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명찰 월정사를 위시해서 상원사 적멸보궁 등 불교 문화유적이 즐비한 오대산(1,563m)은 가을철 가족동반으로 찾기에 적당하다. 철마다 그윽한 풍치를 품고있지만 특히 가을철 단풍의 운치가 어느곳보다 화사하다. 오대산 단풍은 매년 10월 중순경 절정을 이룬다.
오대산 단풍은 색상이 뚜렷하고 진하다. 웅장하고 우아한 산세에 걸맞게 일시에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이 일품이다.
오대산은 산의 품세만큼이나 넉넉하고 중후한 멋을 풍긴다. 육산의 기름진 토양에서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이 곳곳에서 고운 빛깔을 자아낸다. 단풍나무는 많지 않지만 여러 활렵수들이 제각기 다른 색으로 단풍이 들어 전나무, 주목, 가문비나무 등 상록침엽수들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더욱 멋지다.
월정사입구에서 8km정도만 달리면 상원사입구의 관목나무숲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보관되어 있으며 세조가 동자상을 만들어 모시고 자주 드나들던 명찰이다. 단풍잎들의 화사한 너울은 상원사를 지나 중대사로 가는 길에 더욱 장관을 이룬다.
중대사에서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을 마시고 적멸보궁까지 이어진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른다. 적멸보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명당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으로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보궁 중 하나다. 적멸보궁에서 좀더 힘을 내어 40분 정도 오르면 오대산의 주봉 비로봉에 서게 된다.
정상에서 전망을 보면 오대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단풍을 한눈에 볼수 있다. 비로봉에서 주릉을 타고 북대령이나 북대사로 하산하면 오대산 단풍산행 코스로는 최고다. 특히 상왕봉 전후의 능선에는 수령이 오래된 피나무, 참나무, 복자기나무 등이 많이 자라 단풍터널을 방불케 한다.
하산 후, 신라때 자장율사가 세운 천년고찰 월정사를 들러본다. 경내에 고려시대 다층석탑 조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8각9층사리탑(국보 제48호)뿐 아니라 불교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온화한 미소의 석조보살좌상 등이 있다.
성보박물관 ‘보장각’을 볼 수 있다. 성보박물관에는 상원사 문수동자상의 복장유물과 상원사 중창권선문, 한암스님과 탄허스님등 근대고승의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드라이브 메모: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진입, 월정주유소 3거리에서 좌회전, 간평교를 거쳐 달리면 월정사다. 8km 떨어진 상원사 입구까지 차로 진입 할 수 있다.
◆대중교통: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까지 30분 간격(06:30∼18:55)으로 운행하는 고속직행, 진부-월정사간은 1일13회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한다.
◆숙박: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에 잘 정비된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진부읍에 서림호텔(033-335-4401)과 진부장(335-7106) 등이 있다.
◆별미집:월정사 입구에 자리잡은 서울식당(033-332-6600)은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곰취와 갱취, 나물취, 전나물, 참나물, 고사리, 표고버섯, 도라지 등 20여가지의 산나물과 두부조림, 된장찌개까지 감칠 맛나는 솜씨가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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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벌써 단풍놀이 야그가 나오고 정말 빠르네용...^^ 시간되는 열분들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드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