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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야기 속 상황들이 내 눈앞에서 재현되는 듯, 때로 환호하고 때로 눈시울 붉히며 읽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살얼음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각별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환자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지만, 그 의사를 진짜 의사로 만드는 건 바로 환자들이다. -김태준(산부인과 전문의, 안산 단원병원 의사)
📝 저자 소개
앨렌 드 비세르
네덜란드 일간지 〈Volkskrant〉의 과학담당 저널리스트이다. 2017년 초, 시동생의 장례식에서 오간 어느 의사와의 대화에서 착안해 ‘나를 바꾸고 키워준 단 한 명의 환자’라는 주제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애초 6회로 예정됐던 이 시리즈는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요양보호사, 긴급 구조사 등 전방위 의료진이 참여하는 장기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2년 동안 수많은 독자를 울리고 웃기고 가슴 쓸어내리게 했던 연재 원고를 묶어 펴낸 이 책은 유럽 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목차
추천의 말 _ 5
서문 _ 11
PART 1
성급한 결론, 기막힌 오해 23
병뚜껑들이 사타구니를 갉아대는 느낌 27
한 생명이 가고, 새 생명이 오고 31
“당신 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35
작고 작은 승리의 순간들 39
마음의 장벽을 제거하고 난 후 43
“봤지? 결국엔 내가 이긴다니까.” 47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51
누구에게나 마지막 밤은 온다 55
딸을 구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심정 59
두고두고 뼈아픈, 어느 화요일 밤 63
곁에 머물러 주는 것만으로도 67
비통의 순간에 놓인 사람들에게 71
난민 아이들의 놀라운 회복력 75
차가웠던 나의 심장 79
지하로부터의 수기 83
PART 2
아픈 딸아이의 아버지가 될 때 89
생사를 둘러싼 결정 앞에서 93
출구는 결국 스스로 만들어낸다 97
지나친 호의가 화살이 되어 101
환자가 된 후 비로소 절감하는 것들 105
거울 속 낯선 얼굴과 만난다는 것 109
해일처럼 덮치는 공포의 기억들 113
그날 밤, 그 노부인 117
목소리를 잃은 한 남자에게 일어난 변화 121
사소하지만 명확한 위로 125
내가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었을까? 129
거짓말처럼 솟구쳐오른 내면의 힘 133
그날 이후, 크리스마스 137
비닐봉지에 유기된 신생아 141
지나간 자리마다 남은 선명한 흔적 145
“펄은 사랑을 먹고 산답니다” 149
유머의 잠재력 153
PART 3
죽음이란 본디 삶 한가운데 있는 것 159
치료의 우선순위 163
성미 고약한 노인 167
출구가 모두 막힌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171
광증의 앞과 뒤 175
60년 세월을 건너뛴 우리의 우정 179
치매의 이쪽과 저쪽 183
“여기 강가에서, 이제 나는 행복해.” 187
생사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191
모니카의 용기 195
의사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199
웃음 전파자 203
그녀는 진정한 투사다 207
환자의 가이드가 되어 211
평생과 맞먹을 그녀의 18개월 215
설계자 위주 세상에 용감하게 맞선 부부 219
PART 4
“이대로 영영 떠날까 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225
그 강아지가 눈으로 말을 걸어왔다 229
내 접시 위에 너무 많은 양이 놓일 때마다 233
마침내 찾아온 깊은 평온 237
부모의 사랑에도 때로 시간이 필요하다 241
폐암 환자가 되어 245
나의 첫 안락사 환자 249
“그들 눈에 제가 안 보였던 거죠.” 253
규정이 구속복이 될 때 257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받던 날 261
호르몬이 그녀의 뇌를 공략했다 265
기술적 치료, 심리적 치유 269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273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좋고 나쁜 경험들 277
시간의 한계를 넘어선 사랑 281
PART 5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고 난 후 287
그 환자의 응원에 힘입어서 291
갑자기 숨을 거둔 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295
폭우가 쏟아지는 밤, 주유소에서 만난 소년 299
내 인생 항로를 바꿔준 환자 303
견디기 힘든 일들 307
평생토록 기억될 그 밤의 결혼식 311
제때 브레이크를 밟는 용기 315
“내일 새벽, 당신이 내 죽음을 목격할 겁니다.” 319
외로웠던 한 소녀를 잊지 않기 위해 323
말기 암 환자가 된 나의 엄마 327
빈손인 채 홀로 떠나게 두지 마라 331
한없이 쓸쓸하고 외로운 인생 335
로렐의 고통, 로렐의 용기 339
평생 간직할 젊은 의사의 편지 343
치료를 넘어 환자를 돕는다는 것 347
모든 의사의 가슴에는 그들만의 묘지가 있다 351
📖 책 속으로
그 일을 겪고 난 후부터 환자들을 대하는 내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환자의 나이와 성별, 직업, 또는 이전 의무기록까지 불문하고, 그가 범죄자이든 자살 기도자이든 상관없이 모든 환자는 우리의 보살핌을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여성 사례의 예기치 않은 반전은 의사로서 나의 직업관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생관까지 바꾸어 놓았다. -26쪽
“좋아요. 제가 한번 직접 해보죠, 뭐.”
그에게 이렇게 말하던 순간을 나는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건장한 체격의 다 큰 성인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 하나 때문에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렸다. 마침내 신뢰할 만한 의사를 만났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 나 역시 의사로서 깊이 있게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29쪽
분위기는 일순간 달라졌다. 병실에 활기가 돌고 기쁨과 환희에 들뜬 가족들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방 전체로 퍼져나갔다. 진정하려고 애썼지만 어느새 나도 그들의 행복감에 함께 젖어들었다. 처음에 눈만 꿈벅이며 가만히 있던 환자 역시 아기를 보자 경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동안 모니터를 바라보던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오래된 생명은 떠나가고 이제 새로운 생명이 오는구나!” -33쪽
이제 나는 말기 질환을 앓는 젊은 환자들을 보면 가능한 한 오래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침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길 응원하고, 되도록 건강한 음식을 먹게 하면서 고통을 경감시켜 주려 노력한다. 그들이 너무 빨리 모든 것을 끝낼 생각을 하지 않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뭐든지. -38쪽
어느새 13년이 지난 지금, 크리스토퍼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를 6개월에 한 번씩 본다. 아주 천천히 그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밤에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고 성대에도 문제가 생겨 말도 또렷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대학에 간 순간부터 우울증은 사라졌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장벽 뒤 덫에 걸린 슬픈 얼굴을 우울증이라는 형태로 드러냈지만, 장벽이 제거되자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45쪽
우리의 마지막 순간, 또는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밤은 언제든 결국 오게 된다. 평소 우리는 그 순간이 언제가 될지 가늠조차 못 한 채 산다. 하지만 그는 그걸 보았던 셈이다.
그는 정직하게 말해주어서 고마웠다고 나에게 인사했다. 이르마가 살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와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다면서. -57쪽
내가 중환자실에 들어서던 순간을, 그녀는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한네케가 내 삶 속으로 걸어 들어왔지요.”
그 말이 모든 걸 대변하는 듯했다. 그때 그 병실에서 그녀가 내게 보였던 확신과 신뢰는 지금도 잊히지 않을 만큼 절실했다. 두 아이와 홀로 남겨진 채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맞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74쪽
🖋 출판사 서평
# 늦은 밤, 한 여성이 응급실로 실려 왔다. 남편 말에 따르면 아내는 자신의 아파트 8층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했다. 온몸이 망가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통증의학과, 치과 전문의에 이르기까지 병원 내 의료진이 총동원돼 수술과 치료에 매달렸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여성은 의식 없는 채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 통증의학과 전공의 2년 차였던 톱 슬라펜델은 몇 번이나 혼자 물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 한 여성은 저렇게 누워 있고, 우리는 또 여기서 그의 목숨을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무슨 의료낭비란 말인가? 6개월 후 환자가 조금씩 호전 반응을 보였다. 마침내 목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말할 수 있게 된 그녀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내뱉었다. “남편이 나를 발코니에서 밀었어요.” 이 일은 풋내기 의사였던 슬라펜델의 인생관과 직업관을 180도 바꿔놓았다. 그날 이후 그는 자기 앞에 실려 온 환자가 누구이든, 설령 그가 범죄자이든 자살 기도자이든 아픈 이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믿기 때문이다. -23쪽 ‘성급한 결론 기막힌 오해’ 중에서
# 일요일 오후, 일반 가정의 테드 반 에센의 집으로 찾아온 젊은 여성이 다짜고짜 안락사를 요청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되기 한참 전의 일이다. 이 상황에 부담을 느낀 에센은 다음날 병원으로 와서 제대로 얘기하자며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음날,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수요일 아침,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성이 에센의 진료실 인근 건물에서 투신했다며, 영안실로 와서 신원을 확인해 달라고 경찰은 말했다. 작고 좁은 시신안치소로 가서 처참하게 뭉개진 여성의 시신을 확인하던 순간을 어떻게 잊을까? 에센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 그 일요일 오후, 자신의 망설임을 거부 의사로 받아들인 그녀가 너무도 가슴 아픈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 일은 안락사에 대한 에센의 관점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적어도 똑같은 비극은 없어야 하기에. -171쪽 ‘출구가 모두 막힌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 환자 한 명이 매우 불안을 호소하며 잠을 자지 못한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막 배치된 풋내기 의사 안네 스펙켄스는 왜 그리 불안해하냐고 환자에게 물었다. 40대 초반 남성 환자는 잠든 사이 자신이 죽을까 봐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잠이 들면 못 깨어날 것 같다고, 아내와 아이들을 다시는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워 잠들 수 없다고. 스펙켄스는 충분히 자야 병이 나을 수 있다고 다독이며 그에게 안정제를 처방했다. 이튿날 아침 가보니 그의 침상이 비어 있었다. 간호사에게 묻자 짤막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 환자는 지난밤에 사망했어요.” 안정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주어진 임무를 다했지만 정작 본질적인 부분에서 환자를 실망시키고 만 스스로를 용납하기 힘들었다. 그 일 이후 한동안 방황하던 스펙켄스는 ‘마음 챙김’으로 진로를 바꾸어 그 분야 개척자가 되었다. -225쪽 ‘“이대로 영영 떠날까 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중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함께 건너는 환자와 의료진,
아슬아슬한 그 길 위에서 피어난 아주 특별한 이야기!
의료진에게는 특수한 유형의 공감 능력이 요구된다.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이되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심리적 장벽을 세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그들은 학생 시절부터 훈련받는다. 하지만 간혹 단단한 그 장벽을 뚫고 들어와 의료진의 마음과 정신에 결정적 흔적을 남기고, 끝내 인생관과 삶의 방향까지 돌려놓는 환자들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은 희귀한 역작이다. 각 분야의 신출내기 전공의부터 간호사 응급구조사 요양보호사들까지, 스티브 잡스의 주치의로 유명한 종양외과 전문의 카스퍼 반 아이크부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 이르기까지, 80여 명 의료진이 털어놓은 ‘내 인생의 환자’에 얽힌 이야기는 때로 눈물겹고, 때로 섬뜩하고, 때로 먹먹한 울림을 전한다. 의료 현장에서 숱하게 만나고 헤어진 여러 환자 중 딱 한 명에 얽힌 기억, 그와 함께한 특별한 경험들을 생생하고 진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책은 코로나 19로 인해 살얼음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남다른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환자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지만,
그 의사를 진짜 의사로 키우는 건 환자들이다
2017년 2월의 어느 햇살 좋은 날, 시동생의 장례를 치르던 저널리스트 엘렌 드 비세르Ellen de Visser는 붐비는 장례식장에서 조문하던 한 종양학 전문의와 마주쳤다. 생전 시동생의 담당의였던 그 의사는 자신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환자이자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 짬을 내 찾아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 말이 네덜란드 일간지 〈Volkskrant〉의 과학담당 기자로 일하는 비세르의 호기심을 끌었다. 굳이 가르침을 주고받는다면, 환자가 의사에게 받는 게 일상적이지 않을까? 한데 그 반대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어쩌면 이 의사 말고도 어떤 특정 환자와 얽힌 사연을 간직한 또 다른 의사들이 있을지 모른다고. 그렇게 해서 자신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거나 귀중한 교훈을 던져준 한 명의 환자에 관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별다른 기삿거리 없는 여름 시즌을 메워줄 ‘충전용 시리즈’로, 처음에는 단 6개의 칼럼을 받을 예정이었다. 더구나 기꺼이 글을 기고할 여섯 명의 의사를 찾는 작업도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막상 몇몇 의사와 접촉해보니 상황은 전혀 딴판으로 흘러갔다. 그녀와 만난 의사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놀랄 만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단기 시리즈로 기획한 코너는 매주 실리는 고정 칼럼으로 발전했다. 칼럼의 회차가 쌓여가면서 필진의 범위도 확대돼 간호사와 심리학자, 법의학자와 긴급구조사 등 전방위 의료진으로 넓혀졌다.
독자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실수와 회한, 보람과 두려움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감동했다는 편지와 전화, 이메일이 쌓였다. 한 시인은 어느 정신과 의사에게 시 한 편을 헌사했다. 한 노부인은 판단 실수를 고백한 전공의를 직접 찾아 격려했다. 어느 종양 전문의의 사연을 읽던 중년 남성은 아침 식탁에서 그만 펑펑 울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임상윤리학자인 에르빈 콤파니에가 20년 전 자신의 병원에서 사망한 젊은 여성 이르마에 관한 이야기(55쪽, ‘누구에게나 마지막 밤은 온다’)를 기고한 후 당시 환자의 남자친구였던 남성이 다시 한번 콤파니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생을 얼마 안 남기고 호스피스 병동에 머물던 간암 말기 환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유스트 드렌스가 쓴 자신의 이야기(187쪽, ‘“여기 강가에서, 이제 나는 행복해.”’)를 읽은 후 “유스트, 내가 빈손으로 떠나지 않게 용기 내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울먹였다. 그 외에도 수많은 후일담이 날아들었다.
세상 모든 의사의 가슴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2년 동안 수많은 독자를 울리고 가슴 쓸어내리게 했던 칼럼을 묶은 게 바로 이 책 《사람을 살린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특별한 책은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아시아 각국으로 판권이 팔렸고, 영미권으로 소개되는 과정에서 데임 샐리 데이비스(전 영국 최고의료 책임자), 카림 브로히(로열 런던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같은 의료계 거장들이 흔쾌히 자신들의 경험담을 보태며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지금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를 건너고 있다. 당연하다고 여기던 일상들이 뭉텅뭉텅 잘려나가는 상황에서 다시 또 의료진의 소명의식과 전문성이 이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는지 절감하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의료진과 일반인 모두 두고두고 숙고할 여러 생각과 치유의 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