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白頭山] 352m 경남 김해
산줄기 : 낙남정맥(신어산)
들머리 : 대동면 초정리 대동초교 월명사입구
위치 경남 김해시 대동면 # 김해시청 홈피 검색 : 대동면 초청리 뒷산이며, 일명 방산이다
높이 352m
[낙동강 건너편에 낙동정맥상의 금정산 고당봉이 오뚝하게...]
백두산(352m)은 경남 김해시 낙동강변에 솟아 있는 산으로 신어산 줄기에서 흘러내려와 동서로 까치산과
마주보고 있다.
산길에는 나무가 욱어져 그늘지고 낙동강푸른물내음이 불어오다 비릿내 나는 바닷바람이 옷깃옥으로 파고
들므로 여름산행에 적합하고, 정상에 오르면 낙동강이 대동벌을 가로질러 내달리는 모습이 장관이며 강건
너론 금정산과 상계봉이 눈앞에 서성거리며 맑은 날씨에는 남해바다가 넘실댄다.
경남 김해는 부산에서 가깝다. 수정산터널을 통과하면 시내에서도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들머리인 김해 대동면 대동초등교의 입구 교문 안으로 들어온 뒤 오른쪽의 운동장 배수구를 따라 몇 발짝을
떼니 교사 뒤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말이 산길이지 잘 닦인 산책로나 다름없다. 그것도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지. 학교 구역을 벗어나도 길의 모양새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고스락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금정산]
소나무가 길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차 시원한 그늘이 이어지고 있어 유모차를 끌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솔숲 길은 꽤 멀리까지 계속된다. 거의 40여분을 걸어 둔덕을 두 개나 지났는데도 따가운 여름 햇빛을 볼 수
가 없다.
공동묘지를 지나 10분여를 더 진행하면 갈림길과 함께 고개인 관정재가 나타난다. 갈림길의 왼쪽은 원명사
방향이다. 김해지역의 등산객들은 대동초등교보다 이쪽 방향을 선호한다. 대동삼거리에서 대동초등교를 지
나 125번 시내버스 종점까지 가면 원명사 안내 간판이 있다.
관정재에서 15분 정도를 더 걸으니 쌈지공원 같은 체육시설지구가 길을 막는다. 등산로는 체육시설지구를
가로질러 약수터의 오른쪽 방향이다. 산행은 사실 지금부터. 빈 물병을 가져왔다면 여기서 물을 받아가면 된다.
경사가 심하지 않지만 여름인데다 지금까지의 평탄한 길을 염두에 두면 제법 땀을 흘릴 법하다. 다행히 소나무
숲이 산 속에서도 계속돼 햇빛을 받지 않는다. 쉼없이 20분을 오르니 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허리가 제법 굵은 소나무 한 그루가 의자 모양으로 왼쪽으로 길게 휘어진 채 서 있다.
백두산 정상은 소나무가 가리키는 왼쪽 방향. 오른쪽은 정상을 밟고 되돌아온 뒤 계속 가야 할 길이다.
크게 숨이 차지 않아 곧바로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 남짓. 도중에 만나는 돌탑에서 10분이면 멧부리를 밟을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높이(352.9m)를 알았지만 직접 발을 디뎌 확인된 정상까지의 거리는 의외로 짧다.
발 빠른 사람이라면 1시간30분 정도면 오른다.
그런데 '백두산'이라고 새겨진 정상석이 근사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 산악회가 그런대로 깔끔하게
단장해 놓았다. 백두산은 맞지만 명산의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여느
멧부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면으로 낙동강이 대동벌을 가로질러 내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지난해 중국 여객기가 추락한 돗대산도
눈 아래서 모습을 드러낸다. 까치산과 신어산은 앞뒤로 고개를 들고 낙남정맥의 줄기인 장척산과 동신어산은
불현듯 왼쪽에서 나타난다.
[고스락에서 본 낙동정맥상의 백양산,엄광산과 억새로 유명한 승학산 낙동강 하구가 열려...]
안개에 가려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지만 가덕도 연대봉과 금정산의 장군봉도 경계 안에 들어오는 듯하다.
맑은 날씨에는 주변 산의 웬만한 봉우리가 죄다 보인다고 한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산행이라면 여름의 뜨거운 태양빛을 감안해 이 정도에서 곧바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산행 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직진해 275봉을 거쳐 351봉까지 간 뒤 광명
사로 내려올 수 있다.
351봉까지는 거의 1시간30분이 걸린다. 도중에 뒤를 돌아보면 백두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백두산
에서 내려다본 조망과 달리 백두산의 전경은 그렇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초록의 여름색을 띤 것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다.
351봉에서 직진을 하면 510봉을 거쳐 왼쪽으로 장척산,오른쪽으로 동신어산으로 향할 수 있다. 351봉에서 내려
오면서 탁봉을 거치는데,탁봉에서는 바위 끝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찾아야 한다. 테마산행 리본이 달려 있으나
자칫 되돌아가기 쉽다.
하산길은 경사진 바위와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내려와야 하는 탓에 약간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하산 지점인
광명사까지 30~40분이면 충분하다.
광명사는 조그만 암자에 불과하되 마당의 수도꼭지에서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져 갈증을 풀 수 있다.
산행시간 3시간30분~4시간.
백두산이란 이름은 왜 붙여졌는지 정확하게 아는 곳이 없다. 취재 과정에서 몇몇 관련 기관에 문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이라는데서 연유했다는 추론도 있으나 산꾼들은 김해 백두산이 백두대간
과 무관하다고 한다.
# 그 옛날 대동마을의 벼슬아치의 호기로 붙혀졌는지...
#산행코스
*솔밭길 - 대동초등교 - 공동묘지 - 관정재 - 백두산
#들머리안내
○ 승용차
부산시내에서 수정산터널과 백양산터널 등을 거쳐 공항로를 따라가다 강서구청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U턴을
한 뒤 우회전을 하면 된다. 대동면사무소 055-330-4791.
○ 경남 김해 대동면은 부산 시내의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연계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우선 시내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 구남역이나 구명역에서 내린다. 여기서 5분을 걸으면 경부선 구포역.
구포역 앞의 육교를 건너면 구포둑 앞에서 대동초등교까지 가는 125번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구포둑 - 대동초등교는 15~20분 거리. 요금은 부산과 김해의 경계를 지나는 바람에 800원(중고생 600원,
초등 400원)으로 별도 책정된다.
매시간 30분 1시간 간격 출발. 화진·한진·금진 공동 배차(055-333-7561~2)김해시청 교통행정과 055-330-3541.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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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청 홈피 검색 : 대동면 초청리 뒷산이며, 일명 방산이다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