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어떠한 족속들이 존재한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자…
우리는 그들을 Cruzer라고 부른다,
이 세계에는 다양한 Cruzer들이 존재한다,
어떠한 형태로든지…
☆MENTAL-CRUZER <1> [시작]
「지잉 징-」
요상한 기계음이 희미하게 들린다,
무언가를 잡아 끌어 올리는 듯한 소리였다,
그것은 승강기(엘레베이터)에서 나는 소리였다,
굳게 닫혀진 문 앞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승강기가 도착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분 1초가 촉박한 듯 자꾸만 발을 동동 구르며 시계를 쳐다보는 사람, 빨간색의 숫자만을 쳐다보는 사람, 그런거랑은 상관 없다는 듯 벽에 기대어 있는 사람 등등…
1,2… 곧이어 승강기의 빨간색의 층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5를 가리켰다,
"딩동, 5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라는 소리와 함께 승강기의 문은 차츰차츰 열렸고, 초록색의 액간 삐쭉삐쭉한 머리의 소년과 한 생물을 포함한 그 안에 타고 있던 5명과 1마리가 내렸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 승강기에 탔다,
초록색 머리를 가진 소년 검은색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옆엔 이상한 생명체가 날고 있었다,
"왠지.. 속은 느낌이네..."
그는 한층 더 심각한 얼굴을 하며 중얼거리곤 자신의 왼손을 보았다,
그 왼손엔 흰색의 장갑이 껴져 있었고, 한 가운데에 무언가가 박혀있었다,
"맞아맞아, 세카♡ 속았어♡"
그 이상한 생명체는 쥐, 햄스터 같이 생긴, 동물이었다,
그 동물은 머리부분과 양쪽 발 부분은 갈색이었고, 입부터 시작해서 배까지는 흰색이고, 볼은 약간 진분홍색의 볼터치를 한 듯 했고, 귀부터 시작해서 눈까지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했다,
머리 이마 한 가운데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투명한 색의 이상한 보석 같은 게 박혀 있었다,
자세히 보니 등 뒤에는 자그마한 날개까지 달려 있었다,
아마 그 날개를 이용해 나는 것 같았지만,(움직이는 것을 보니) 그러기엔 조금작았다,
(쿠궁)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다니.. 너무하네..."
그 햄스터처럼 생긴 생명체가 '세카'라고 부르는 소년,
'참.. 미카타 씨는.. 어디 있는 걸까?'
그는 여러 생각에 잠긴 체, 고개를 푹 숙이곤 힘없이 걸었다,
덕분에 앞에 누군가가 있는지 몰랐던 세카는 누군가와 부딫혔다,
살작 스쳤을 뿐인데, 그 누군가는 머리가 무거운 듯 머리부터 맥없이 쓰러졌다,
다행이도 세카가 (아슬아슬 했지만) 손으로 머리를 받쳐서 부상은 없는 듯 했다,
그 쓰러진 누군가는 아이로 추정되었는데 쓰러졌음에도 전혀 놀라거나 하는 기색이 없는 표정이 없는 무표정.. 이다 못해 무언가에 정신이 팔린듯 멍했다,
"하리?!"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놀란듯이 뛰어오는 하리란 아이의 부모로 추정되는 여자,
"아, 죄송합니다, 제가 딴 생각에 잠겨있다 그만.."
세카는 그 여자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정말.. 똑바로 보고 다녀요!
오, 하리, 괜찮니? 미안하다.."
그 여자는 세카에게 화난 듯이 소리치곤 그 하리란 아이를 일으켜 세우곤 꼭 껴안으며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하리라는 아이의 표정은 여전히 변화가 없는 멍한 상태였다,
"가자, 하리.."
그 여자는 하리란 아이의 손을 꼬옥 붙잡고 일끌며 천천히 건물 밖으로 나갔다,
말없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쳐다 보며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세카,
그 생명체도 그 둘의 모습을 보고느 세카의 손을 본다, 약간 부어오른 손,
"아, 이거? 괜찮아, 헤헷"
세카는 부어오른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며 웃어보였다,
아까 머리를 받칠 때의 바닥에 부딪힌 충격때문이었다,
"손 봐봐,"
그 생명체가 세카의 손이 있는 쪽으로 날아가서 세카의 오른손에 손을 대곤 진찰하듯 눈을 지긋이 감았다,
"약간 뼜어,"
눈을 뜨고는 그 생명체가 말했다,
"그래, 역시..."
직감했다는 듯이 오른손을 쳐다보며 말하는 세카,
'아까 그 아이의 머리, 정말 무겁던데…'
아까 하리라는 아이의 머리 무게를 절실히 느낀 세카가 아직도 생생한듯 인상을 약간 징그렸다 폈다,
"나리가 치료해 줄께♡
붕대를 칭칭 감아요♡♬"
그 생명체의 이름은 '나리'였다,
나리가 어디선가 붕대를 꺼내서는 세카의 손을 칭칭 감아주었다,
"아, 고마워,"
치료가 끝난 뒤, 그 둘은 나가기 위해 유리문 앞에 섰다,
그 유리문은 자동 개폐(自動 開閉) 되는 문이어서 그 둘을 인식하고는 문이 열렸다,
나리와 세카는 언덕을 따라 쭈욱 내려갔다,
자동 계단(에스컬레이터 식)도 있었지만 그 쪽으로 가면 이비유(※일종의 시장-작가 주-)로 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제법 많이 북적거리는 곳임에도 이곳의 자연 관리는 잘 되어 있었다,
언덕에 싱푸른 풀들이 깔려있었고, 주위에는 여러 이름모를 예쁜 야생화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물론 그 둘은 길이 나 있는 곳으로 걸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이비유가 나왔다,
이비유 특유의 모습이 물씬 풍겨나는 곳-
아담아담한 가게들을 차려놓고는 물건 하나하나를 즐겁게 파는 사람들,
덕분에 언제나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이야, 이것봐라 나리, 신기한 생물이다, 그치?"
전신이 투명한 어항 같은 곳에 들어가 있는 한 마리의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를 보며 세카가 말했다,
그 물고기는 입을 뻐끔 거리고 있었다,
"그러게♡ 하지만 내가 살던 나라는 이것보다 더 신시한 생물들도 많았는걸?♡"
나리가 팽그르르 돌면서 말했다,
"왜 이 생물만 여기에 있는 걸까?…"
세카가 궁금해 하며 그 어항 속의 물고기를 쳐다보았다,
"피라니아, 잉어목 카라신과의 열대성 담수어야,
성질이 흉폭한데다 육식이라 다른 물고기와 같이 두면 안좋기 때문에 따로 방치해 둔것 같군,"
어떤 사람이 불쑥 세카의 말에 대답을 하며 그 물고기를 쳐다보았다,
"아, 네.. 그렇군요...
그.. 그런데 누구신지?"
세카가 놀란듯이 그 사람에게 물었다,
"나? 구경꾼이지, 으흠, 역시 이비유엔 신기한 것들이 많아,"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그 물고기에서 눈을 때고 한바퀴 빼앵 돌고는 말했다,
"이곳 사람인가요? 맞다면…"
"참, 이제 시간이 다 됐어, 얼른 피하지 않으면 괜한 봉변을 당할껄?"
그 사람은 세카의 말을 끊곤 시계를 보더니 세카에게 충고했다,
"아, 한가지만 물을께요, 저.. 혹시 서-므-"
세카가 무언가를 물어보려고 할 때, 갑자기 모여든 인파고 인해 세카는 깔려버렸다…
"으에-.."
세카가 왼손으로 거기 있던 기둥을 잡고는 일어났다,
나머지 한 손은 많은 인파들에 깔려있었다..
"것봐, 이 시간대만 되면 사람들이 몰린다니까,"
그 사람은 어느 새 윗쪽으로 피난(?)가 있었다,
"그렇..군요... 정말 많아..요..
나리.., 있어?"
인파들에 낀 한 손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세카가 말했다,
"응응♡"
나리가 세카의 위에서 나리가 대답했다,
"위로 날아갔군.. 으.. 좋겠다,"
다친 오른 손이 사람들에게 껴서 아픈 듯한 세카..
곧이어 사람들이 차츰차츰 빠져나갔다,
"아, 그리고 또 조심하는게 좋아,"
"네? 또요?"
세카가 이번엔..? 이라는 표정으로 그 사람에게 말했다,
세카의 손도 이제 빼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어딜 만져 이 변태자식!!!"
그 때 난대없는 소리와 함께 날라든 펀치,
그 펀치는 얼굴, 볼에 정통으로 날라들었다,
아니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