거라는 확신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러한 목표와 기대는
어이 없게도 초반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후로 전의가 상실되어 달려야 할
명분도, 완주를 해야할 의지도 무너져 버렸다.
가을 날씨답지 않게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다행히 출발할 때 비가 그쳐 우중주는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며 출발을 했는데
10km도 못가서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져
레이스를 방해했다.
오늘의 레이스 전략은 최소한 20km까지는 5km랩타임이 22분을 유지하고
이후 30km까지 22분 30초, 그리고 마지막엔 23분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첫 5km를 22분 11초에 통과를 하고, 그 다음 5km를 22분 43초에 통과를 한뒤
계획은 물건너 갔다는 생각을 했다. 최선을 다해서 달리는데도 이렇게 기록이 저조한데
앞으로 어떻게 달릴 것인지 막막하기만 했다. 포기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내마음은 마라톤에 대한 긴장감을 놓아버리려 하고 있다.
순간 동료들이 생각났다. 누구는 지금 앞선지점 어디를 달리고 있을 것이고
그리고 누구 누구는 내 뒤에서 바짝 달려오고 있을 것이고, 그리고 또 누구누구는
열심히 자신의 위치에서 달리고 있을 것이다.
순간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무슨생각을
하는 거냐고, 달리기로 했으면 최선을 다해야지 무슨생각을 하는 거냐고 다그치는
음성이 내 뇌리를 휘감았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났다.
'그래~~즐기면서 여유를 갖고 달리자.' 이렇게 생각을 하니 정신이 재무장이 된다.
'그래~~이왕 시작했으니 열심히 달리자. 최선을 다하여 레이스를 하고 그리고
겸허하게 내가 이룬 기록을 받아들이자.'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머리를 혼란케 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었다.
반환점까지는 정말 힘들게 달려갔다. 그리고 25km 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나니
몸이 조금 가벼워 지는 것 같았다. 후반에는 전반과는 달리 가뿐하게 달린 것 같다.
그다지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면서 달리다 보니
운동장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여 골인을 했다.
3시간 17분30초. 춘천에 이어 중앙대회 역시 8번째 완주한 기록중에서
제일 저조하다.
올해는 정말 다른해에 비해 실력이 저조하다.
훈련을 소홀이 한것도 아니고, 레이스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기록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기록은 단축보다는 후퇴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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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8km, 26km)
북한강--2km 대회 페이스로 2회--8분 54초, 8분 44초.
1km--빠르게--3분 40초.
중앙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해서 실력테스트를 한번 하는게 좋다.
대회 페이스 속도로 달려보니 대략 4분 25초 페이스가 나온다.
그렇다면 대회에서 5km랩타임이 22분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30km까지만 가면 대 성공인데.....
일단 20km까지 4분 25초 페이스로 가기로 하고~~~
그리고 이후 4분 30초--40초 정도로 가기로 목표를 정해본다.
이렇게 달리면 대충 3시간 11-12분 정도 나올 것 같은데..
끝까지 이렇게만 달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래서 목표기록을 3시간 13분이내로 잡는다.
그 보다 잘 나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최소한 15분에는 들어오도록
용을 써봐야겠다.
2km 2회 달리고, 바람도 불고, 날씨도 스산하여 1km를 빠르게 달려보았다.
3분 40초. 최근 들어 가장 빠르게 달린 것 같다. 기분은 좋은데
객기 부린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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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수요일(8km, 18km)
북한강--8km
대회페이스 4km, 조깅--4km.
최근 2주 간격으로 대회에 나가니 조금 마음이 바빠진다.
훈련이 되어 있는 몸이라면 바쁠 것도 없지만, 워낙 훈련이 되어있지 않는 몸이라서
훈련하랴. 대회준비하랴~~~~ 몸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선 인터벌 훈련이며, 강 지속주 훈련을 해야 하는데
대회 후, 강한 훈련을 하기까지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자면 5일 정도 훌쩍 가버리고
훈련을 시작하려고 하면 벌써 대회가 코 앞에 다가와 있으니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고~~
컨디션 조절 잘 못하면 오히려 전 대회보다 못한 기록이 나오니~~이거 참~~!!
춘천이 딱 그랬다. 하이서울 마치고 그럴 듯하게 훈련을 시작했고, 훈련을 하다보니
춘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아뿔사~~피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거지로
컨디션 조절해서 나갔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기록도 하이서울보다 좋지 못했다.
이런걸 자충수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지 꾀에 지가 넘어졌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춘천은 그랬다 치고.
중앙은 잘 달려야 할텐데... 중앙 역시 초를 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무릇 선수는 몸 관리를 잘해야 진정한 선수가 아니갔서?
그래서 지금 열심히 몸관리를 하고 있다.
사실, 오늘 훈련을 조금 빡세게 하려고 계획했었다.
그래야 중앙에서 기록이 조금이나마 단축될 것 같아서리.
그러나 오늘 북한강에서 1km를 달려보고 나서 몸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았다.
그래 쉬는 것도 훈련이야. 이 한마디로 오늘 훈련모드를 강에서 약으로
바꾸었다.
이제 3일 남았으니 몸 관리를 잘 해야겠지. 아무튼 힘 내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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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10km, 10km)
북한강---10km.
역시 강도 높은 운동은 몸에 무리가 간다.
어제 인터벌 훈련의 여파인지 다리 근육이 묵직하다.
이럴 때 자칫 욕심부려 강훈련을 지속 한다면 부상당하기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조깅모드로 달리기로 하고 천천히 출발을 했다.
천천히 달리며 북한강 경치를 바라보노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를 하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단풍과 어울어진 갈대며, 은빛 물결과 어울리는 예쁜 하늘이며~~
간간히 만난 사람들도 얼굴가득 즐거움이 느껴진다.
청평대교 아래서 턴을 하여 돌아오니 주위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시원한 강바람을 달리는 상쾌함은 엔돌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11월이다.
매년 11월쯤 되면 쓸쓸하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제 나도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올 가을은 볕이 좋아서 참 좋다.
시간도 계절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냥 그렇게 함께 흘러가면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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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훈지에서 중년의향기가 느껴집니다 가을은 중년의 계절?천리마님 힘!!!
천클 주로에서 반가웠습니다. 중앙에서 기대합니다.천리마님 힘!
중앙에서 선전하세요,,,,,천리마 형님 힘....
자신의 몸상태를 늘 잘 채크해야지만 부상없이 즐거운 달리기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록달성의 기회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니 몸 관리 잘하시어 중앙에서 건주하시길 기원합니다. 천리마님 히임!~
이제 쉬시지? ㅎㅎ 중앙에서 기쁨을 맛볼 갓이여.. 힘!!
최상의 컨디션으로 중마에서 기쁨을 맞보시기바랍니다//힘
후기가 기달려 집니다. 회복이 많이 되셨다니 부상조심하시고 다음대회에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천리마형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