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가 설계부터 시행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는 시스템인 턴키방식으로 건설된 판교신도시는 21세기 첨단 생태주거 모델이 되었다. 15년전 당초 6개공구로 분활 발주된 턴키 공사의 전체 예산이 1조800억원 가량이 었으나 우여곡절끝에 당초보다 대폭 늘어난 금액으로 발주되어 판교신도시의 고급화에 기여했다. 얼마 전 현업에서 은퇴한 김 모(62) 씨는 부모님을 곁에서 모시고자 하는 큰 아들의 요청에 못 이긴척하고 60평형대 아파트를 30평형대 2채로 분리해 새 며느리를 맞았다 이 모든 게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설계때부터 방을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가 도입된 덕택이다. 3가구 이상이 각 층 엘리베이터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클러스터형 아파트가 일부 도입된 덕분에 주민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 되었고 각 지방자치단체,심지어 해외지방자치단체장들의 필수 견학코스가 되었다. 판교역사에 가까운 상업지역에 세워진 주상복합아파트가 판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와 특목고도 차례대로 들어와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자녀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려는 주변 분당과 서울강남의 부유층 사모님들의 눈치작전이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KT와 연계된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특성을 지렛대 삼아 최첨단IT단지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바이오업체들을 하나 둘 판교신도시로 불러들이고 있다. 오래전 황우석 줄기세포 파문처럼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판교신도시가 분양한지도 15년이 지났다 아파트 내부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지하배출구를 통해 일괄적으로 내보내게 되어 있는 40평형대의 경우 15년전 분양가에 비해 3배이상 폭등하였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의 90%선에서 공급되었던 중대형 평형의 경우 2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게 큼 정부가 도와주는 꼴이 되어 한동안 비판여론도 있었다.
10년간 분양권 전매제한(?)
당초 판교 같은 공공택지 지구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최대 10년까지 분양권 전매제한라는 규제가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흐지부지해졌다 이주자들에게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마저 10년으로 제한하자 판교원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있었다 불법적인 전매 또는 알선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5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이 또한 지역사회의 반감으로 유명무실해 졌다. 판교에 입주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본재산권침해와 거주이전 자유박탈로 헌법소원을 제출했고 월세조차 내기 벅찬 판교상인연합회의 국회 앞 농성시위도 한 몫 하였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된 것은 무엇보다도 판교신도시 분양권전매 금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현 정권의 정치적 부담감과 내년에 치뤄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대핸 악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판교 신도시 주변 단지형 전원주택 인기
판교 신도시 주변을 감싸고 있는 150~200평 규모의 단지형 전원 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전원형 고급주택은 부유층들, 특히 외국생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전원생활과 커뮤니티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주택들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판교 인근에 이러한 주택들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지역은 판교 인터체인지(IC)에서 북동쪽 방향인 성남시 시흥동 일대와 판교 신도시 예정지의 남쪽일대인데 점차로 용인 고기동 일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전원주택들은 분당 외각에 위치하면서도 분당 신도시생활권에 편입돼 도시생활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의 넉넉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게다가 남단녹지로 묶여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고 차로 40분이면 강남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고급 주택촌 형성의 이유이다
판교입성에 실패한 사람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 성남 도촌 지구와 용인 동천,성복, 신봉지구도 준판교라 불리우며 도심생활에 지친 명망있는 의사,변호사,기업체 대표들까지 속속들이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분당 남서쪽에 위치한 24만여평 규모의 성남 도촌지구는 강남 진입이 용이하고 분당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해 꼬마 판교로 불리우고 있는데 중소형 임대가 많아 아직까지 부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2007년도에 도촌동∼하대원동 1.6㎞ 구간이 신설되었고 구시가지 개발에 따라 음촌 로 2.3㎞, 공원로 1.4㎞, 태평로 1.1㎞, 남문로 1.5㎞ 구간이 각각 확장되어 교통은 더욱 편리해 졌기 때문이다..
10년, 20년 후 현업에서 은퇴 후 과거 정들었던 곳과의 가까웠던 곳에 둥지를 틀고자 하는 부자들은 판교인근의 초호화 고급빌라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래전 유행했던 개인적인 차원의 웰빙보다 한 차원 높은 모두 다 웰빙을 기본으로 하는 로하스를 추구하는 부자들이 많아졌다. 로하스 추세에 맞춰 서울과 가까운 용인시나 분당인근 주변의 수영장과 와인바를 기본으로 하는 초호화고급빌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시행사들은 이 지역의 땅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특히 우여곡절끝에 판교 언저리에 조성된 일명 비버리힐스라고 불리우는 대장동 일대의 고급빌라들은 서울 강남권의 최고급대형 아파트 평당가와 어깨를 견주고 있고 드라마촬영 세트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 차리 총리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모 정치권 인사는 건설교통부 장관시절 10년 전 부인 명의로 이 일대 땅을 주말농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정치적인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고 있다
퇴임 후 그는 부인과 함께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낼려고 구입했다고 항변하지만 장관시절 구입시기와 개발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국민들을 납득시키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9시 뉴스 단골 메뉴 판교신도시일대
이런 유명세 덕분인지 집 값이 오를 때마다 재건축된 강남권 아파트와 더불어 이 지역의 고급빌라촌도 9시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15년전 강남의 집값급등의 진원지를 강남의 은마아파트를 많이 지적했지만 2020년 오늘날은 판교신도시를 꼽는 전문가들이 상당수 있다
15년전 판교가 분양되기 전 여러 언론에서 판교의 안 좋은 점을 부각시켜 어려운 건설경기를 살릴려고 목소리를 같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신문사, 잡지,방송사 할것없이 판교를 한국의 베버리 힐스로 노래하고 있고 드라마 촬영지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내집마련계획도 미루고 수년간 판교에 목숨 걸어 무주택 우선순위 유지했으나 결국 미끄려져 아내에게 이혼당하는 사람도 있었고 판교 시민되는 우회전략으로 용인의 동천이나 신봉,성복, 죽전등지에 터를 잡은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항상 주장한다다. “용인 동천과 신봉,성복,죽전은 판교편익시설 누리므로 성남시 판교구에 편입되어야 한다고” 분당에 사는 야탑동과 수내동 주민들도 똑같은 논리로 판교시민되기를 바래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9년경 분양을 시작한 송파신도시도 입주 한지 10년째가 되어가고 있고. 강남의 구룡마을과 세곡동 그린벨트도 한창 공사가 한창이다
포스트(post) 판교신도시 논란 한창
예전에 강남사람들이 선호하고 판교주민들의 여론을 빌미로 서울공항을 개발하여 중대형아파트위주로 공급한 이후 집값이 안정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서울공항 고도제한 해제를 계기로 잠실에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나서 잠실과 과천일대가 다시 한번 폭등해 정책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과천 경마장과 지식정보센터 부지,용인의 경찰대부지가 또다시 차기 신도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개발 전 투기차단이 먼저 선행되야’ 한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
시대별로 봤을 때 돈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한곳에 정체해 있지 않기 때문에 포스트 판교가 어디가 될 것인가에 대해 업계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또한 언론에서도 연일 강남수요를 분산시킬만한 대체신도시가 서울공항개발이후 어디인가 에 대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