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배나무, 아로니아
♧ 4월 20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한국 장애인의 날
♧ 4월 20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배나무와 개화기의 아로니아 : 장미과 2속 8속
* 대표탄생화 : 배나무
* 주요탄생화 : 돌배나무, 산돌배, 청실배나무, 콩배나무, 아로니아
※ 4월 20일 세계의 탄생화
배나무 (Pear) → 4월 20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지난번 평창올림픽 뒤에 열린 패럴림픽을 보며 불편한 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을 보며 참 마음이 아련하고 아팠었습니다. 저분들은 저렇게 열심히 한 세상을 살고 있구나하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게으름과 친숙한 저를 뒤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비장애인인 우리 모두는 예비장애인이란 말이 있는데요, 언제 어떻게 사고를 당해 한 순간에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일이거든요.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자수는 약 255만명, 등록하지 않은 장애인까지 합치면 약 267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5%를 약간 상외하니까 대략 20명 중 1명은 장애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 장애인의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공생이며 공존일 것입니다.
장애인의 날 한국의 탄생화는 세계의 탄생화에 맞춘 [배나무]와 같은 장미과인 [아로니아]입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 李 兆 年 -
배나무꽃이라면 으례 학창시절에 배웠던 이조년의 위 시조가 떠오르죠. 왕에게 직언을 했다가 팽당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임금을 그리는 시조인데요, 쫌 찌질이 같기는 하지만 시조 하나로는 당대 최고의 시조라고 평가받는답니다.
그러니까 시조의 다정(多情)은 임금에 대한 정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우리는 현대적 감각에 맞게 사랑하는 연인으로 해석해도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배의 모앙은 사과를 닮고 색깔은 연한 갈색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그것은 그렇게 개량해서 그런 것이고 원래의 배의 모양은 가지쪽은 좁고 반대편은 크고 넓은 조롱박 모양입니다.
배의 주산지인 나주와 성환에서 배꽃 축제가 열리는 데 보통은 지금 해야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축제는 취소되었습니다.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오늘 성환에 가면 만개한 배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어제 아내와 딸 현아와 수리산 산책을 하면서 대야미에 배꽃 농장에서 하얀 배꽃과 함께 한참을 놀다 왔답니다.
새하얀 배꽃 아래에서 시조 한 수 외우면서 다정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배우자와 평소에 못 다한 정분을 나누어 보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배나무는 다른 과수나무에 비해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4,5년차부터 배가 열리는데 50~75년을 산다고 합니다. 나무도 이 정도면 꽤 오래 사는 편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배나무속에는 자생종 6종과 재배종 1종이 있습니다. 배나무의 원조 자생종을 돌배나무입니다.
돌배나무는 열매가 탁구공만한데 이것을 사과보다도 훨씬 더 큰 열매를 맺게 개량한 사람들의 솜씨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돌배나무보다 더 작은 열매를 맺는 콩배나무도 있는데 열매의 크기가 진짜 콩보다 조금 더 큰 정도라합니다. 나무의 키도 작아 관목으로 분류되고 배나무의 대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배나무 천연기념물로는 제408호 울진 쌍전리, 제519호 영양 무창리의 산돌배나무 한그루씩 2그루, 제386호 진안 은수사, 제497호 정읍 두월리 청실배나무가 각각 한그루씩 2그루해서 모두 4그루의 배나무 고목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하는데 국생정 자료에는 한국특산으로 등재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요즘 뜨고있는 [아로니아]도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지금 올망졸말한 꽃들이 피고, 늦여름과 초가을에 열매가 맺힌니다. 꽃말은 [불로장생], [영원한 사랑] 입니다. 아로리아 열매가 몸에 좋다고 하니 그와 연관된 꽃말인 듯 합니다. 아로니아는 크게 검은 열매를 맺는 아로니아와 붉은 열매를 맺는 레드아로니아가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심다보니 요즘은 아로니아 농장이 폭망했다는 뉴스가 전해집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도 통계만 잘 내면 정부에서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애인의 날. 건강한 육체를 가지셨다면 그에 참으로 감사하고, 이웃의 장애인들에게는 따듯한 배려를 하는 꽃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 잊지 마세요. 배나무의 대표 꽃말은 [온화한 사랑]입니다.
♧ ME부부 꽃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