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만에 다시찿았다.
인천연안부두에서 고속훼리로 한시간 걸려 덕적도(옹진군 덕적면)진리항에도착,
다시 해양호로 바꿔타고 약 한시간반만에 굴업도 선착장에도착했다.
그땐 집사람과 함께 했었으나 이번 여름은 나홀로 여행,
조용하고 한적한~
가게도,식당.술집도 없는,
여의도 크기의 2/3정도라나,
자가발전소와 대부분 민박업을하는 10 여가구가 전부다.
1923년 태풍으로 휩쓸리기전엔 어획철에 파시가 설 정도로 꽤 많은사람들이 살았나본데...
뒷산 등성이에는 해풍에 날려 쌓인 모래로 뒤덮힌 밭에 땅콩농사를 많이 했다나~
이젠 겨울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인천 등의 집,친인척집으로~
봄이면 다시 민박준비로 이곳 섬으로...
10 여년 전에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으로 검토 되다가 암반 지질이 부적합하여 취소되었고,
최근엔 cj개발에서 옹진군과 짝짜쿵이 맞아 골프장,콘도,요트 등 위락장으로 개발코자하여
섬의 97%를매입,추진하여왔으며,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인 섬의 개발에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운동과,
이를 공약으로 내건 최근 민선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시장의 승리로
현재는 cj개발이 섬 개발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남방계와 북방계의 식물군이 공존하고,
먹구렁이등 천연기념물이 살고있으며
각종 사구언덕과 이로인해 생성된 습지,코끼리바위등과 화산석으로 인한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있는 섬이다.
큰마을과 목구미마을 등의 간만의 차가 큰 넓고 깨끗하게 펼쳐진 해수욕장,
연평도를 향하고있는 연평산, 덕적도를 향하고있는 덕물산~
뒷산언덕 끝의 개머리의 깍아지른 절경과, 사리때는 신발만 적시면 건너들어갈수있는 토끼섬,
오래전 어떤분이 자연방목하던 염소와 사슴.
지금은 사업을 포기하고 그 소유권을 이장댁에서 이전받았으며
숲길에서는 가끔 사슴을, 저 멀리 벼랑끝에는 염소들이 노니는 전경을 볼수가 있다.
말 그대로 자연방목이기에 그 숫자가 얼마나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장댁에 미리 주문하면 목노를 놓아 염소를 보양식으로 할수있다.(참고로 35만원~7명정도)
너무나 아름답고 한적한 섬!
훼손되지 않고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자연사박물관으로 오래오래 보존되길바라는 마음이다.
가을에는 옛 땅콩밭이었던 산등성이의 넓고,시원하게 펼쳐진 갈대밭을 보러 다시한번 갈가한다.
이번길은 2박3일이었으나 가을 갈대여행은 1박2일정도로... (해수욕장은 물에들어갈일 없이 구경만하면 되므로~).
2년전 첫 방문때는 맑은 하늘과,끝도없는 푸른바다를 마음껏 가슴에 담을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번여행길은 2박3일 내내 짙은 해무와,흩날리는 비로인해서
산상에서나 해변,어디서도 멀리 푸른바다를 마음속에서 그려야했다는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폭우나 폭풍등이 없어 모든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할수있었으며,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저녁 간조시간에 잠깐 딱! 20~30분정도 해무가 걷혀져
해변에서 먼 바다와 섬의 모양을 깨끗이 볼수있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먹거리, 굴업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고씨민박의 72세 아주머니 음식솜씨가 ~
2박3일 동안 7식을하면서 갖가지 새로운 맛! 여행을 했다.
뒷산에서 채취한 고사리볶음,생강뿌리같이 생긴 약초뿌리와 어린 칡순의 짱아치,
텃밭에서 가꾼 깻잎양념찜,새끼감자볶음, 풋고추~
바다에서 얻은 미역 무침에 어설프게만든 마른김 구이,
손수잡은 바위틈에붙은 고동 볶음,조그만 굴을 넣고 시원하게 끓인 미역국 과 가시리국. 무침 !
이장댁에 묵은 낚시꾼들의 수확이 좋아서 저녁식후에 동네 회 잔치!
양주반병 들고가서 순수.완전.100% 자연산 우럭,광어,놀래미 회를 말그대로 배터지게 먹을수있는 행운도 따랐다.
흐린 날씨와 나홀로의 핸디캡으로 임자만났을때 ,운좋게 동행이 있을때에는 왕창 인증샷!
모든것을 사진에 담지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해변 벼랑끝에서 반겨주는 염소님!
뛰노니는 염소는 모두 이장님네 것. 따라서 이장님댁 재산은 계산이 안된다나...?
토끼섬으로 가는 바윗길
오른쪽이 토끼섬 (옛날에 여기에 토끼를 자연방사하였다는데 지금은 안보인다고~ )
물이 덜빠져 건너지는 못했다.
해변 바위틈 속에서 곱게도 자라고 있네요!
해변 모래사장에서 뭔가를 찾고있는 갈매기들~
아마 모랫속의 조개로 저녁식사중...?
이런곳도~ 근데 주무셩!
이번엔 제대로~
민박집 아침!
지붕위에 비둘기 한쌍이 아침인사를 하네요~
뒷산, 개머리로 가는길!
옛 땅콩밭으로 이모두가 갈대밭~~~, 가을을 약속합니다!
거북바위! ( 내가 명명한것임.)
바다에서 입을벌리고 하늘을쳐다보며 암벽을 타고오르는거북!
아직 뒷발,꼬리는 물에 잠겨있고 등에는 물새한마리가 앉아있네요!
거북바위 옆에서~
뒷편은 깍아지른 절벽! 아차하면 바다로 백 다이빙~
폼은 괜찮지요...(?)
뒷편 배경은 푸른 바다라고 상상에 맡김니다.
물만났다고 여러 컷 했네요.
여기는 개머리,
흐리지만 푸른 바닷물도 보이고...
아슬한 외딴 바위 꼭대기에서도 생명의 푸른 싹이...
개머리에서...
생명의 푸른싹을 가까이로 당겨 봤습니다.
해골 닮은 바위! 눈에는 눈물이 가득...
연평산 오르는 중턱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어릴때 섞은 참나무속에서 많이 잡았었는데...
굴업도 연평산 정상에서 만나다니..
연평산 정상오르는 마지막 난코스~ , 해봤자...
연평산 정상!
오직 돌무덤과 누군가가 표지석을 그려놓았습니다.
여기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정경이 죽여주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코끼리 바위! 코끼리가 바다에서 목욕하고 나오는군요.
바닷물이 덜 빠진 탓!
정면에서 바라본 코끼리바위!
갈매기가 자기동네라고 바로옆에까지 가도 꿈적도 않고...
목기미마을 해변! 각종쓰래기 전시장~
난파선에서 흘러나온 비상식량,신호탄,구명조끼 등도...
현재 개장중인 큰마을 해수욕장은 매일같이 밀려오는 쓰래기를 주민들이 치우고 있는데~
미처 여기까진 손이 못 미치네요(물런 덕적면에서 비용이 나오고 있겠지만...)
목기미해안의 끝!
뒷쪽산이 덕물산이나 길도 없을뿐더러 해무가짙어 방향을 분간키 어려워서 등정은 포기! 여기까지만...
여기서도...
길 섶의 코스모스꽃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네요.
푸른물결!!! 여기가 바다인가봐!
토끼섬으로 가면서...
퇴적층과 화산암이 뒤범벅~~~
건너가진 못했지만... ,
토끼섬!
돌아오는길!
선착장에서 해양호를 기다리며...
뒷편이 목기미 해변. 이때는 맑게 개었네요.
선착장에서본 선단여 (우측의 빌딩모양이 측면에서보면 배의 돛같이 세척의 배로 보임)
돌아오는길~ 해양호에서 물보라~~~
(해양호는 하루 한번 덕적면 진리항에서 인근 5개 섬을 다니는 셔틀 배)
(덕적도-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덕적도 : 매주 시계바늘방향, 반대방향으로 교대 운항)
해양호에서 지나온 자취의 물보라!
중간기항,덕적도 진리항에 잠시 내려서~
여기서 인천 연안부두로가는 코리아나호를 기다리는중.
덕적면의 관광안내도~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모양의 섬이 굴업도!
고속훼리 코리아나호 갑판에서~
( 돌아오는길은 날씨가좋아 갑판에도 나갈수 있었다.)
타고오는 배와 같은 노선,크기의 고속훼리 스마트호의 모습을 잡았다
영종도 인천공항으로가는 영종대교밑을 지나면서...
길고도 먼~ 영종대교의 위용!
드디어 인천항에 무사히 귀항!
인천항에 접안하면서~~~,
이제부턴 연안부두 지하주차장의 내 애마를 타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달려~ (1일 주차비: 6천원!,지상은 만원)
끝까지 봐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가을엔 다시 갈대여행을 기약하면서...
The End !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네여^^
여행을 즐기시는 두리님!! 진정한 멋쟁이 이심니다..
방문싸인 남겨주신 지수기님은 진짜 멋쟁이 이신거 아시나요...(?)
섬 산등성이의 해풍에 휘날리는 갈대를 그려보며,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리님 잘 지내시죠?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뵙고 인사드려요
언제쯤이나 동광에서 또 뭉치게될까요...
뒤늦은 폭염에 건강조심하시고 다음에뵈요^^
반갑고 보고싶네요~.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날씨도 좋아지니 신나게 산천을 누벼봅시다! ^.^
두리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굴업도 구경도 시켜 주시고... 좋은구경 하였습니다 다음에 뵐게요..
언제나 편안하신분! 고맙습니다.
산은 무주공산이요 언제나 거기서 기다리고,
함께걸을 산우님들 산악회도 많이있으니
마음가는대로,발길닿는대로 걸으면 이 모두가 나의것이요~
살다보니 이보다 더 멋진 인생은 없는것 같습니다 !
두리님!! 사진에서 뵙네요 초면 산행 새내기예요 좋은곳 소개 감사////////기회가 되면 도전!!
네~ 반갑습니다.스텔라...님!
주무대는 화요산행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