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대회] 덕수정보, 광주 진흥 꺾고 V 행가래

쫓고 쫓기는 명승부 "역시 청룡기" - 무쇠팔 류제국 MVP 영예 덕수정보고가 광주진흥고를 꺾고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정상에 올랐다. 　덕수정보고는 29일 동대문구장서 열린 결승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는 방망이쇼를 벌이며 광주진흥고에 13대9로 승리， 지난 86년 이후 15년만에 청룡기를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95년 황금사자기 이후 6년만의 전국대회 우승. 　덕수정보고 우완 선발 류제국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전날(28일) 준결승서 역대 최다 타이인 20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류제국은 하룻만에 또다시 선발 등판， 8⅔이닝을 6안타(1점홈런 포함) 5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은 12개. 류제국은 이번 대회서 팀이 기록한 4승을 모두 책임지며 강견을 뽐냈다. 4번타자로 나온 류제국은 타석에서도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아 우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MVP(최우수선수)， 우수투수상， 수훈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덕수정보고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했다. 1회초 톱타자 홍유택부터 연속 3안타가 터지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서 4번 류제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5번 김지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서 또다시 연속 2안타와 스퀴즈번트로 3점을 추가해 5-0으로 기선 제압. 　광주진흥고가 5회말 9번 김경선의 좌월 1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덕수정보고는 이어진 6회초 1사 만루서 또다시 4번 류제국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6번 강대헌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8-1로 달아났다. 　광주진흥고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공격서 상대 투수 류제국이 어깨보호를 위해 1루로 수비위치를 옮긴 사이 4구 한개와 2점홈런 포함， 연속 3안타로 5점을 뽑으며 2점차까지 따라붙은 것. 덕수정보고가 9회초 5점을 추가하며 달아나자 광주진흥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3점을 추가하며 4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벌어진 점수차와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의 구위를 감안하면 역부족이었다. 　광주진흥고는 지난해 봉황기， 올 대통령배에 이어 전국대회 3연패에 도전했으나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물러나며 전국대회 13연승의 신바람행진을 마감했다.〈 김남형 기자 star@〉　◇ 마지막날 전적 　▲결승전 　덕수정보고 500 003 005 13 　광주진흥고 000 010 503 9 　△홈런=김경선(5회 1점) 조용원(7회 2점， 이상 광주진흥고) 　◇ 개인상 　▲최우수선수=류제국(덕수정보고 투수) ▲우수투수=류제국 ▲감투=김진우(광주진흥고 투수) ▲수훈=류제국 ▲타격=이용규(덕수정보고 중견수， 0.529) ▲타점=이상오(광주진흥고 1루수， 12타점) ▲도루=김지민(덕수정보고 2루수， 3개) ▲홈런=서동욱(경기고 유격수， 3개) ▲최다안타=이용규(9안타) ▲최다득점=이상오(8득점) ▲감독=최재호(덕수정보고 감독) ▲지도=이승완(덕수정보고 부장) ▲공로=김학영(덕수정보고 교장) ▲모범심판=김찬균(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글로벌에티켓=경주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