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기다리던 동지 빛잔치 날입니다.
가정에서 준비를 하고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집에 왔지요.
올해를 마무리 하며 동지잔치를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그 빛깔을 느끼며 젖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등을 반듯하게 접고, 빛을 맞이할 기름을 바르며 동지 등을 만듭니다.
그리고 따스한 온기와 빛을 담고 있는 밀랍으로 초를 직접 만듭니다.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지요. 아이들도 그 깊은 의미를 몸 안에 새깁니다.
부모님들도 동지팥죽을 맛보시고 함께 동지 등을 만들어 봅니다.
부모님과 무엇을 함께 한다는 것은 참 따스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함께 한 이 순간을 너무 행복해합니다
등 모양을 만들고 손잡이도 달고 기름칠을 해서 빛이 더 환하게 전해주겠지요.
슬기반은 저녁에 동지 빛잔치를 해서 정말 밖에서 동지 등을 밝혀보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손잡이로 사용할 나무도 직접 준비했어요.
불을 피울 때 나무는 두꺼운 것으로 해야함을 알고,
손잡이로 사용할 것은 가시가 없이 매끈해야하고, 젓가락 처럼 얇고 적당해야한대요.
아이들마다 적당한 나뭇가지를 찾느라 고르고 또 골랐네요.
매끈하게 하는 비법은 돌멩이에 박박 비비기~~~
준비를 마치고 빛의 길을 걸으러 놀이마루로 이동합니다.
먼저 부모님들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즐겨부르는 노래를 선물해드려요.
우리 아이들은 무대체질~
어둡고 컴컴한 길을 용기 내어 천천히 걸어 들어갑니다.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천천히~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길을 걸었을까요?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에요
아이들마다의 다양한 걸음걸이로 오롯이 혼자 빛의 샘에서 걸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대견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끝까지 걸을 수 있게
노래로 응원해주신 부모님들, 아이들 정말 멋졌어요.
이렇게 처음에는 어둡고 컴컴했던 길이
작은 초 하나하나가 모여 밝혀졌어요.
빛의 길을 걸어나온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들을 모두 안아드리며 마음을 나눕니다.
아이들이 안아줄때 감동이었다며
정말 많이 컸음을 느끼고 어린이집에 감사한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더 감사드립니다.
동지 등을 밝히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에 이렇게 등을 밝히니 희망찬 새해가 더 기대됩니다.
작은 촛불이 캄캄하고 어두운 길을 밝히듯
우리 아이들도 세상을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촛불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머님 아버님들도 동지 빛잔치로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