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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Bundesliga News | http://blog.paran.com/skullboy/5989489 |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를 돈 내고 본다? 예전까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한국에 사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인터넷 강국의 힘으로..) 그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기분입니다. 분데스리가 TV 중계권을 놓고 계약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하이라이트의 유료화가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네요.
현재 분데스리가는 유료 스포츠 채널인 '프리미어'가 중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데스리가 경기를 TV로 보려면 돈을 내야하는거죠. 프리미어는 독일과 체코 등 중동부유럽에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채널이라고 하네요. 챔피언스리그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구요. 다만, 독일의 공영 방송중 하나인 아에르데(ARD)에서 토요일 저녁에 '슈포르트샤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는 무료로 중계가 되고 있습니다. 슈포르트샤우는 영국 BBC의 'Match of the Day'와 비슷한 프로그램이죠. 거의 성역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현재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와 독점 계약을 하는 대가로 1년에 1억 8천만 유로를 받고 있습니다. 프리미어와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구요. 즉 2006/07 시즌 중계권을 놓고 11월부터 협상에 들어가는데, 프리미어 측의 제의가 여러모로 부담이 있는 모양이군요. 확실히 상승된 중계권료를 제시하고는 있지만 DFL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만큼의 제의는 아닌데다가, 프리미어측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까지 독점 중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더욱 더 선택을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계약 액수인 1억 8천만 유로는 다른 유럽의 리그에 비해 적은 액수라고 하네요. 여기에 DFL 측은 2년 계약을, 프리미어는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워낙 판돈이 큰지라, 1년 차이에도 몇천억원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DFL은 자체적으로 중계 TV를 만들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깐 중간에서 계약을 대행하는거죠. DFL이 자체 채널에 중계권을 넘기면, 그 회사가 그걸 가지고 공중파들과 협상을 하는겁니다. DFL 측은 이러한 방안이 나은지, 아니면 유로 TV 채널에 중계권을 넘기는게 나은지 열심히 주판알을 굴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무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얼마전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회장 칼-하인츠 루메니게가 "하이라이트를 돈 내고 보는건 너무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클럽 입장은 사뭇 다르죠. 아무래도 입장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이 적은 중소클럽 입장에서는 TV 중계권료가 높아져야 자신의 클럽에 떨어지는 돈이 많아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테니깐요. 다만, 팬들의 반발을 우려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지 못할 뿐이죠.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이제 스포츠와 TV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밀착됐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한 번 더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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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리미어를 통해서만 볼수 있는 경기가 있는 날은.. 그냥 시간맞춰서 근처 술집가버립니다-_- 맥주한잔 시켜놓고 2시간넘게 관람하는 센스-_-
80년대 90년대초 였던가..침체 되었떤 축구에 다시금 붐을 불러 일으킨 요소들중에 하나로 tv하일라이트 프로그램도 빼놓을수는 없죠. 축구하일라이트프로그램은 언제나 긍정적/부정적 기능을 함께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