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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인재개발원팀 40명에 여성두분이 오신다했는데 9.23일 화요일 주중에 오신 분들은 인원이 다소 준 30명선이라고...
오후 2시30분 광성보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던차다. 오전 9.20~ 11.50분까지 고인돌체육관에서 남자 태극권을 보고 12시 10분차로 환승하니 기사님 왈 아니 방금전에 내래셨잖아요? 하며 놀라 되 물으신다. 글잖아도 차를 놓치면 넘 늦는데하다 이렇게 차를타니 아~ 시간에 몰리지않아도 되매 느긋일 수 있었다. 그리고 여차여차 후 광성보 약속한 제시각에 도착하니 버스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 이미 다 와 계시다고. 인원은 줄어서 30명이라고
지난 8월엔 하점 역사박물관 고인돌과 교동대교를 다녀온뒤 한달만이었는데 이번엔 홍일점 한분에 남성들로 구성된 님들이셨다. 물론 전국에서 모이셨다고.
사색에 잠겨 저만치 앞서 가시는 모습속에서 길을 엿보기에 이미 충분하나
광성보앞에서 잠시 인사말씀 오가고 난뒤 출발 초지진까지 걸어간뒤 초지진자리에 위치한 등나무횟집에서 개발원 원장님을 모시고 다함께 저녁을 들며 귀한 시간을 갖게 되신다.
나들길을 걸으며 심신수련과 함께 강화도 경제에도 보탬을 주시는 이즈음의 아름다운 여행 ㅡ 공정여행인셈은 차치하더라도
만남 .. 나들길을 연하여 낯선얼굴들을 만나지만 전혀 낯설지 않음은 어째선지?
신미양요당시 어재연 어재순 두 형제가 죽음으로 지켜내고저한 조선 그 충절의 쌍충비각설명문 앞에서 신미순의총이며 당시의 상황을 읽어보시는 님들의 눈빛은 하나라도 놓치지않으려는 듯 진지하기만 하시던 그 표정 표정들 !!!
대한민국을 두 어깨에 걸머메고 가는 장년의 책임감들 때문이셨던가는 몰라도 수년간 숱하게 많은 길라를 했었지만 이 분들의 진지하나 초롱한 눈빛이며 집중해 들으려시는 모습은 마치 십대 아이들같았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그 산중같은 맑음은 어디로부터 흘러 내리는겐지? ㅡ 출발하려는데 이번엔 강화지도를 보며 설 명해 달라실때부터 그냥 시큰둥 걸으려함이 아님이신줄은 눈치챘으나 걷는 내내 그 리 진중하면서도 마치 시험을 앞둔 학생들같을 줄은 전혀 짐직못했는데 덕분에 아~ 신명나게 재미있었고 함께라는게 무척 행복했던 걸음이었었다.
어재연 장군묘는 1871년 신미양요 때 강화도 광성보에서 로저스 제독의 미 해군에 맞서다 숨진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조선 조정이 만든 묘다. 음성군소재
음성군역시 산업단지 조성으로 두 분의 묘소가 제자릴 잃게될 지경에 처하게 되었는데 강화도 황형장군의 장무사 언저리가 산업단지로 하여 그 빛을 잃게 되듯이 같은 군이지만 누가 수장이 되었느냐에 따라 선조들의 나라를 지켜냄 이 작금의 현실앞에 오히려 그 빛을 더하게도 되고 퇴색시키기도 한다. 강화도 제 1경에 속하는 연미정에 살았던 삼포왜란을 물리쳐 나라를 구한 황형장군의 장무사도 그렇게 지켜내려 애들을 썼던것으로 아는데 겨우 남기는 했지만 손발 이 다 잘려버린 형국이 되었으니 참 애석타 !!! 음성군의 어재연.어재순 두분의 묘역은 외려 잘 보존하는 쪽으로 음성군이 결정하였다는 고마운 전언이다.
손돌목돈대로 향하다 아예 돈대를 한바퀴 돌아 들어가기로하고 이케...
초지대교 방향 그러니까 먼 먼바다로 썰었던 바닷물이 다시 밀려들고 있었는데 그 밀물소리 세차 무슨소리냐구?? 바다가 밀려들어오는 소리라고.
와~ 탄성소리. 어쩜 이리 강화도 멋지냐구 예서제서 감탄사였다.
손돌목 돈대안 ㅡ 즉석 라이브로 공연을 펼치면 정말 좋겠다구 ㅎㅎ 글잖아두 우덜은 이미 그러고 논다고 말씀드리니 당신들도 그러구 싶으시단다.
그러나 돈대를 한바퀴 돌아 미처 다 나오시기도 전 비명소리 아얏~ !!!
숲으로 들어가셨던 키가 훤칠 크신 한분이 말벌에 자그만치 3곳이나 쏘였다고. 운동화 뒤축에서 말벌을 떼어내려고 애를 쓰고 계셨지만 어데? 벌은 앞발가락을 운동화 깊숙이로 박은상태여서 좀체로 떨어지지 않아 결국 손으로 조심스레 날개 양옆을 잡아가며 겨우 떼어내긴 했는데 이번엔 항공모함 운동화달려들어 죽여버린다구
깜짝놀라 순간 앗! 안돼요. 그냥 살려주세요. 애써 죽이지 않아도 지금 날개도 찢어지고 잘 날지도 못하는데 ... 그리구 벌을 살려주면 아픈것도 빨리 낫는다구요. 엄지손 굵기의 말벌이 뇌를 쏜게 아니라서 안 죽어요. 걱정마세요.
연신 이마를 문대면서도 아야 아야~ 발 뒤꿈치두 두군데나 쏘였단다. 근데 숲속에 큰 말벌집이 있는줄 알면서도 다가갔다가 방어하느라 벌 한마리가 결국 날아들어 공격한것이라는데 비상 사태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고 벌침 세방 맞은셈이 되었으니 건강에 도움이 되셨길~ ~~
나중에 어떤분이 물으신다. 무슨 단체에서 일하시냐구? 벌도 못죽이게하고 사람도 다독여 크게 걱정않구두 괜잖으게하구 그런다시며 ㅎㅎ 환경단체여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곤충이나 모두 다 살고저한다는 선인들의 말씀이 맞구나 하기에 좀더 한발비껴 바라보면 결국 우리들은 모두 하나이기에 벌역시 또 다른 우리몸 살려주면 누가 좋겠는가 결국 벌과의 인연이 깊었던 그 분이 젤루 좋을것임에 틀림이 없으므로 살려두는것
아마 그 벌이 집으로 돌아가 색시벌에게 하마터면 무시무시한 운동화에 밟혀 죽을뻔했는데 이렇게 살아돌아왔다고 하면 벌가족들이 얼마나 놀라고도 살아돌아와주어 기뻐했겠는가. 사람이나 곤충이나 다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무진애들을 쓰는것일텐데...
점점 물소리 장난아닌 용두돈대
대단하구나하시며 저마다 핸폰에 한두컷씩 담느라 ㅡ 그런데 저 소리를 담으신 님은 몇 분쯤이나 되실까?
돈대 여장에 기대 나랍이서 물소리를 듣다가 울돌목 이야기며 명량이야기 나오고 손돌이 인조이야기 나오고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다시 뒤로 덕진진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광성포대를 지나는 중
물론 오다가 야생밤이며 참나무 상수리도 몇 알 줍느라 웃고 요기서 무게 줄이신다시며 밀감 주신 선생님 목 마르던차였는데 고마웠어요. 물론 무게는 핑계시고 하나 챙겨주시려구 그러신거 알았답니다. 귀여운 차도 한병 주셔서 감사했구요. 물론 차는 또 다른분이셨음. 쌩유~~ ㅎ
가을 분위기의 대가 억새와 가을하늘아래 노랗게 익어가는 해변의 논 이 날도 햇살에 비친 들녘의 풍경은 가히 어느 먼 나라의 비경을 대하는 듯~
이즈음의 황홀한 가을빛은 자꾸만 형언키어려운 무언의 세계로 이끌고,,,,
나들길 초기 한여름 폭염속에 풀베기작업 특히나 이곳은 갈대들억세서 애먹던 곳 김명인 교수님과 각시님께서 생전 안해보시던 예초작업하느라 쩔쩔매시던 모습이 이곳을 지나기만 하면 늘 생각이 나곤한다. 바그다드 사장님 핸드드립해다 나르시고.
봉골앞 해안가 중간으로 한창 도로작업중인 모습
긴 길을 걸으신것 아니나 나들길 정말 걸을만하고 좋으시다고 흐뭇해하시는 님들 아래 방파제로 걸으시는 샘께서 사진을 담당하셔서 앞으로 뒤로 종횡무진중이신데도 어찌나 조용하시던지 없는 듯 있는가 싶으면 있는듯 없는 표정으로 찬찬 담곤하신다.
나들길과 길벗님들 왼편으로 초지대교 나타나고
덕진진 다 와간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구월 스므이레 고려인삼 축제날아침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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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생의 춤님 멋진 글 모아모아서 조그마한 책자로 묶으심이
ㅎㅎ 멋지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걷기님!
천지에 널린게 책인 책바단데... 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