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전반기 육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박정환(앞줄 왼쪽 둘째) 육군참모총장 등 참석자들이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전투형 강군으로의 체질 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육군은 6일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교육사령부(교육사)에서 전반기 육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육군본부 부실단장 및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존에 본부에 모여 대면 회의를 열던 관행을 깨고, 소모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사령부에서 화상회의(VTC)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본질에 충실한 전투형 강군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스마트북 사업 소개 △전투형 강군 추진성과 토의 △의견수렴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군 내외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에 관해 토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이들의 생활 환경을 나은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초급간부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행복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선 부족한 숙소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마련할 수 있는 ‘모듈형 숙소’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육군은 단기 복무 후 전역하는 간부들이 지금과 비교해서 빨리 사회에 자리 잡도록 구직휴가를 별도 부여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사는 ‘육군, 종이 없는 스마트북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관련 사업(국방일보 7월 6일 보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사업은 교리 문헌의 활용성을 키우고, 업무를 경감해 야전 부대의 훈련 여건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책자 발간을 최소화하고, 모든 교리 문헌을 전자화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규준(중장) 교육사령관은 “우리 육군이 고도화되고 변화하는 전장에서 승리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육군의 이론과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제공해 줄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본질에 충실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육군문화 정착 및 전투형 강군 육성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