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4~25 새벽 5시 기상..
새벽에 출항하는 금오열도 그 섬의 여객선을 타기 위해서...
광수프로가 또 휴가를 냈다면서 이번에는 여유있게 아침장, 낮장을 보자고 한다.
아무렴..내가 싫어 할 사람이 아니제....ㅋㅋ
이상하게도 낚시 욕심은 많아도 고기 욕심이 없는 광수프로인데 뭔 일일까?
아무래도 한참 좋은 아침 시간에 철수하므로 미련이 많은갑다.
낚시가방도 똑같아...ㅎㅎ
로드와 릴을 분실하면 땅을 치고 통곡을 하니 여객선 안에서도 꼬~옥 보듬고 간다.
고가의 릴 두개와 로드 두개가 들어있거든...그리고 총이 없으면 개 쫒는 닭이 되고,,ㅋㅋ
비닐봉다리 속에는 아침식사와 태클가방... 태클가방 분실하면 전장터에 총알없는거나 마찬가지...
여유있게 한적한 선실에서 빵으로 아침식사를...
출발할 때는 몰랐는데 금오도 다가오니 너울이 거세어 큰 철부선이 갸우뚱...
선실 안에서는 좌로굴러~ 우로굴러...
큰 파도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갑판을 넘어간다.
저 차들 빨리 세차하여야 할 듯...
이 시간에는 목적지에 다다를 시간인데 아직도 당당 멀었다.
속도를 못내고 파도타기를...
순간 판단 미스로 고생길로...
짐은 민박집에 맡겨 놓고 낚시장비만 들고 샛바람이 의지되는 서쪽 동네로 산길을 타고 워킹...
엄청 멀다.
광수프로는 다리 기럭지가 길어서 보폭이 넓어 잘도 가는군....ㅋㅋ
하지만 나는 낚시 가지 않는 날이면 날마다 뒷산 오르기에 만만치 않지...ㅎㅎ
서쪽 동네까지는 5.6km이라고 한다.
서쪽은 잔잔하다.
그 섬... 괜찮아 보이는 곳은 샅샅히 뒤졌다.
바람과 워킹 덕분에 어종별 포인트도 입력하고...
그제부터 봄날 같은 기온을 보여주더니 수온이 많이 올랐다.
볼락 환경에 적절한 온도.
15도 이상 오르면 점점 깊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드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낮뽈 보기 어려운 시기.
그럴싸하는 곳을 무진 헤집고 다니면서 쑤셔도 볼락은 면접을 못했다.
서쪽 동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아침식사에 쬐깐한 빵 3쪼각 먹고 졸라 워킹했더니 무진 허기지더군..
뽈뽈 기어가다시피하여 식당으로...
오~ 대박!!!
반찬은 거의 앞 바다에서 건져 온 거...열기구이, 톳나물, 파래나물, 돌김무침, 낙지젓, 갈치젓, 물메기탕, 군소요리....이하 etc
기사식당에서의 반찬은 거의 짱개판이라 껄쩍지끈하지만 어촌마을의 식당 반찬은 믿을 수 있는 국내산...
밥 한그룻 뚝딱하니 누룽지까지 서비스로...
배뿔뚝되었다.
바람은 여전하였지만 이빨 쑤시고 있으면 뭐 해?
또 워킹 시작...
바람과 파도는 죽을 지 모르고...
바람땜시 로드는 솔티73튜블러... 라인은 카본 3lb... 합사라인은 바람에 쥐약이거든...
하지만 좆뽈도 구경 못했다.
광수프로는 민박집 잡아 오침도 하고 쉬었다 하자고 하지만 내가 민박을 싫어하기에 하는 수 없이....ㅋㅋ
이렇게 하여 새벽부터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했다는 거...
세찬 샛바람 속에서...
바람 10~16, 파고 2~4m 남해동부, 남해서부, 제주도..풍랑주의보 속에서...
일찌감히 바람이 의지되는 방파제에 자리잡고 밤장 돌입...
하지만 밤장도 만만치 않다. 물이 뒤집혀 뻘물과 바람에 밀린 쓰레기들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광수프로가 볼락을 잡았다.
오메~!! 반갑고 기쁘기 그지없다.
캐스팅하여 릴링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팽겨치고 기념촬영하러 달려갔다.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ㅎㅎ
나도 볼락을 만나자 기뻐서 얼릉 한방 박았다.
악조건 속에서 만난 첫뽈이니까..
뽀뽀도 해주고...ㅋㅋ
하지만 우짜다가 한마리 나오고 재미가 없어서 취침준비.. 물때도 다 되어가고...
광수프로는 날밤 깐다고 아예 취침준비도 하지 않고 분발...
조용히 누워있으니 칼바람 우는 소리가 영~ 기분나쁘더군...
잘 때 막걸리 마시고 자서인지 12시도 못되어 쉬야가 마려워 잠을 깼다.
광수프로에게 물돌이 시간인 12시에 깨배라..했는데 자동으로 기상...
어랏~!! 바람소리가 없넹? 파도 또한 죽고...
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침낭카버로 야박을 하면 이래서 좋아..
둘둘 말아 가방에 넣으면 땡.
침낭커버 속에는 베개, 메트리스, 침낭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이동하여 아무때나 펼치면 집이 되니 호텔보다 낫다.
일어나 장비 챙기니 비가 온다.
그래서 가방에 말아 넣을 수 있으니 더 좋다는 거...
헛~!! 첫 캐스팅에 바로 볼락이????
역시 물돌이 시간을 노려야 한다.
광수프로 왈, 여지컷 잠 안자고 몇마리 못잡았는데 회장님이 일어나시니 볼락들이 반긴다고...ㅋㅋ
이후 일타일수...흐미 잼나든 거....^*^
광수프로의 왕뽈...
23센티 정도 되는 뽈.
방파제에서 이정도 씨알이면 허벌 사이즈이다.
나도 어찌나 반가워서 냅다 달려가 기념촬영.
갈색 볼락이라 우람하게 보이지 않지만 나도 놀랬다.
1시간 정도 비를 맞아가면서 볼락과의 전쟁을...
나의 조까...
이 정도면 새벽장 꽝쳐도 개안타...다행이다 싶어 다시 취침.
4시반이 간조이기에 이제 장은 다 끝났다 싶어서...
광수프로에게 4시반에 깨배라..하고 취침모드로...
광수프로의 조까.
나도 못잡은 왕뽈을 3수나 건졌다.
날밤 깐다는 광수프로도 간조에 재미가 없는 지 침낭카버만 펼쳐 놓고 그대로 들어가 드르릉 큭큭 ~~~
그래도 젊어서인지 코앓이를 요란스럽지 않고 귀엽게 한다.ㅋㅋ
한 방안에 옆에서 코앓이를 하면 잠을 설치지만 노지에서 따로 둥지를 틀면 무작스럽게 코앓이를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좋아...
4시20분 둘 다 자동 기상.
또 물돌이 새벽장을 봐야 하거든...
짐 정리하고 컵라면으로 간식을...
절대 취사장비 가져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이 가져 왔군..
야박에 짐이 되는데... 가져 온 성의를 봐서라도 한컵해야 쥐...ㅎㅎ
좋긴 좋군.. 그나마 사리곰탕이라서 속이 쫘~악 풀려....
하지만 결국 전투식량도 못 먹고...
오~ 씨알조타...
새벽장 첫 수...
새벽장 첫 수 기념으로다가...
오~~ 조코...
오~ 더 조코...
오~ 더 더 조코...
그런데 시간 좀 봐바바....
여차하다가는 첫 배를 놓쳐,,,,
이걸로 마지막으로 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그렇지만 낚시란 항상 미련을 좀 남겨두어야 또 땡기고 싶거늘...
새벽장 시작하자마자 내가 5마리 잡을 동안 광수프로는 1마리 밖에 잡지 못하여 쨘했는데 나중에 보니 나보다 더 많이 잡아 뿌럿다.
나의 종합 조까.
다행히 새벽장에 왕뽈 다수하여 쿨러 절반을 채웠다.
초기에는 쿨러 그대로 가져 가려고 고기통에서 비우지 않으려고 했기에 이 정도면 만족한다.
더구나 고난과 역경의 28시...출조라서....
광수프로의 종합 조까.
20리터 쿨러를 절반 채웠으니 이번에는 나보다 더 많이 잡았다는 거...
마찬가지로 고난과 역경의 28시...출조에서....
아침식사 메뉴는 항상 편의점표 햄버거...
선실안에서의 훌륭한 식사다.
옆 손님이 침 꼴까닥하는 소리까지 들리니...ㅋㅋㅋ
그런데 도착하여 여객선 터미널 주차비가 9,500원이라니...ㅜ.ㅜ
하루 이상 4시간 오버되었다고 30분에 500원으로 4,500원이 추가... 아까비...ㅠㅠ
앞으로 28시간 출조는 자제해야 하겠다.
예상은 했지만 심한 동풍과 파도,,그리고 예상치 못한 비에 고생은 했지만 덕분에 섬 전체를 탐사하여 큰 거를 얻었다.
낚시선타고 눈여겨 본 곳을 워킹으로 두루 둘러 보고 어종에 따른 포인트도 입력하였다.
거의 16km 이상 워킹했을거다.
종아리에 알이 다 베이드라고...
지금까지 제일 힘든 출조였다고 할까?
첫댓글 이 야그를 기달리고 있었습니다~!!! 바람 허벌 분 섬에서 트레킹 까지 하시고 만난 볼락들 이구만요~!! ^^;
섬에서 소진한 체력 푹 쉬시고 재충전 하셔서 담 출동 잘 준비하셔요 ^^
죽것다....집에 도착하여 한 숨 때려야 하는데 바로 농장가서 일하니 공포의 38시간....ㅠ.ㅠ
이거이 고생 끝에 건진 뽈이당~~~ㅎㅎ
푹~ 쉴란다...
대단하신열정 입니다........회장님은 청년입니다.....................겨울비박에.......산을넘고.....먼길걸어............
종일 걷고 갯바위 탓습니다.. 그리고 2시간반 자고 서서 낚수하였더니 지금 종아리에 알이 베었어요...
제일 힘든 출조였답니다...ㅎㅎ
회장님 오늘은 무척힘들게 낚시하셨내요.이럭해 소득이없을때면 더욱힘이빠지는데....수고하셨어요.이런넘들을 받아먹었으니 넘 죄송해요~
이번 물때가 환상적인 조건이었제...달도 없고 사리물때에 11시가 만조이기에...
바람만 협조해 주었으면 쿨러 넘쳐 마대에 짊어지고 나왔을텐데...ㅎㅎ
고생하셨습니다.. 파도에 배가 많이 흔들리고 힘드셨을껀데.. 멀미는 안하셨는지요.^^
지금까지 봐왔던 회장님 조행기중에 제일 많이
걸으신거 같습니다. 그러시고도 밤새 낚시하시구. 부럽습니다.. ^^
멀미할 정신도 없드라...구경하느라,,,,
28시간 동안 2시간반자고 걷고 서서 낚수하느라 무진 힘들더군..
광수프로는 1시간 자고..
낚수가 사람 잡는다...ㅋㅋ
고생하시면서 낚시 하셨네요
그래도 볼락들이 얼굴을 내밀었으니 다행입니다.
역시 루어 낚시는 바람이 쥐약이네요~
갈때마다 많이 뽑아갔다고 바람이 심술부리데...ㅎㅎ
그래도 다행히 늦은 밤이 되어 기본만 가져가라고 바람이 죽드라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건강에 좋았는지 몰것습니다..골병이 되지 않았는지......ㅋㅋ
쬐끔 무리했습니다....
김프로님이 이 정도 워킹을 하셔야 하는데...ㅎㅎ
골프라도 적극적으로 하셔유~
저는 몸을 너무 혹사하여 골병이 듭니다...ㅜ.ㅜ
모처럼 외도하러 가기로 했습니다..ㅎㅎ
그 섬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람때문에 새벽배로 가자고 말씀드렸던게 어찌나 죄송하던지...
악조건에 볼락은 안나오고... 출조를 했으면 일단 손맛은 보고 가야하기에 염치불구하고 회장님 옆자리를 파고 들었습니다.
최대한 캐스팅에 방해되지 않으려 했는데 사이드캐스팅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죄송했습니다.
28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도 날씨가 풀려 낮뽈 가능성을 안고 출조하고 싶었던더라 잘 되었지...덕분에 외롭지 않았당~
그 정도 떨어져서 낚수하면 양호하제...어깨를 맞대고도 하는데.. 좌측으로 날릴 때는 위의 테트라 때문에 사이드 캐스팅이었당께...ㅋㅋ
고생했다..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뿌찌끈 거리구만,,,ㅎㅎ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좋은 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취미활동이 편하고 항상 쉽게 좋은 결과를 얻으면 재미가 없을겁니다.
간질 간질 감질나게 쬐금씩 주고 해서 다음에 더 먹을라고 달라들고요 ㅎㅎ.
그라제.... 항상 쉽게 좋은 결과만 있으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제...ㅎ
하지만 그 멀리에 까지 가서 빈쿨로 오면 더 재미를 느끼지 못하제...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흠흠..유격훈련도 하고 15km 완전군장에 행군도 하고...바람만 협조해 주었으면 낮뽈 가능성도 확인했을텐데...
생판 처음으로 간 갯바위라서 못 잡았을 수도...
고생 쥑살라게 했구만...그놈의 괴기가 뭔지.....ㅜ.ㅜ
이번엔 제가 회장님께 졌습니다..
첫날 도둑낚시가서 도망가다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져서 초릿대 부러지고 요즘 그 유명한 노페잠바 찟어지고 ㅜ.ㅜ 젓뽈만 몇마리 잡고 철수했습니다.
일요일은 배타고 만지도 들어갔는데 몰밭에 갇혀 뽈락 입질한번 못받고 철수했습니다..
에라이 통영 퉤퉤퉤..ㅋㅋㅋ
멀리 가서 우짜요...ㅋㅋ 광용호가 젤이여^^
이번만 진 것처럼 야그하넹????...ㅋㅋ
흠~ 견적이 많이 나오는 출조였구만... 낚시대 뽀각한거와 노페잠바 찢어진 거 사진찍어 출조기에 올리지는... 약 좀 올리게...ㅋㅋ
참 국어가 어렵습니다.. 이번엔 이란 단어가 들어가니까.. 회장님 말씀처럼 이번만 진 것처럼 이란 뜻이 나오네요.. 예리하십니다..
근데.. 저는 이번만 졌습니다..ㅋㅋㅋ
저도 조금있음 회장님을 예리하게.. 꼬투리 하나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ㅋㅋ
"내 사전에는 꼬투리가 없다"...ㅎㅎㅎ
섬투어 하셨네요 ~~ㅎㅎ
5.6km 걸을려면 맨몸으로 걸어도 힘둔대 낚시도구에 사진 보니 언덕두 있네요
수고하셧습니당~~
편도 5.6km였고 중간에 산타고 갯바위타고 하여 총 20km 걸었나?
걷고 또 서서 죙일 낚수하고....그러니 종다리에 알이 베지....ㅜ.ㅜ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딱 맞드라...ㅎㅎ
비록 고생스럽고 힘든 출조지만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다행히 밤방, 새벽장에 볼락이 협조해주어서 재미 좀 보았네...
그렇지 않았으면 완죤 패잔병 꼴이 되었을텐데...ㅎㅎ
운동도 하시고 볼락도 잡으시고 그섬 볼락 씨가마를듯 합니다^^* 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운동이라니...골병이제...ㅎㅎ
점 점 씨가 마르고 있는 것 같데....
차로가도 힘든 저산길을 투벅투벅 걸어내려오시는것이 눈에 보이는것만 같습니다.
도데체가 저길을 ....
전 엄두가 안나던데요.
많이보던길인데 저역시 산모롱이를 지나면서 저아래 내려서면 어떨지 싶었지만 내려갈길이 멀어보여 패스했었는데....
수고하셨구요.
오로바위도 빡센 길을 왕복으로다가...
가다가 갠찮은 갯바위 꼭 디지고....
무쟈게 힘들더이다....
다행히 밤 늦게 바람이 자서 뽈 건져 왔구마...
조과를 보니 드뎌 지겨운 영등철이 지나간듯 하네요 ㅎㅎㅎ~~행군에 무지 살빠지셨겠는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