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 지척까지 올려다 주신 전기사님 덕분에 산길도, 집에 오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그 덕에 도솔봉은 건너뛰었지 뭡니까.
진달래 꽃봉오리가 곧 터질 듯합니다.
도솔암! 드라마에 숱하게 등장하는
풍광 좋은 도솔암이지만
여기 삼성각에서 올려다보는 도솔암도 멋지지요.
마치 성채, 요새와도 같은...
가야할 달마산 능선 뒤로는 해남 두륜산이 보이고요.
돌아보면 양 옆과 전면으로는 바라던 바, 바라던 바다!
좌 완도, 전 보길도, 우 진도...!
떡봉에서 본 완도 상왕산
돌아보면 저 뒤로 도솔봉..., 가봐야 군부댑니다.
헤일 수 없는 수 많은 밤을...
봄날의 달마산, 참 멋집니다.
왼쪽 바위(남자), 오른쪽 바위(여자) 둘다 사람처럼 생겼는데, 싸울 듯...
설악산 공룡능선이라고 해도 그런 줄 알겠죠^^.
한반ㄷ 아! 아닙니다.
옛날엔 위쪽 문으로 왔었는데... 문바위 지나고
새로난 데크? 계단?을 지나서
달마산 정상, 불썬봉입니다.
왜 불선봉이 아니라 불'썬'봉인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궁금해하는 사람도 없구요.
저기 관음봉까지 갔다 올까 하다가, 배낭에서 마가목주를 꺼내서 홀짝홀짝~. 다 갔지 뭡니까 ㅎ
옛날 산악회들이 잡던 달마산의 보편적 코스는 저기 송촌에서 태워, 관음봉, 불썬봉, 귀래봉, 떡봉, 도솔봉 지나 마봉리로 내리는 길이었었습니다. 뭐 그랬었더라는 소회입니다.
오래된 산친구 마운틴님은 여전히 산을 잘 타네요. 둘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옛날 성남, 분당 산악회 얘길 하면서 추억에 빠져봅니다.
그야말로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습니다. 그 옛날 산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송신탑 보이는 대둔산(땅끝기맥에도 대둔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두륜산. 그 뒤로는 또 주작산, 덕룡산, 만덕산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기가막힌 장관이지요.
덕주두,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3산종주는 지리산 화대종주에 비견될 만한 산꾼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힘든 산길이기도 하지만 대단한 감흥을 한꺼번에 가져다 주는 멋진 산길이기도 합니다.
봄날의 남도, 남해바다 조망 좋은 술집에서 기분 좋게 술 한잔 합니다.
그리고 풍경에 취해서는, 받아둔 깔지 하나 깔아두고서 하산을 합니다.
미황사 대웅전은 해체, 보수 공사중이니 들어가 볼 게 없네요.
화창한 봄날에 소풍같은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봄날의 달마산은 아련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제게는 ᆢᆢ
벼랑위 오롯한 도솔봉도ᆢ
툭툭 떨어진 동백도 ᆢᆢ
파란 바다를 향해 볼록한 진달래도 그렇고ᆢ
아지랭이 아른댈 듯 한 다도해도 그렇고ᆢ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의 '썬'은 불켜다의
전라도 방언 '불쓰다'에서 왔다합니다
아마도 삼국시대로 올라가면 봉화를 올리던 봉우리가 아니었을까요?
단청을 입히지 않아 더 아름다운 미황사 대웅전을 보지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천일의 쉼' 이라 했으니 앞으로 삼년을
기다려야 될거 같습니다
마치 화장을 하지않은 수수한 아름다움ᆢ
그대로 보존되었으면ᆢ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그랬군요. 佛仙峰으로도 사용하더라고요. 헷갈리게 말이죠.
먼길이어도 가치있는 산인것 같아요, 달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