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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브리핑(2015.09.07~2015.09.13).hwp
주간뉴스브리핑
기간 : 2015.09.07 ~ 2015.09.13
작성자 : 안 현 진
"한국은 선교지역…낙태 여성 사면권 사제에 이이 부여"
교황 '자비의 희년' 사면권 발표 전 복음활성화 위해 예외적 규정 인정
2015.09.12
매일신문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 기간(12월 8일~다음해 11월 20일)에 한해 사제들에게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국내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국은 이미 각 교구장들이 사제에게 낙태 관련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가톨릭 신자의 비율`역사`문화 등을 감안해 한국을 선교지역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복음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 이 같은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원래 가톨릭에서는 낙태를 중죄로 간주해 낙태를 한 여성 또는 낙태 시술을 한 사람은 파문시킨다.
따라서 이번 교황의 발표는 가톨릭 신앙이 보편화 돼 있는 해외에서는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톨릭이 금기시해 온 동성애, 이혼, 낙태 등에 대해 포용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교황의 관대한 이미지 형성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2013년 7월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은 “동성애자라 하더라도 선한 의지를 갖고 주님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했고, 올해 8월 가진 100번째 대중 연설에서는 “이혼자와 재혼자를 파문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용기를 북돋워줘 그들을 우리 공동체가 진정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교황의 발표가 가톨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교황의 발표에 대해 “낙태가 지닌 죄의 무게를 축소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비의 영역을 한시적으로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춤으로 낙태를 속죄하다…박인숙 안무작 `마리아 콤플렉스Ⅲ`
2015.09.11 04:01:49
MK뉴스 전지현 기자
24년에 걸쳐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춤이 만들어지고 있다. 1991년 낙태를 속죄하는 '마리아 콤플렉스Ⅰ'이 처음 무대에 올라갔다. 당시 인구증가억제 정책이 초래한 생명 경시 풍조를 몸짓으로 비판했다. 2005년 다시 공연한 '마리아 콤플렉스Ⅱ'는 출산 기피 현상이 불러온 낙태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10년이 흐른 후 '마리아 콤플렉스Ⅲ'가 23~25일 오후 8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거룩한 생명을 앗아간 태모의 죄의식에 초첨을 맞춘다. 단순한 재공연이 아니라 '낙태'라는 일관된 주제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해석한다. 안무와 무대 역시 달라진다.
가톨릭 신자인 안무가 박인숙 지구댄스씨어터 예술감독은 "낙태는 영원한 우리 숙제다. 마리아 콤플렉스는 생명에 대한 외경과 낙태에 대한 죄의식을 복합적으로 상징하는 신조어다. 아무 생각 없이 아기를 지우는 게 안타까워 통회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 20명이 죄의식을 춤춘다. 빨간 스커트로 무대를 가득 채워 여성의 헤픈 성적 욕망을 비판한다. 박 감독은 "마지막 장면이 짜릿하게 다가올 수 있다. 고통과 성찰 후 무대 3면을 차지한 화면에서 파란 하늘을 떠다니던 하얀 구름이 아이의 모습으로 바뀌는 영상이 나온다. 그 때 레퀴엠이 장엄하게 흐른다"며 공연을 예고했다. 그는 관념적인 몸짓을 만드는 현대무용계에서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안무가로 차별화된다. 지구 온난화와 북한 인권, 삼청교육대, 언론통폐합, 광주항쟁 등이 그의 춤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박 감독은 "동시대인으로서 사회 이슈에 자극받아 춤을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추상적 움직임보다는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춤사위가 많다. 굉장히 알아듣기 쉽게 표현하고 이야기가 있어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처럼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무용단 이름을 지구댄스씨어터로 정했다. (02)704-6420
낙태 열흘만에 성매매 재투입…수원 폭력조직 적발
수원지검,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수원북문파' 조직원 등 48명 기소
2015/09/09 13:13
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young86@yna.co.kr
10대 가출 청소년들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억대의 '화대'를 챙긴 폭력 조직원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10대 청소년 19명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으로 수원북문파 조직원 김모(23)씨 등 수원지역 폭력조직 조직원과 추종세력 48명(14명 구속·34명 불구속)을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17세의 나이어린 가출청소년 19명을 수원 팔달구 인계동 모텔이나 원룸 등에서 하루 평균 2∼3차례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원확인이 어려운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수남들을 모집했으며, 시간당 15만원 가량의 화대를 받아 모두 1억5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성매매로 임신한 청소년들에게 낙태하게 한 뒤 열흘만에 다시 성매매하도록 하는가 하면, 일반 성매매 영업자가 관리하는 가출 청소년을 빼앗는 이른바 '사냥'으로 성매매 영업을 이어왔다.
필요에 따라선 상대 폭력조직과 협조해 도망간 성매매 청소년을 잡아오는 등 조직적으로 영업했다.
성매매로 번 돈은 외제 대포차를 사거나 조직원들의 변호사 비용, 영치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조직을 탈퇴하려는 조직원을 야구 방망이로 마구 때리는 등의 방식으로 결속을 다졌으며 조직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이어린 청소년들을 조직에 가입시켜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된 후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성매매를 해온 모텔 등 숙박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범행가담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美의회, 또 정부 폐쇄 위협…새해 예산안 부결 조짐
보수 공화, 낙태서비스 제공 '가족계획협회' 정부 지원 안돼
2015-09-11 08:39:07
뉴스1 신기림 기자 kirimi99@news1.kr
미국 의회가 낙태를 지지하는 비영리 보건단체 '가족계획협회'를 놓고 또 다시 새해예산안을 거부하면 연방 정부 폐쇄가 재발할 수 있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의회를 주도하는 보수 공화당 소속 다수의 의원들은 가족계획협회에 자금을 지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 지도부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2016 회계연도 예산안 통과를 계속 거부한다면 연방정부 폐쇄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연방 정부 폐쇄까지 더해지면 미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새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집행되지 않을 경우 공무원 수 백만명의 임금도 체불된다.
지난 2013년에도 미 의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보건개혁법안을 무효화하기 위해 새해 예산안을 부결시키며 연방 정부 기능이 2주 동안 마비된 바 있다.
당시 정부 기관 폐쇄로 공무원들은 무급 휴가를 떠나야 했고 국립 공원들도 문을 닫았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시 정부폐쇄로 인해 240억달러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보수층 집결과 지지율 상승을 목표로 낙태를 지지하는 가족계획협회 문제를 크게 다룰 수 있다고 정치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대선후보는 가족계획협회에 대해 "낙태 산업계와 연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계획협회는 최근 한 낙태 반대 단체가 몰래 촬영한 영상으로 보수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영상에는 가족계획협회 직원이 낙태한 태아의 조직을 거래하는 방법과 관련한 발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족계획협회는 미 전역에 있는 700여개 진료소에서 피임이나 임신중절과 같은 가족계획 관련 의료서비스와 보건 서비스를 지원한다.
낙태수술 이외에도 성병 검사 및 치료, 피임 서비스, 임심 검사, 암검사 및 치료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남편 해고 막으려면 아이 지우라니…어느 임산부의 운명
2015-09-10 16:14:31
세계일보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인생 최대 딜레마에 빠진 40대 중국인 임산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미 자식이 있는 그가 둘째를 낳으면 공직에 있는 남편이 해고된다. 여성이 ‘한 자녀 정책’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최악에는 낙태를 생각해야 하는데, 임신 8개월인 그에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윈난(楚雄) 성에 사는 첸(41·여)씨는 배를 쓰다듬는 동안에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예정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자기 때문에 남편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첸씨의 한숨은 깊어져 간다.
첸씨의 남편 취씨는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둘째가 태어날 때를 기다리며 설레도 모자랄 판에 취씨는 벼랑 끝에 몰린 신세다. 아내가 아기를 낳으면 자기가 해고될 거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부부의 사연은 한 지역 매체가 지난 7일 소개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출산을 두고 찬반이 팽팽하다. 찬성 측은 동정심을 표하는 동시에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하지만, 반대 측은 부부가 법을 어겼으므로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문제가 커지자 하루 뒤인 8일, 윈난 성 추슝(楚雄) 시 관계자는 “이들에게 낙태를 종용한 적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임신 32주를 넘긴 상황에서 첸씨의 낙태는 아기, 산모에게 모두 위험을 초래한다”며 “현행법은 산모의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는 한 늦은 시점의 낙태는 금지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둘째 낳기를 바라는 가족의 소원, 아기의 살 권리를 존중한다”며 “첸씨가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출산 후, 두 사람이 마주할 상황에 대해서는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넌지시 취씨의 해고를 암시했다.
취씨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자연의 섭리가 우리를 어려움에 빠뜨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다물었다.
지난 1979년부터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해온 중국 정부는 최근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부부에게 권유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단, 부부가 모두 외아들·외딸일 때만 해당한다.
첸씨와 취씨는 모두 형제가 있어 정책 대상이 아니다. 두 사람이 둘째를 낳고 직업을 잃을 것인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를 생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부부의 이야기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 포스트 등 많은 외신들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美 연방정부, 2013년부터 해마다 셧다운 위기] 실종된 리더십… 커지는 ‘워싱턴 리스크’
2015-09-10 02:27
국민일보 워싱턴 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국 연방정부가 의회의 예산승인 거부로 문을 닫는 ‘셧다운’이 2년 만에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2016 회계연도 정부예산이 이달 30일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기능은 중단된다. 정파 간 갈등과 대립구도가 반복되면서 정부예산안이 의회에서 볼모로 잡히는 일이 올해도 벌어질 조짐이다.
◇태아의 장기 매매 의혹이 불씨=‘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이 태아의 장기를 불법 매매했다는 의혹이 정부예산안 심사 거부로 이어졌다. ‘의학진보센터(Center for Medical Progress)’라는 낙태반대 단체는 미국가족계획연맹 협력회사 직원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낙태로 얻은 태아의 장기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은 보수단체들의 항의시위로 이어졌다.
가족계획연맹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장기 매매 의혹은 정치적 쟁점으로 불거졌다. 전통적으로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은 가족계획연맹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가족계획연맹은 지난해 5억4060만 달러(약 6442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았다. 가임여성의 피임과 임신 진단, 낙태 시술 등을 지원하는 이 단체는 미 전역에 820개 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00만명의 여성이 가족계획연맹의 시설을 이용했다. 이용자의 75%가 극빈자 가정의 여성이었으며, 26%는 10대였다.
◇점점 커지는 셧다운 우려=태아의 장기매매 의혹이 충격을 주긴 했지만 애당초 공화당 지도부는 이 문제로 연방정부를 셧다운으로 몰아붙일 생각은 없었다.
2013년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를 저지하기 위해 셧다운을 불사했으나 막상 연방정부가 문을 닫으면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공화당 지도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끝내 오바마케어도 저지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셧다운은 실패한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셧다운을 위협 무기로 꺼내 들었지만, 후폭풍이 두려워 결행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일인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올해는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거셌다. 특히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같은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가족계획연맹에 대한 정부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예산심사가 중단됐다.
미 의회는 이달 중 이란 핵협상 표결을 마쳐야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미와 의회연설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정부예산안 협상을 위해 양당 지도부가 머리를 맞댈 시간은 8∼11일에 불과하다. 더구나 공화당 내부에서 베이너 하원의장에 대한 탄핵 시도가 일어나는 등 지도부의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난 당당한 엄마” 홀로서는 미혼모 늘어
2015-09-09 18:21:42
동아일보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고선화(가명·30·여) 씨의 밤은 짧다. 24개월 된 아들은 엄마 없이는 깊이 잠들지 않는다. 아이가 깨기 전 청소와 빨래를 후다닥 해치워야 한다. 일을 마치고 나면 인터넷을 켜 일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고 씨는 ‘양육미혼모’다.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키운다. 기댈 곳이 없어 혼자서 아이를 돌보다 몇 개월 전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기 시작했다. 수입도 괜찮고 아이 키우기에도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나설 생각에서다. 그러나 혼자 어린 아이 키우는 여성에게 딱 맞는 일자리는 드물었다.
2013년 출산을 하기 전까지 그 역시 수백 번, 수천 번 낙태를 해야 될지 고민했다. 아이 아빠는 결혼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 씨는 아이를 선택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임신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는 냉정하게 조언할 때가 많다. “다짐하고 다짐해도 무너지는 것이 미혼모의 삶”이라거나 “냉랭한 시선이나 돈 때문에도 매일매일 힘겨울 수밖에 없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이런 냉혹한 조언을 듣고도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에겐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위안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고 씨 같은 양육미혼모가 매년 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미정 연구위원의 2010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0∼7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양육미혼모는 1만7249명에 달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995년 6.9%에 불과했던 미혼모의 ‘양육선택’ 비율이 2011년 34.8%를 넘었다. 이제는 10명 중 3, 4명은 혼자서 스스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입양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미혼모가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국내외 입양도 줄고 있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해외입양이 연평균 1300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535명이었다. 국내입양 역시 연평균 1300명에서 637명으로 줄었다.
박영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는 “과거에는 입양이나 낙태를 선택하는 미혼모가 대다수였지만 요즘 미혼모 중에는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결심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의지를 보이곤 있지만 미혼모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순탄치 않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며 예산을 매년 늘리고 있지만, 미혼모 자립에는 관심이 없다. 현재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미혼모는 2000명이 조금 넘는데, 만 24세가 넘으면 월 10만 원을 받는다. 그러나 월수입이 정부 지원 기준 136만7000원을 넘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육미혼모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대구미혼모가족협회는 10일 오후 6시 반 남산 문학의집 서울에서 ‘엄마의 선택’이란 공연을 연다. 해금연주자 정겨운, 김옥경 시인이 참여하며 미혼모들이 직접 출연하는 시극 ‘엄마의 정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티켓 한 장이 5만 원으로 수익금은 모두 이들 가정의 행복을 다지는 데 쓰인다.
고 씨의 아이는 지금 그의 다짐처럼 앞으로도 잘 자랄 수 있을까. 그는 말한다. “걱정이 많지만 세상 모르고 잠자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세상 모든 것에 감사드리게 돼요. 저는 강한 ‘엄마’이니까요.”
미혼모 아기 팔아넘기려던 어린이집 원장에 징역 6년
2015.09.13 10:12
SBS 김학휘 기자
SBS가 보도했던 '미혼모 아기 매매 사건'의 어린이집 운영자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3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41살 김 모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 씨는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미혼모로부터 친권포기각서를 받고 그가 낳은 딸을 데려왔습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6억 5천만 원을 받고 갓난아이를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범행은 김 씨가 인터넷에 올린 입양 관련 글을 보고 SBS 방송작가가 연락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있는 동안 아이가 피부병에 걸렸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출생 당시 3.37kg이었던 아이는 경찰 발견 당시 몸무게가 2.62kg으로 상태가 나빠져 있었습니다.
김 씨는 재판에서 방송작가가 취재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어서 애초에 거래가 이뤄질 수 없었던 만큼 죄를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2심은 김 씨가 주도적으로 아동 매매를 시도하면서 거액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경남제약 레모나, 여성가족부 미혼모 지원에 제품 기부
2015.09.07. 08:37
뉴스와이어
비타민 명가(名家) 경남제약 레모나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전국 미혼모 시설 35곳 에 1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레모나의 출시 32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레모나가 여성 소비자들에게 받은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기획됐다.
기부 제품은 레모나와 임신, 출산 후에 임산부들이 복용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 제품인 '스테나 이브 정' 등 1억원 상당으로 이는 전국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18곳과 미혼모센터 17 곳 등 총 35개의 주요 미혼모 복지시설에 전달되어 지원이 필요한 미혼모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경남제약 이창주 상무는 "레모나는 3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비타민C 제품으로 여성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이번 출시 32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받은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미혼모 분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레모나는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함께 지원이 필요한 곳에 귀를 기울여 여성들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혼모의 선택을 응원해주세요”
한국미혼모지원네크워크·대구미혼모가족협회, 후원의 밤 개최
2015-09-07 10:21:19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eunsil.kim@ibabynews.com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대표 박영미)와 대구 미혼모가족협회(대표 김은희)는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중구 문학의 집에서 ‘후원의 밤 - 엄마의 선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2007년에 설립되어 ‘모든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키울 권리가 있다’를 모토로 미혼모가족의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미혼모 정책 제안, 사회적 인식 개선, 미혼모 생활 지원, 당사자 조직 강화, 네트워크 형성 등의 활동을 해온 단체이다.
대구미혼모가족협회는 2012년에 만들어진 단체로 대구·경북지역 미혼모들의 구심 역할을 해왔다. 올해 6월부터 입양기관이 운영하는 미혼모기본생활지원시설이 문을 닫는 과정에서 방치된 미혼 임산부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세우는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후원의 밤 ‘엄마의 선택’은 미혼모 당사자들과 후원자들이 모여 준비했으며, 행사의 수익금은 두 단체가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사용된다.
행사는 만찬으로 시작되며, 해금연주자 정겨운, 김옥경 시인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또 미혼모들이 직접 출연하는 시극 ‘엄마의 정원’, 주최 단체가 참여하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용인 신생아 알몸 유기 20대 미혼모 검거
2015-09-07 15:54:04
뉴시스 이정하 기자 jungha98@newsis.com
아이를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20대 미혼 여성이 범행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영아 살해 미수 혐의로 A(25·여)씨와 A씨의 어머니(4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딸을 출산한 뒤 아이를 알몸 상태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유기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다.
A씨가 낳은 아기는 다음날 오후 6시49분께 인근 한 빌라 주민이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아기는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다. 갑자기 살이 찐 것으로 생각했는데 출산하게 돼 놀라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DNA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인식개선 공모전
한부모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 위해, 오는 10월 16일까지 접수
2015/09/11 [17:36]
한국NGO신문 박미경 기자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센터장:이영호)가 10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부모가족에 대한 관심과 가족의 다양성을 일깨워 한부모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자 한부모가족 인식개선 공모전 “한부모 가족이 꿈꾸는 세상만들기”를 주제로 글(시, 수필 등)․그림(포스터, 웹툰 등)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미혼모‧한부모가족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담은 내용(봉사활동 사례등) ▲미혼모‧한부모가족이 가족구성원간 소통과 사랑을 표현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담은 내용(가족관계, 원가족회복 사례 등) ▲미혼모‧한부모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자립, 주거마련, 학력취득, 취업사례 등)로, 이와 관련된 내용 등을 담아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참여 분야는 글, 그림 2가지 분야로,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전 참가 신청서 양식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 (www.seoulhanbumo.or.kr)에서 내려 받아 작성 후 작품과 함께 제출하면 참가가 가능하다.
공모전 부상은 총 160만원으로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장 및 50만원 상당의 부상이 지급되며, 그 외 8명에게도 상장과 부상이 지급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이영호 센터장은 한부모가족 인식개선 공모전을 통해 “한부모 가족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또한 “공모전 당선 작품을 한부모가족인식개선 관련 교육자료로 이용하여, 한부모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공모전을 개최하는 소감을 밝혔다.
생명 품어온 미혼모자시설 애란원 다음 달 신축..부족한 건축비 고민
2015-09-08 19:21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앵커]
40년 넘게 미혼모를 돌봐온 애란원이 늘어나는 10대 미혼모들을 감당하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건축비로 걱정이 큽니다.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미혼 엄마들을 위한 교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18살인 강지은(가명) 양은 임신 8개월이던 지난 해 7월 애란원에 들어왔습니다.
강 양은 애란원에서 못 다한 고등학교 교육을 받으며 아이와 함께 자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란원은 돌봐줄 가족이 없던 강 양에게 자립의지를 키우는 울타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강지은 (가명.18세) / 미혼모
"제가 힘들어하면 옆에 오셔서 괜찮다고 그러시고 응원해주시고 되게 감사해요. 연배가 있으신 선생님들도 계신데 그 선생들 같은 경우는 엄마같다는 느낌도 받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서울 서대문 봉원동에 위치한 애란원은 이처럼 원치않는 임신으로 오갈데가 없어진 미혼모들을 돌보는 시설입니다.
최근에는 강 양과 같은 10대 미혼모 입소자가 늘었습니다. 2010년 임신으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청소년 미혼모의 수요를 채우기엔 이곳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영실 원장 / 애란원
"상담실이라든가 공부할 교실이라든가 공부할 동안 애들을 보호할 탁아방이라든가 이들의 체험활동이라든가, 심리치료라든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활동방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공간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애란원은 33년된 건물을 헐고 다음 달 말 신축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원도 40명에서 65명으로 늘고 교육공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건축비. 정부지원이 나오지만 6-7억원 정도를 더 모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교회의 관심과 지원조차 넉넉하지 않았던 애란원은 생명의 관점에서 미혼모 사역을 봐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건회 목사 / 애란원 운영위원장
"그 아기들을 사망의 권세에 맡기지 않고 아기를 살리겠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그 아이들을 기르겠다고 하는 싱글맘들이 나타나고..."
최근 30년 동안 애란원을 거쳐간 미혼모의 수는 5천 명이 넘습니다. 곧 그만큼의 어린 생명도 함께 살린 셈입니다. 입양대신 양육을 선택하는 비율도 90%에 이를 정돕니다.
생명을 품어온 애란원의 고된 사역에 많은 교회들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서울시 태아 입소대기 9월 30일 종료
2015-09-08 10:26:53
한국유아신문 조아라 기자 saku0329@naver.com
서울시가 태아 입소대기 신청을 2015년 9월 3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별도 운영 중인 입소대기시스템을 보건복지부 시스템으로 일원화하여 다양한 불편사항과 민원을 해소하고 이용의 편의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시스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이용대상 및 입소대기대상 아동범위는 0~5세 영유아와 장애아동 만 12세까지로 한정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시스템은 실명인증을 통한 회원가입과 입소대기 신청을 받음에 따라 태아의 입소처리가 불가능하고 2015년 1월부터 어린이집 입소대기 개소수를 제한(재원생 2개소, 비재원생 3개소)하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을 위해 서울시는 자료 정리 작업을 2년 여간 추진할 예정이며 첫 단계로 서울시의 태아 입소대기 신청을 9월 30일 종료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2015년 9월 30일까지 신청한 태아입소대기 신청 건은 2016년 12월 31일까지는 출생한 영아의 이름과 주민번호로 실명 전화해야 한다. 서울시는, 통합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입소대기 연장신청 개소수를 2016년초에는 6개소로, 2017년 초에는 3개소로 제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바이엘 헬스케어, '프로텍트 심포지엄' 개최…'전국 산부인과 전문의 대상' 피임 진료에 대한 논의 장 마련"
'바이엘 헬스케어 프로텍트 심포지엄 개최' 자궁내 호르몬 피임장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루어져
2015년 9월 8일 06:33:57
메디컬헤럴드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바이엘 헬스케어가 5일~6일 양일에 걸쳐 콘래드 호텔에서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피임 진료에 대한 프로텍트(Protect Women from Unwanted Pregnanc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피임 상담과 자궁내 호르몬 피임장치(IUS) 시술 후의 영상 활용법등 산부인과의 피임 진료 영역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첫날 △이임순 교수의 ‘피임약 재분류 논란 후 3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오월희망산부인과 정영내 원장이 ‘자궁내 호르몬 피임장치(IUS)의 효율적인 상담과 시술 사례’를 발표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가 ‘외래에서 흔히 받는 피임약에 대한 질문과 명쾌한 답변’을 △로앤산부인과 송성욱 원장이 ‘디지털 시대에 환자들과 스마트하게 소통하는 법’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둘째날에는 △건국대병원 이지영 교수가 ‘비정상 자궁출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미래아이산부인과 양원규 원장이 ‘자궁내 호르몬 피임장치(IUS) 시술 후 효율적인 관리법: 영상을 활용한 시술 팁’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피임약 재분류 논란 후 3년, 향후 정책 방향’ 논의에서는 경구 피임약과 응급 피임약에 대한 재분류 논란 이후 보건복지부의 3년 유예기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당시 논란의 쟁점이 됐던 사항들을 되짚어보고 피임약 분류를 둘러싼 정부의 정책 방향 예측과 더불어 건강한 계획 임신 문화의 정착을 위한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최두석 교수의 ‘외래에서 흔히 받는 피임약에 대한 질문과 명쾌한 답변’ 발표에서는 여성들이 피임약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불안감과 오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명확하게 답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교수는 “실제로 진료실은 찾은 환자들이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임신이 어려워진다거나 일정 기간 복용 후에는 휴약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등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나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앤산부인과 송성욱 원장 역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하여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환자들이 근거 없는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소통법과 개선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경구용 피임약뿐만 아니라 자궁내 호르몬 피임 장치(IUS)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루어졌다.
오월희망산부인과 정영내 원장은 “지난 해 자궁내 호르몬 피임 장치(IUS)인 제이디스가 출시되면서 미혼 여성들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서도 점차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발표를 통해 자궁내 호르몬 피임 장치(IUS)가 가장 유용할 수 있는 여성들의 유형을 살펴보고, 각 유형 별 특성에 따라 어떻게 효과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미래아이산부인과 양원규 원장은 자궁내 호르몬 피임 장치(IUS) 시술 후 효율적인 관리에 대해 발표하고, 지견을 나눴다.
최안나 "정부, 대리모 문제 방치...입양이 바람직한 대안"
2015-09-11 09:03
평화방송 윤재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대리모와 대리부를 알선해주는 불법사이트가 1년 사이에 무려 45%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리모나 대리부에 관한 법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 문제 좀 짚어보죠.
최안나 산부인과 전문의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니까 국내에서 대리모와 대리부를 알선해주는 불법사이트가 1년 사이에 45% 이상 늘어났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걸까요?
▶일단 이 보도는 대리모나 대리부 건수 자체에 대한 적발이 아니고 알선 사이트에 대한 적발 현황이기 때문에 시술 자체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또 사이트가 이만큼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그동안 이만큼 있었는데 적발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가 올해 적발을 열심히 해서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인지 보도만 갖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이런 알선사이트가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불법시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줄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미국 대리모를 통해서 아이를 갖는 중국 부유층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국내는 어떨까요? 혹시 일선 병원에서 불법 대리모 시술을 알선했거나 적발됐거나 지금도 시술하고 있는 병원이 있는지 이것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병원에서 알선한 것은 제가 듣지 못했고요. 그런 적발도 없었던 걸로 알고.. 그런데 대리모 시술 자체가 체외수정이라는 의학적 불임 치료 기술을 이용한다면 그건 불임 전문 병원에서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알선은 브로커나 다른 방법으로 있더라도 시술은 어쨌든 산부인과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전혀 실체 파악도 안되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요즘에 말하는 대리모는 어떻습니까? 과거 조선시대에서 일컫던 ‘씨받이’와는 좀 다른 형태라면서요?
▶씨받이라는 게 결국 옛날 영화에도 있었지만 성매매와 같은 형태인것이죠. 성관계를 통해서.. 지금은 그게 아니고 자궁, 불임환자 중에서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을 못하는 부분.. 사실 전체 불임 환자 중에서 자궁 문제 때문에 임신을 못하는 부분은 소수입니다.
20% 정도밖에 안되는데 그런 경우에 환자의 남자와 남편의 정자를 체외수정시켜서, 그러니까 유전학적으로는 불임부부의 배아가 되는 것이죠. 이것을 대리모하는 여성의 자궁에 배아를 이식해서 임신과 출산을 대리모가 하도록 하는 이런 것을 지금 말하는 대리모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리모에 관한 어떤 법 규정도 없다고 하는데요. 왜 법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걸까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난자나 정자 공여, 생식세포 공여에 대한 법률은 마련되어 있고 가이드라인도 있는데요. 대리모에 대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실태조사조차 되어 있지 않고 법규정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난자나 정자도 기준만 되는 것이지 매매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고요. 대리모도 규정이 없다고 해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매는 장기매매와 같이 불법입니다.
단 이것을 이타적 목적이 대리모도 허용해야된다는 주장도 있고 그것조차도 안된다.. 저는 사실 그런쪽인데.. 아직도 그런 논란이 학계에서 분분한 상태이고 일단 대리모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냥 방치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안나 선생님께서는 이타적 주장에는 확실히 반대하시는 입장이시고요?
▶이타적이든 거래든 대리모 시술 자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법 규정 자체가 없다는 얘기는 단속이나 처벌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하나요?
▶뭐 그렇죠. 실태파악조차 안되고 있으니까.. 사실 이것은 당국의 의지문제인데요. 다른 방법 말고 불임 시술을 의학적 방법을 이용한 대리모 시술, 체외수정을 통해야하기 때문에 이것은 배아 생성 기관이라고 국가에 신고하게 된 곳에서만 되어 있거든요.
전국에 130여개밖에 되지 않고 그 중에서도 대리모 시술이 가능한 정도의 그런 여건을 갖고 있는 곳은 소수이고 제가 알기로는 이런 시술이 이루어진다면 매우 소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130여개 배아생성기관을 통해서 얼마든지 실태조사를 할 수 있고 단속이나 필요하면 계도도 하고 공론화 과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다고 보고요.
당장 시급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이런 불법 거래 알선, 어떤 경우도 다 불법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장 즉각적인, 이번 보도도 결국 단속을 통해서 적발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사실 우리가 포털사이트에 보면 예를 들면 자살 방법이나 이런 것은 검색 자체가 안되게 조치가 필요합니다. 공익을 위해서.. 포털 사이트에 대한 조치도 당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말이죠, 대리모가 낳은 아이의 엄마는 법적으로 누가 되는 건지도 참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당연히 출산한 엄마가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행법상으로는 이 엄마가 포기하고 아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난임 부부가 입양하게 되어 있고..
일각에서 소수겠지만 아예 입원할 때부터 이런 대리모 엄마로 인적사항을 의무기록에 남기지 않고 난임부부인 것 처럼 해서 그렇게 아이의 의무기록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대리모가 친권을 갖게 되고..
▶당연하죠.
▷대리모 문제에서 소위.. 이걸 약자, 강자로 나눠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약자는 대리모가 아닐까 싶어요?
▶당연히 그렇고요. 대리모 문제를 이렇게 해서라도 아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난임환자의 문제로 본다면 이 문제는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난임 부부가 임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학하고 다른 것이고 난임환자의 임신을 위한, 그들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여성의 몸을 임신, 출산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겠다고 나서는 대리모.. 가난한 여성이 되겠죠.
그게 약자로 되어야하고요. 사실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자기 아이를 낳더라도 모성사망률이라는게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모성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10만명당 10명이 사망을 하는데 임신 출산 과정에서 남의 아이를 낳다가 돈 때문에 돌아가시게 되거나 자궁에 치명적인 부작용 낳게 되는 위험할 수 있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고요.
아무 문제 없이 아이를 낳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모성이라는 것이 수정되는 순간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신, 태동을 느끼고 출산하면서 이뤄지는 것이거든요.
대리모의 모성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심각한 여러가지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의 정체성 문제도 생각해야됩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여성의 인권이 취약한 나라들, 여아 낙태나 여아 살해까지 이뤄지는 몇몇 국가들이 비극적으로 있습니다. 몇몇 인도나 태국이라든지 이런 소수의 국가 외에는 이것을 합법화하는 국가는 없고요. 미국도 일부 주에서 거래를 허용하고 있지만 사실 미국은 여러가지 생명 윤리 차원에서 선진국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일본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는 당연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이나 유럽은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법 규정 조차 없다는 말씀이시고..
▶없고 실태파악도 안되어 있고..
▷대리모 시술 문제 또 이와관련된 불법 사이트 문제, 어떻게 보면 의학 기술의 발전과 생명윤리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21세기형 사회문제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우리가 아무리 위중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도 장기매매나 그런 게 안되지 않습니까? 의학기술이 된다고, 환자가 원한다고 다 하는 게 그게 의료의 역할은 아니다.. 임신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의학이 도와줘야되는 것은 그 난임 부부가 의학의 기술로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부부는 대안이 다른 여성의 몸을 이용하는 대리모가 아니라 입양이 되어야한다..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지금도 한 해에 천 여명의 아이들을 해외입양 보내고 있는 나라입니다. 굉장히 OECD 국가중에서 유일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한편에서 불법 대리모 시술을 이용해서라도 임신을 하고자한다.. 과도한 혈연주의라고 생각하고요.
의사들은 난임환자가 그들이 임신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 사회가 대리모가 입양보다 쉬워진 사회가 되지 않도록 아이가 필요한 가정, 가정이 필요한 아이의 만남을 사회가 축복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인식을 바꾸면서 도우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안나 산부인과 전문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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