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deways/2004년/미국/126분
감독 Alexander Payne
출연 Paul Giamatti, Thomas Haden Church, Virginia Madsen,
Sandra Oh, Marylouise Burke, Jessica Hecht
<일렉션><어바웃 슈미트>로 찬사를 받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렉스 피켓 원작의 소설을 영화화한 웃음과 감동의 코믹 드라마
이혼의 후유증으로 방황하는 작가지망생인 중년의 남자가
성격이 전혀 다른 바람둥이 친구와 함께 짧은 여행을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생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그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는 와인과 인생을 대비시킨다
영화는 실력파 출연진의 명연기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많은 작품에서 개성있는 조연을 맡았던 폴 지아매티,
<윙스><네드와 스테이시>의 토마스 헤이든 처치,
고전적 아름다움을 지닌 금발의 버지니아 매드슨,
페인 감독의 부인이었던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2004년 뉴욕, LA, 시카고, 보스톤 비평가협회 작품상 석권,
2005년 골든글로브 코미디-뮤지컬 7개부문 후보에 작품상과 각본상,
2005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주요 5개부문 후보에 각색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이혼의 후유증을 와인으로 달래는 마일즈(폴 지아매티 분)는
소심하고 무미건조한 영어 교사이자 작가지망생이지만
와인을 맛볼 때만은 활기가 넘치는 와인애호가
단짝 친구이자 한물간 배우인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은
가능한 한 많은 여자와 즐기려고 하는 선천적인 플레이보이
자신의 소설 원고 출판으로 대박을 터뜨리려는 마일즈와
부잣집 딸과 결혼을 앞둔 잭은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마일즈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아름다운 웨이트리스
마야(버지니아 매드슨 분)와 재회하여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총각시절 마지막 자유를 만끽하려는 잭은
남성편력이 화려한 스테파니(샌드라 오 분)를 만난다

이렇게 마일즈와 잭은 잭의 결혼 계획을 비밀로 한 채,
여행에서 만난 마야와 스테파니와의 더블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마일즈는 소설 출간의 무산으로 낙담한데다
헤어진 전처를 잊지 못해 마야와의 사랑을 망설이고
잭 또한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 갈등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일즈가 잭의 결혼 이야기를 무심코 꺼내면서
최고의 와인을 가능한 한 많이 맛보고 싶어했던 마일즈와
가능한 한 많은 여자들과 즐기고 싶었던 잭의 여행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인생의 반이 지나갔는데 남에게 보일 거라곤 하나도 없어
고층빌딩 유리창에 뭍어있는 지문 정도밖에 안된다고...
나는 백만톤의 꾸정물과 바다로 같이 가는
휴지에 뭍어있는 배설물 자국이야‘
작가의 길을 가기 위해서 여러 편의 소설을 써보지만
출판은 번번이 거절당하고, 어떻게 해서든 역전타를 쳐서
헤어진 전처와 재결합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은 채
항우울제와 알코올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대머리 이혼남의
이런 넋두리는 평범한 중년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까?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총각파티 여행을 떠났다가
새로운 여인을 만나자 약혼녀의 존재는 잊어버린 채,
모든 인생을 이 여인에게 걸고 싶다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철부지 바람둥이의 현실도피성 순수함(?)은 또 어떤가?

영화 곳곳에서 와인에 대한 강의가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그 중 하나가 1961년산 슈발 블랑에 대한 내용이다
마일즈가 결혼 10주년을 기념해서 따려고 했던 와인 한병!
하지만 이혼을 했고, 이혼한 후에도 재결합을 꿈꾸었지만
어느새 전처가 재혼해서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아끼던 와인을 꺼내들고 초라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달려가
햄버거와 함께 플라스틱 잔에 와인을 따라 마셔버린다
과연 영화는 이런 눈물겨운 장면으로 마무리될까?
첫댓글 음..샌드라오 팬이신가요?ㅋㅋ 추천해준 영화가 우연찮게......
음.. 그러게요.. 추천영화에 연속등장하시네요.. 제 생각엔 샌드라오가 작품선택을 잘 하는편이라는~~^^
저도 이 영화 정말 좋아해요, 덧붙여서 강남역쪽에 SIdeways 라는 바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이름이랑 같아서 들렀다가 한동안 단골이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