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청수리 비보탑(방사용탑)
청수리는 중산간 마을로서 북쪽은 한림읍, 서쪽은 낙천리, 남쪽은 산양리로 에워 싸여 있다. 설촌시기는 약 1650년경 지금의 청수리 회관을 중심으로 남쪽에 제주고씨와 진주 강씨, 동쪽에 임씨, 북쪽에 강씨와 고씨가 거주하며 취락구조를 형성하여 「설물촌」이라 하였다. 처음에는 저지리에 속해 있다가 분향되었고, 한때 '청효수'로 표기하다가 1892년경부터 청수리라 부르고 있다. 동북쪽에는 저지오름, 남쪽으로는 가마오름이 있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넓은 곶자왈이 둘러싸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대체로 평편한 지형이다.
청수리에는 마을이 형성되면서 서쪽이 허하다 하여 서쪽 방향을 향하여 방사탑 4기를 세웠다. 그 연대는 마을을 형성하면서 같이 세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수리에도 풍수지리와 관련된 지명들이 전해지는데 답대동산(ᄀᆞ래머들 인근), 웃답대, 거욱대동산 등이다. 답대동산은 래머들 인근 지경으로 답이 있던 곳이고 웃답대는 구남목 남서쪽 일대를 이르는 말인데 위쪽 답대라는 의미이다. 주변 묘비에는 상답대(上畓大)라고 표기하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는 4기의 탑이 전하고 있는데 상뒤왓 수탑, 상뒤왓 암탑, 알동네 수탑, 알동네 암탑 등으로 불리고 있다.
(언제부터 이 동네 답이 이서신고예?)
암탑 수탑 답건 디가 그거 삼백 년 전이나 뒈엇주 뭐. 우리 조상덜이 그런 마을 ?으난에 우리가 커가니까 들은 말이니까. 멧 벡년 뒌 처렌 알아진 거 뭣이라. 암탑 닿은 디는 정짓동산이고, 수탑은 ᄀᆞ래머들 북쪽에 세왕이서. 청수가 아주 서의 허허니까, 청수 서흘 안 막으믄 사름을, ᄆᆞ을을 운영헐 수가 없다곤 해 가지고 ᄀᆞ래머들은 셍기고 그 새는 허ᄒᆞ니까니 답을 다고, 이제 그 새를 막는다고, 서를 막는다고 암탑 수탑을 닿는디 수탑은 북쪽 가고 암탑은 남쪽에 오고 경허연에 허는디 수탑에는 그 답을 답젠 허는디, 화리, 불화리 놘에 묻었덴 ᄀᆞᆯ아. 그리고 암탑은 그냥 뭣 안 놘에. 수탑은 남자 성치고, 암탑은 여자 성치니까 그 화릴 놔가지고 묻으면은 그 ᄆᆞ을 성공이 잘 뒌다. 이런 뜻으로 그것을 그렇게 햇다 이런 말은 들엇는디. (모양은) 수탑은 영 그자 답을 돌로 막 쎄어 다멍 미시룩허게 막 높으게 올리곡, 우트레 가난에 뭉뜨글락허게 ?? 천도 엇고 허연 허곡. 암탑은 이젠 답을 다아가단에 영 솟천ᄀᆞ치, 층겔 둘러서. 층겔 둘러놓곡 우는 또 올라간 다보록허게 곱게 이제 암탑은 닿고 그렇게.
(그 아까 미시룩허게 헌 말은 무신 말이우꽈?)
크게 노프게. 문딱허게 크게 올랏단 말이주. 미시룩허게 민따 노프게 올랐다. 암탑 얘기헐 때는 영(솟천 둘른 것처럼) 천을 멘들아놓곡 우트레 다부룩허게 곱게 멘들곡. 다부룩허게. 막 이쁘게.<2008.02.16.박계생(85.한경면 청수리)제공, 김순자 채록>
(1)알동네 수탑
위치 : 한경면 청수리 2126번지
시대 : 조선
유형 : 비보시설(방사용 탑)
규격 ; 높이 310(295)cm, 둘레 1720cm, 상부 직경 장축 430cm, 단축 365cm
탑윗돌 높이 54cm, 너비 20cm, 푹 15cm
도로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2기가 알동네 수탑과 암탑으로 불리는 것인데 수탑과 암탑 사이에 래머들 수덕이 위치한다. 래머들 수덕은 마을 서쪽 청수리 2100번지 일대인데 래는 맷돌을 말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맷돌과 유사한 머들, 즉 돌무더기를 의미한다. 수덕은 숲이 우거진 덤불 지대를 가리킨다. ᄀᆞ래머들을 기준으로 수탑은 북쪽 100m 지점의 캠핑장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불메동산과 고래머들 사이 큰 소나무와 함께 있어 식별하기가 어렵다. 크기는 밑 직경 446cm, 높이300cm이며 2단으로 원뿔형으로 쌓았다. 1단 높이는 240cm, 1단 윗면에서 30cm 안에서 2단을 쌓았다. 탑 꼭대기에 있는 새 형상의 돌은 없어졌고, 현재 두 개의 돌이 맞붙어 세워져 있다. 방사탑 밑에는 지경 40~50cm의 큰 자연석을 이용하고, 위로 점점 올라가면서 작은 돌을 이용하여 빌레 위에 쌓았다. 남쪽 일부가 허물어져 있으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한경면역사문화지에는 ‘예전에는 2단으로 쌓았고 탑 꼭대기에 두 개의 돌이 맞붙어 세워져 있었다. 방사탑 밑에는 직경 40~50cm의 큰 자연석을 이용하고 위로 점점 올라가면서 작은 돌을 이용하여 빌레 위에 쌓았다. 남쪽 일부가 허물어져 있으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2009년 보수작업이 있었다. 탑을 쌓을 때 화로를 놓고 묻었다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2009년 보수작업을 하면서 2단이었던 탑을 1단으로 쌓고 탑윗돌은 하나를 세워 놓았다. 탑윗돌은 아래가 사각형이고 위쪽은 삼각형인 돌을 사용했다. 방사탑 중 큰 편이며 원뿔대형으로 쌓았다. 탑이 농로 옆에 세워져 있고 가까이에 캠핑장이 있어 주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상부가 송악으로 뒤덮이고 있는데 미리 제거해야 탑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보수작업이 있었다.
(2)알동네 암탑
위치 ; 청수리 2088-1번지
규격 ; 높이 250cm, 둘레 1170cm, 상부 직경 260cm
작은 돌탑 높이 120cm
수탑과 300여m 떨어져 있으며 낙천리로 내려가는 도로 옆 밀감 밭 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크기는 밑 직경 438cm, 높이255cm, 윗면 직경 270cm로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방사탑 바닥은 높이를 달리한 빌레 위에 20~30cm의 중간 자연석을 이용하여 원뿔형으로 매끄럽게 쌓았다.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탑의 동쪽에 작은 돌탑이 하나 더 있다. 지금은 송악줄로 덮여 있어 식별이 어렵다. 2021년 현재 탑의 윗부분과 북쪽이 많이 허물어져 있어 가운데 부분 확인이 안 되며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가고 있다.
(3)상뒤왓 수탑
위치 ; 한경면 청수리 2245번지
규격 ; 1층 높이 163cm, 둘레 1750cm
2층 높이 78cm, 둘레 1210cm
3층 높이 53cm, 둘레 820cm
탑의 위치가 탑아진밭이라고도 한다. 밀감밭과 밭 사이 소나무동산 빌레 위에 세워져 있다. 탑은 20~30cm 자연석을 이용하여 빌레 위에 촘촘히 쌓았다. 탑은 원뿔형으로 크기는 밑 직경 510cm, 2단으로 1단은 170cm, 1단 윗면 80cm 안으로 들어가 2단으로 쌓았었다. 그 높이가 90cm이다. 방사탑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2008년에 탑은 원뿔형 2단으로 쌓았고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탑은 20∼30cm 자연석을 이용하여 빌레 위에 촘촘히 쌓았다. 탑을 쌓을 때 솥을 묻었다고 한다. 2009년 마을에서 주변 나무들을 베어내고 무너진 부분을 보수하여(2011년 8월 6일 주민 면담) 탑을 3단으로 쌓았으며 위에 길쭉한 돌 세 개를 세웠다.
2014년 까지만 해도 몇 그루 있던 소나무가 제선충으로 사라지면서 잡목과 덩굴이 우거지기 시작하여 2021년 현재 탑 주변에 잡목이 너무 커지고 덩굴이 우거져 외부에서는 탑의 모습이 아예 안보이고 탑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등나무가 탑의 상부를 감싸고 있어 전체의 모양과 탑윗돌 확인이 쉽지 않다. 길쭉한 탑윗돌 3개는 모두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곳은 경작지가 아니고 사람이 다니는 곳도 아니어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잊혀질 곳이다. 마을에서 관심 있는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4)상뒤왓 암탑
수탑과 100여m 거리 밀감 밭과 밭 사이 소나무 숲 빌레 동산에 세워져 있었다. 밑 직경 320cm, 높이 1단은 170cm, 1단 윗면에서 안으로 30cm, 정동서 위로 2단을 110cm 높이로 쌓았다. 1단 윗면 동쪽에는 헐어져 있으며 동쪽 밭과 서쪽 밭의 높이가 2~3m 차이가 나는 곳이다.
‘청수리 방사탑은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처음 세워졌던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그 형태도 2단 으로 쌓여져 있어 한경면 다른 마을 방사탑과는 구별이 되어 보존이 필요하다.’(한경면 역사문화지)라고 되어 있지만 이 탑은 없어져 버렸다.
2011년 8월 답사해보니 마을에서 방사탑을 보수하며 3층으로 쌓았다. 위쪽은 평평하며 돌이 세워져 있지 않고 주변 덩굴식물이 우거져 있었다. 2014년 12월에 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농기구 보관을 위한 간이창고가 만들어졌다. 마을 노인회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밭 임자가 경지정리를 하면서 허물었다고 한다.
《작성 2008.07.19. 보완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