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島 섬휘파람새
麗尾박인태
섬 鳥島에 들어오거든 배에서 내릴 때 맨발로 섬을 밟아보라. 무엇을 보려고 애쓰지 말고 나를 자랑하려 티내지 마라 보고자 애쓰면 그냥 섬만 보이고. 좋은 신 신었거든 흙 묻을까 짠물 젖을까 걱정되지 않겠는가.
섬 鳥島에 들어와서는 좁은길 위 톳 널려 있거든 천천히 피하며 걸으면 된다. 맛난 음식점 찾지 말고 어류포 선창 골목 몇 안 되는 밥집에서 어설퍼 보이는 여주인이 끓여주는 장어탕을 냄비째 들고 나와 선창가에 늘어서 후루 후루 먹어보라 맛없다 투덜대면 돈 안받고 보내주마
섬 鳥島에도 새가 산다 수백년 수천년부터 사람과 살고 있다 후루룩 후루룩 맛나게 섬을 먹으면 도리산 동백나무 잎새 아래 숨은 겁 많은 섬휘파람새가
“호오 호오 호우힛! 호인 호인, 호호”
섬이 좋아 머물러 사노라 노래하리라. 너도 좋으면 다시 와라 “오(吾) 호(好) 오오”
================================================================== 주) 1. 鳥島 : 진도군 조도면 위치(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2. 섬휘파람새 : 철새이나 섬에 텃새로 서식 일반 휘파람새와 약간 다름(조도에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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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미시촌(麗尾詩村) 원문보기 글쓴이: 麗尾박인태
첫댓글 멀어져간 일상이 돌아와 옆에눗운밤 그리움 처럼 떠온 조도의 풍광이 그려집니다
조도 놀러오세요. 도리산 전망대와 조도등대... 조도 일주 드라이브 ...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