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카페가 있는 것을 알고 난 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후기를 남기는걸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2009년도에 면허를 딴후 장롱면호로 있다가 올해 출퇴근을 목표로 운전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도로운전연수에서 강사의 중요성을 모른채
인터넷 지역맘카페에서 운전연수 강사를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받은 쪽지 중에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라는 짧은 평 한줄을 믿고 어떤 강사님께 도로 연수를 받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건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되었죠.
그때는 일단 자차를 탈 기회를 주지 않았고, 제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으로는 와주시지도 않았고, 주차 기법이나 주행 기법을 알려주시지 않았고, 주차연습도 하지않았고, 제가 원하는 루트로 가주지도 않았고(ㅠㅠ) 본인 다음 수강 학생 집앞에 가서 다음 수강학생을 태워서 저희집으로 오는 그런 희한한 강의를 수강했었습니다 ;;;;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이수시간을 채우지 않고 수업을 못받은채로 그냥 흐지부지 끝나는 그런 일을 제가 겪었더랬죠.
그런데 저희 언니는 김강사님께 연수를 받았는데 이 분께 연수를 받으면 운전마스터 할수 있다고, 추천을 해주더라구요. 저희언니는 연수 받은 후 바로 서울에서 과천까지 출퇴근을 무리없이 하고 3년정도 지난 현재는 서울에서 세종시며 거제며 강릉이며 대한민국 어디든지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지난번 저도 김강사님께 연수를 새로 받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연락을 드려 수강이 시작되었네요.
처음부터 김강사님께 수강하신 분들은 당연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저는 첫날부터 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런게 가르쳐주는 거구나. 이런게 수강생이 정말 나중에 직접 운전해서 어디든지 무사고로 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강사의 모습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열정과 노력에 너무 감탄해서 그래서 저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후기를 쓰게 되었구요.
첫날 첫시간은 주차연습에 가장 많이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전 다른분께 연수받을 때에는 주차팁없이 그냥 아바타처럼 운전을 하다보니 스스로 운전을 할능력이 없었는데 몇가지 주의사항을 반복하다보니 점점 몸에 익어 나중에는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머리로는 이해를 못하고 알려주신 공식대로만 했는데 집에가서 메모해주신 내용을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하면서 움직임을 거듭해보다보니 점차 그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펜을 가져다니며 필요한 내용 필기하게 해주신 거 정말정말 유용했어요. 처음에는 사실 암만 알려주셔봤자 머리로 이해하는게 아니라서 한쪽귀로 들어왔다 다른 귀로 빠져나갔는데 나중에 가만 보면 볼 수록 알게 되더라구요.
다른 분들 후기대로 저도 파주까지 가서 주차연습 거듭하고 다시 집으로 와서 주차연습을 거듭했는데, 저는 파주로 이동했다는 점보다는 집근처에서든 아울렛에든 주차연습을 반복해서 익혔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고 감사히 여기는 점입니다.
두번째날은 북악 스카이웨이에 갔습니다. S자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얼마나 뒷차의 눈치를 보며 갔는지 모르겠네요. 동시에 동네 꼭 가야할 곳에 일일이 가서 주차하는 법도 연숩하면서 집 주변 운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세번째날은 제가 출퇴근할 직장으로 오가는 걸 연습하는 날이었는데 제가 워낙 겁이 많은데다가 가야할 제 3의 장소를 가는 연습을 하느라 직장 출퇴근 연습은 다소 부족한 채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3회간의 연수를 받았을 때에는 이미 집 주변에서 가까운 곳까지는 무리없이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원래 제가 원하는 수준이기도 했었구요. 저는 그냥 고속도로도 타고싶지 않고 도심도 가고 싶지 않고 내부 외부 순환도로도 타고 싶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직장이 꼭 내부 순환도로를 타야만 했어요.
그래서 결국 추가로 도로 연수를 더 받기로 결정했는데, 그 때 이미 이번 연수를 받으면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을 스스로 운전해서 다닐 수 있게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것 같았거든요.
추가된 3회 동안은 겁많은 제가 내부순환도로에 진입하고 차선을 변경하고 다시 일반 도로로 빠져 나오는 것을 여러번 반복하여 익혔고 길을 모르면 겁먹는 걸 아시고 다녀야할 길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익숙하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좁고 복잡한 길을 어려워하는 걸 보시고는 저를 창신동 골목으로 데려가셨어요 ㅠㅠㅠㅠ
가신분들은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정말
전 그런 곳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가파른 길에 트럭과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있고 그 사이로 짐도 싣고 내리고 다들 각자 갈 길을 가는 곳이 있더군요
저는 정말 당황하고 긴장했는데 거기 계신 분들은 어찌나 평화로운지 제가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어디를 밀고 부딪힐지도 모르는데 지나가시는 저분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를 얼마나 믿는건지
대한민국 운전자를 얼마나 신뢰하며 사시는지 놀라웠구요
그 믿음에 부합하기 위해 열심히 잘 운전해야겠다는 결심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ㅋㅋㅋ
어쨌든 그 좁고 복잡하고 가파른 길을 짧은 팔다리와 목을 잡아당겨가며 겨우 겨우 운전을 하고 나니
선생님말씀처럼 웬만한 길은 쉽게 느껴지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후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산성터널을 돌아오기를 했구요
마지막날이었던 오늘은 드디어 제가 스스로 운전해서 내부순환도로를 올라가서 목적지에 갔다가 다시 제가 스스로 운전해서 돌아오기를 해보았습니다.
선생님은 뒤에서 운전을 촬영해주시기도 하고 옆에서 코치해주시기도 하시고 앞에서 이끌어주시기도 하면서 크게 도움을 주셨고
나중에는 영상을 보면서 실수를 분석하고 고칠 점을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굳이, 안써도 되는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강사분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씁니다.
제가 다른 분 연수를 그렇게 많이 받아 본건 아니지만
장롱 연수가 되기 전에도 돈주고 연수를 제가 받았었구요 ㅋㅋㅋㅋㅋ (참 부끄럽네요 ㅠㅠㅠ)
여튼 연수 받고도 운전 못하던 실력에 정말 제대로 도움 받은거 너무 감사하고,
진짜 제대로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도 감사하고,
수업 필요하신 분들도 그런 샘 놓치지 마시라고 글 씁니다~~
선생님~
저는 수업 끝났지만,
선생님이 늘 말씀하신대로 평생 무사고 운전 할게요
여러분도 열심히 배우셔서 도로에서 만나요~
안전운전합시다
화이팅~~!!!
첫댓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은지님~~^^
오년만에 새학기 첫 출근
새로운 인생에서 오너드라이버의 삶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유운전으로 평생무사고 하실것을 믿으며 오너드라이버의 삶에
더 여유있고 풍요로움을 향유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