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에 순례차 여수시내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전엔 미처 시내 구경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여유가 더 생겼는지 돌아보고 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선 돌산대교를 건너 전망대를 올라갔습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라 어려움은 없었구요...
사진에서 보는 것과같이 여수는 매우 아름다더군요....도시만 잘 정비되면 세계 어디다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갑자기 여기서 살고 싶은 생각이 납니다... 크흐.... 뭘보아도 다 좋아보여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돌산대교입니다..
거
거문도 가는 배를 아침 7시 40에 탓습니다.. 거문도가 좋다는 말을 얼핏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배도 타고 싶기도하구...
10시에 도착하기로 되었는데 파도가 높아서그런지 20여분 연착했습니다..
검푸른 바다에 이는 파도가 멎집니다.. 멀리서 보면 잔잔한 파도가 가까이서 보니 춤을 추더군요...온세계를 덮고 있는 바다가 이렇게 출렁거린다니 신기하기도하구... 출렁이는 모습에 매료되어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겉에는 저렇게 출렁여도 안에는 조용하겠지요? 바람이 일면 출렁이고 바람이 자면 평온한 시시각각 파도는 변하지만 본래 바다는 변함이 없습니다..
번뇌가 휘둘려 중생으로 살아가지만 본래 번뇌는 없는 것 헛된 망념만 여읜다면 번뇌는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84 없어진다는 것은 오직
생멸하는 마음의 모습만 없어지지
마음의 바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바람이 물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있는 것과 같아
만약 물이 없어진다면 바람의 모습도 끊어져
기댈 것이 없겠지만 물은 없어지지 않기에
바람의 모습은 이어집니다.
85 바람이 사라지면 움직이는 모습도
따라서 없어지지만 물은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무명도 그러하여 만약 마음의 바탕이 없어진다면
중생 자체도 사라져 기댈 것이 없겠지만
마음의 바탕은 불멸이기에
그 마음은 이어갈 수 있습니다.
86 어리석음이 없어지면
생멸하는 마음의 모습이 따라서 없어지지만
참마음의 지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문도에서 다시 백도에 가는 유람선을 탓습니다... 두시간 반이 넘게 배를 타고 온지라 좀 쉬고 싶었지만 저녁 약속이 있어 하루만에 돌아보아야 하기에 좀 힘들어도 배에 올랐습니다.. 언제다시 이곳까지 오겠습니까..
한시간 쯤 갔을까? 저멀리 섬이 보입니다.. 순간 저게 백도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다가갈수록 신비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몇년전 베트남에 있는 하롱베이를 가본적이 있습니다... 수천개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세계에서도 가장 으뜸이었지만 금새 실증이 나서그런지 별로 큰 감동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론 바다위에 있는 섬들에 대한 매력이 확 떨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거문도나 백도도 사실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앗습니다.. 그러나 백도에 와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비록 하롱베이 처럼 수천개의 섬들로 이루어지지 않고 조그만 몇개의 섬들로 이루어 졌지만 가히 천상에 물건을 옮겨놓은 듯 빼어나고 신비로운 자태에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마침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높아 배가 심하게 움직었습니다..
이렇게 요동치는 배에는 처음 타봅니다.. 하지만 너무 재미 있습니다.. 배의맨 앞에는 나 혼자만 있습니다... 다들 무서워서 앞으로 오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군요...크크... 거기선 폭풍우속에서 배를타던데 정말 재미 있겠습니다.. 진짜 그런 환경이 된다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느라 아무생각 없겠지만 말입니다..
백도의 비경을 뒤로하고 다시 거문도로 와서 거문도 등대를 구경했습니다.. 선착장에서 가까운줄 알았는데 3~4키로 는 되더군요... 갈때는 걸아 갔는데 올때는 택시타고 왓습니다..
거문도 택시는 스타렉스 봉고 였습니다.. 지리산 마천골에는 무쏘가 택시였는데.... 이색적이지요?
택시기사보고 차가 빨리 상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전에 타던 택시는 3년만에 폭삭 주저앉아 폐차했다고 말합니다.. 바닷바람에 쇠들은 빨리 녹아내리기 때문입니다..
섬에있는 모든 쇠들은 거의 녹슬어 잇더군요...불쌍한 쇳덩어리들입니다..
백도는 무인도입니다...
거문도입니다..거문도가 작은 섬인줄 알았느데 매우 크고 주택도 엄청 많더군요....
녹슨 갤로퍼...
첫댓글 내 옆자리 분이 20대쯤 가봤다네요. 너무 감개무량해합니다. 황산스님의 큰 나무옆에서 큰 그늘 만나 잘 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또 다른 사진도 기대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거문도 백도가 너무 아름답네요.저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파도가 무서워서 못갔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스님 용기가 대단하십니다.여수는 도시는 아름다운데 아직 개발이 덜된것 같습디다.만행을 하시다보니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를 올려주심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건강하세요.
스~~님... 저도 꼭 가보아야 겠읍니다.. 사진만 봐도.. 감동 감동... 스님은 좋겠어요. 이리 저리.. 좋은곳 많이 다니시니... 그것이 신선이지 무엇이 신선이겠읍니까... ㅎㅎㅎㅎ
향일암은 친구들과 다녀왔는데 그 때는 일정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이왔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스님덕분에 앉아서 좋은 곳을 많이 여행 다닙니다.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세요.
여수의 밤 풍경 처음 봅니다.조명이 아름답습니다.스님 덕분에 백도,거문도 구경 참 잘했어요.
우~아 넘 멋져요~^^ 다음에 가족들과 꼭 구경 가야 되겠네요!멋진 사진 잘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의 사진으로 서울에서도 좋은 구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봄에 향일암 갔을때 새벽에 오르는 저의 감정은 어린 아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거문도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매년 봄에는 남해안을 돌아 오는데 내년에는 꼭 한번 가서 사진 한번 찍어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너무 멋집니다. 또 다른 기대를 해봅니다..
올 여름 여수,순천을 돌면서 거문도와 백도 푯말만 보고 왔는데.. 스님 덕분에 잘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문도 백도 정말아름다운 섬이군요 좋은법문도 듣고 덕분에 항상 행복 합니다
우_와.......
지난봄 가족여행에서 항일함을 다녀왔는데...정말 다시 한번더 가고픈 도량이었어요...사진속의 여수를 보면서 지난 기억을 다시 떠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