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다.."그는 과연 괜찮은가?"
언제나 강조되었던 이질문.....
외로운 자리에 있던 그녀석....
그가 아주 슬프게 보였다...
이 꼬마 , 정말로 이 젊은 선수
그는 희생자가 되었다
그리고 5개월후 우리는 아직도 알고 싶다...
그는 정말 괜찮은가??
여기서 시작하자..Byung Hyun Kim
23세, 돈이 많고, 잘생겼음..그리고 월드시리즈 챔피언,
그러나 그가 받는 관심에 대해선 헷갈리는 모양이다..
스프링트레이닝때 받은 대단한 관심을 뒤따른것은
개막전의 환호...
그래도 2002 시즌은 월드시리즈 우승후의 첫 시즌이라는 느낌이 나는가보다.....
그러나 그는 다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도데체 이 관심은 다 무엇인가...
동정, 고마움,....
모든것이 이상하다...
김병현은 모자를 잡아당기고 이렇게 말한다..
"나 괜찮아, 난 애가 아냐.."
김병현의 모국어로 Kkoma라는 말이 있다...
불쌍한 녀석 이라는말은
월드시리즈 4, 5차전부터 그를 쫓아다녔다..
4차전 9회말 투아웃의 동점 투런 홈런..
이어진 10회의 끝내기 솔로홈런
그리고 5차전의 또다른 동점 투런 홈런.
(이건 영화 또는 소설이라고 해도 너무 잔인한것이라고 한국 기자들은 말했다..)
이런 난데없는 치욕을 맛보고도 그는 과연 괜찮을까?
김병현은 씨익웃으며 모든것을 잊으려 한다...
그의 팀은 이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난 더이상 Kkoma가 아냐."
그를 동정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있고 있다..
김병현 자신은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
동료들와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였는데
왜 모든이들은 그를 동정하는지..
그의 친구이자 통역인 Sung Ju 를 통해서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바닥이 어떤것인가를 맛보았다...그 당시에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지금도 나는 자신감이 넘친다.."
통역을 통해 말하는 그는 수줍고 약해 보였지만
그의 말 뒤에는 언어의 벽도 허무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었다...
김병현의 마지막말을 들은 통역사는 잠시 머뭇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다...그리곤 잠시후 이렇게 말한다...
"병현이가 지금 한말을 영어로 어떻게 통역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비슷한말을 했어요..'Heart! it gave me more heart'
통역에 의하면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좀 달랐을것 같다고한다..
BK는 언제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사람은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리고 그는 언제나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그의 미래도...
애리조나의 매니져 밥 브렌리는 4차전의 일 이후
5차전 다시 그를 등판시킨것 때문에
비난은 받은적이 있다..
"브렌리는 나에게 다시 나갈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나는 그러겠다고 대답했지요..
나는 던지고 싶었어요..
다른사람들은 브렌리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옳았어요...
나는 나갈 준비가 되어있어으니.."
근데 정말 BK는 괜찮은 걸까?
스프링 트레이닝때
애리조나 클럽하우스에 선수들이 모여있는데
TV에서 월드시리즈 4차전 재방송이 나오기시작했다..
당황한 애리조나의 선수들은 김병현의 눈치를 보며
TV를 꺼야하는지 속닥거렸지만
정작 김병현 본인은 별로 상관하거나 신경쓰는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좋은 녀석이에요" 포수 데미언 밀러는 말한다..
"이팀의 모든 선수들은 그를 정말로 좋아해요.."
붐비는 애리조나 클럽하우스에서 김병현을 인터뷰하는것은 약간은 묘한 느낌이다..
완고한 베테랑 선수들이 애리조나에는 많기 때문이다...
줄담배를 펴대는 마크 그레이스
말이 없는 타드 스타틀마이어
나이를 먹지않는 마이크 모건...
그들은 언제나 하나같이 김병현의 방패가 되어준다..
1999년 5월 29일 그가 데뷔한 그날과 다름없이..
당시 20세였던 김병현은 메츠를 상대로 셰이 스테디움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9회말 에드가도 알폰조, 잔 올러루드, 마이크 피아자를 상대해야하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그가 공을 던지기도 전에 메츠 매니져
바비 발렌타인은 그의 글러브의 크기를 문제삼아
심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긴장하고 있는 김병현에게 이것은
치사한 방해공작 이였다...
(애리조나 GM 그라지올라는 이것에 대해
"바비는 바비 다운 짓을 하고 있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는 발렌타인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하며 김병현을 보호했고
애리조나 선수들의 이런 김병현 보호는 아직까지 계속 되어왔다..
월드시리즈 5차전..
김병현이 브로셔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을때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마운드로 올라와 김병현을 감싸안아주었다...
포수 로드 바라하스도 있었다..
그들은 알아듣지도 못할것을 알면서도
BK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은 이 게임을 넘어
꼭 월드시리즈를 이기겠다고 하는 맹세였다...그를 위해.
"우리에게 BK는 굉장히 중요한 존재에요...
그 상황에서 그들이 그를 감싸안아준것만 봐도 알수 있지요...
우리는 그가 혼자되게 놔주지 않을겁니다..."
타드 스타틀마이어의 말이다...
김병현은 그에게 쏟아진 관심들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해한다...
사실 그는 굉장히 특이하다...
비디오 게임과 잠자기 그리고
심심할때마다 쇼핑몰로 놀러다니는게 취미인
야구 선수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특히 김병현의 잠자는 기술은 실로 대단한것으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설적인 잠벌레이다..
락커 근처의 트레이닝 룸, 비행기안, 버스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자는것으로 대단히 유명하다..
마이크 모건은 그의 잠자는 기술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잠자는 능력을 테스트 하고 싶으면
그를 70년대 락을 무지막지하게 발산하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오디오 옆에 안혀보세요...
당신가 돌아서기도 전에 잠들겁니다..
진짜 이녀석은 잘잔다 잘잔다 해도 이렇게 잘 잘수가 없어요....
이건 언제나 변하지 않는 그의 특징이죠...
지금 그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나,
분명히 잠자고 있지 않으면 투구폼 연습 하고 있을거에요..."
흠...당신이 한번 말해봐라...정말 그는 괜찮은건가?...
그는 그렇다고 말하지만...정말 그를 믿는가?
투수로써 그의 재능은 정말 대단하다...
그의 잠수함 투구폼에서 나오는 구질은 올해 들어 더욱 더러워 졌다...
투수코치 척 니핀은 그의 체인지업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의 기존 구질, 슬라이더, 90마일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이 섞인다면 더욱더 치기 힘들어질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뛰어난 성적에 이어
그는 첫 6게임에 3세이브 방어율 0.00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 처럼 보이는데..
밥 브렌리 감독도, 앞으로 무슨일이 있기 전까진 그가 우리 마무리다...라고 말한다...
(물론 김병현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선발투수로 전향하길 원하지만....)
그의 성실함도 그의 무기중 하나이다...
그의 잠수함 투구의 바탕이 되는 튼튼한 다리는
합기도의 수련에서 나온것이며
(그는 태권도 유단자인데 아버지는 한국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끊임없이 열심히 훈련에 열중하는 몇안되는 선수중 하나이다...
평상시에는 거의 잠을 자는데
잠을 자지 않는 시간에는 거울앞에서 투구폼을 연습하고...
경기가 끝난후에는 홀로 배팅케이지에 들어가서
공을 던지곤 한다...
또하나, 김병현은 프로경험없이 메이져리그에
뛰어든 몇안되는 아시아 출신 투수인데,
여려 국제 대회에서 주목을 받아 디백스에 스카웃되기에 이른다...
누군가 마무리로써 그의 능력을 의심한다면
1998년의 아시안 게임을 봐주기 바란다..
그는 말그대로 군대를 위해 공을 던졌다..
금메달을 따면 군대 면제 받기 때문인데
그는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와 한국팀은 승리로 이끌었고
결국은 금메달을 따, 군대를 면제 받았다..
밥 브렌리는 이렇게 말한다
"김병현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는 선수인지 알고 싶나?
앞으로 2년동안 덕아웃에 있을것인지 아니면
벙커안에 들어가 있을것인지 결정하는 경기에서 그는 승리했다..
그는 그런선수다..."
1999년 마이너리그 경험도 거의 없고,
영어도 잘 못하고, 미국에의 적응도 잘 안된상태에서
20세의 나이로 메이져리그에 올라온 그는
선후배의 에티켓이 상당히 엄한 클럽하우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작년 한해를 DL에 머무르며 김병현과 친해지게된 스타틀마이어는 이렇게 말한다..
"그에게 굉장히 미안한 느낌이 든다...
첨에 그는 여기서 일어나는 일중 아마 반정도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 문화와 말을 이해하는 친구하나 없이 여기 혼자 있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이였을것이다..
나는 메이져리그 와 함께 자랐어도 힘든점이 많았는데.."
하지만 김병현은 실수도 많이 했다..
웃겼던일은..
옛날 김병현이 첨으로 애리조나에 와서
베테랑 투수 마이크 모건을 소개 받았을때..
마이크 모건이 이번 시즌이 자신의 22번째 메이져리그 시즌이라고
하는 말을 잘못 알아들어
"너는 22살치고는 늙어 보이는구나."
라고 말한적이 있다고 한다...
모건은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 일 때문에 상당한 자책감을 느낌 김병현은
마이크 모건의 골프연습장으로 쫓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나는 잘못했다고 했어요..22년동안 뛴분 치고는 젊어보이신다고 말했어야 하는데..."
1999년 빅리그로 승격된후...
경기중 김병현이 불펜에서 사라지는 사건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럴때마다 불펜옆의 조그만 방안에서 불을끄고..
잠을 자고 있었다...
어느날은 불펜코치 글렌 셜록이 직접 쫓아가 그를 깨웠는데
그후엔 정신을 차렸는지 더이상 경기중에 잠을 자는 사건은 없었다고 한다...
데미안 밀러 왈
"BK는 여러가지는 배울점이 있었지요.."
"예를 들자면 메이져리그 경기중에는 잠을 자선 안된다는것 같은것들 말이죠.."
그는 이제 더욱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항상 데리고 다녔는데, 동료들과
거리가 멀어질것을 두려워한 그는 통역 없이 다니기를 원했다..
통역을 없애고 난 후로는 영어도 많이 늘어,
이제는 통역없이도 경기 후 인터뷰 정도는 혼자 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로 그는 괜찮은 것인가?...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김병현은 우측 필드에서
꿈인것처럼 걷고 있었다...
카메라가 김병현을 잡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그때 근처에 있던 GM 그라지올라 가 그에게 외쳤다...
"BK!! 스크린을 봐!!"
전광판에는 관중들이 김병현을 환호하고 있었다...
"그것은 김병현을 안아주려는 50000명의 팬이였습니다.."
그렇다...우리는 괜한것의 답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무너졌을때 마크 그레이스와 로드 바라하스는 그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50000명의 팬들도 구장 전광판을 통해 그를 안아주었다..
그의 팀은 이겼고, 애리조나 선수들은 승리자이다..
당연히 김병현도 승리자가 되는것이다...
이렇게 간단한것을...
아직도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의 재방송은 애리조나 클럽하우스 TV에서 방송되고 있다....
그는 상관하지 않아도 티노 마르티네즈는 2점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지터의 끝내기 홈런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그는 괜찮다고 말할지 몰라도 아직 이 악몽에서 자유스럽진 못한것같다...
그러나 김병현 자신이 그 악몽을 떨쳐버릴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그를 환호하는 뱅크 원 볼 파크의 함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그 함성은 그에게 있어서는 면죄부이자,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주의일 것이다..
ESPN The Magazine: Save It!
by Tim Keown
http://espn.go.com/magazine/vol5no10kim.html
에구 힘들다...김병현선수 화이팅!!!!!!!!!
카페 게시글
김병현 2 0 0 2
(퍼온글) espn 김병현선수에 대한 글인데 넘 조아요. 우리나라에서두 이런기자가 있어야 하는데..
앗싸! 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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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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