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림조합금융 해운대 지점 개설
<인터뷰> 부산산림조합 이상기 조합장
“동부산지역에 산림조합금융 뿌리내릴 터”
지난 3월 말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 부산산림조합금융 해운대지점이 개설되었다. 막연히 농민을 위한 농협, 수산인을 위한 수협과 같이 임업인을 위한 금융 부분인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지만 농업이나 수산업과 달리 임업은 개인이 수익성을 보고 하는 산업과는 거리가 멀다. 지점 개설을 진두지휘한 이상기 산림조합장에게 산림조합금융에 대해 알아보았다.
<김영춘 기자> 산림조합금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상기 조합장> 먼저 산림조합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산림조합은 산림에 대한 경영지도, 임산업 보호, 조합원 이익 증진을 위해 196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산림조합중앙회 산하에 각 도(道) 본부가 있고, 광역시와 각 시군에 산림조합이 있습니다. 현재 부산산림조합은 안락동에 있습니다만, 이번에 동부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금융 부문의 지점을 해운대 좌동에 설치한 것입니다. 산림조합금융은 임업인과 조합원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상호금융이며 준조합원 제도가 있어 해당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김영춘 기자> 산림조합금융과 다른 금융기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이상기 조합장> 산림조합금융을 이용하면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가꾸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산림조합금융은 산림을 사랑하는 조합원과 일반 국민들께 혜택이 돌아가는 공익성을 갖춘 금융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은 물론, 이용실적만큼 출자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타금융기관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춘 기자> 임업 관련 출신이 아닌 이 조합장이 ‘2018년 하반기 산림조합금융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 경위를 알려주시지요.
<이상기 조합장>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구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의 산림사업은 이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실제 대부분 산림조합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를 탈피해 금융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운대 좌동에 금융지점을 설치한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춘 기자>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가 보편화되어 기존 금융점포를 폐쇄해 나가는 추세인데 해운대 금융점포를 설립하는 것은 추세를 거스르는 것은 아닌지요?
<이상기 조합장>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가 2020년 304개, 2021년 200개 정도가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도 물론 크지만, 각종 인터넷 은행 출현 등 4차산업의 금융 물결이 시중 점포 폐쇄를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증가하고 있어 공익 금융기관으로서 산림조합금융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생각합니다.
<김영춘 기자> 해운대그린시티를 포함해 동부산 주민들에게 해운대지점의 앞으로의 전략 내지 홍보사항이 있으면 알려주시지요.
<이상기 조합장> 부산 전체 산림조합원 3,600명 중 절반 정도가 해운대와 기장 쪽에 거주하고 있어 안락동 조합보다 가까운 그린시티의 산림조합금융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그린시티 지점에는 시중은행에서도 이용하기 어려운, 산림조합 최초의 지문인식 대여금고를 신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원 중심의 전략적인 ‘CRM 감성 마케팅’을 통해 조합원 금융 참여율을 끌어올리며, 4차산업에 걸맞은 SNS 마케팅을 통해 산림조합금융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습니다. 해운대와 기장의 많은 주민들이 우리 산림조합금융을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