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쓸 시간이 생겨서 기분이 상쾌하네요.
언제나처럼 영양가없이 사진으로 잔뜩 떼운 글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사진만 보셔도 충분할 듯 해요.
로스터의 변화가 커서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무적함대 포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럽지만,
스퍼스의 이미지처럼 조용히 음산하게(?) 추격하는 지금의 상황도 나쁘지 않네요.
11-12시즌 : 6승 4패 (서부컨퍼런스 준우승)
12-13시즌 : 8승 2패 (NBA 준우승)
13-14시즌 : 9승 1패 (NBA 통합 우승)
14-15시즌 : 6승 4패 (1라운트 탈락)
15-16시즌 : 8승 2패, 쾌조의 스타트
카와이 레너드의 데뷔 이후.. 초반 10경기에서 8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결승전에 진출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으니,
경기내용을 떠나 8승 2패라는 성적에 흡족한 마음이 먼저 드네요.^^ (지극히 적은 표본이라서 그냥 무시해도 좋습니다.)
뜬금없이 문제를 내겠습니다.
"스퍼스에서 가장 높은 PER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먼저 이적생 6인방의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조금은 더딘 적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알드리지니까 크게 걱정은 안되네요.
오늘 포틀랜드 전에서 폭망하며 PER을 무지하게 깎아먹었지만 그래도 걱정은 안되네요.
알드리지니까요.ㅎㅎ
알드리지 다음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스퍼스에 찾아온 데이비드 웨스트.
뉴올리언스 호넷츠,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절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적은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PER은 13.36, 1차 스텟 4.9점 - 3.7리바운드, 2.4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네요.ㅠㅠ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노쇠화가 찾아온 웨스트라도 지금의 출전시간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혹시... 포포비치 감독님께서 데이비드 웨스트라는 거물을 팀 던컨처럼 오래 굴릴 생각을 갖고 계신건 아닐까요?
출전시간 조절해서 5년 넘게 쓸 계획을 이미 하고 계시다면!!! 소오름~~~
믿거나 말거나 말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선수는 은근히 대놓고 베테랑인 라슈얼 버틀러네요.
인상으로 봐선 파커와 디아우보다 어릴 줄 알았는데.. 무려 1979년생!!
데이비드 웨스트와 맷 보너보다도 한 살 형입니다.
3번 백업자리가 마땅치 않았는데, 버틀러의 가세로 한 숨 돌렸네요.
멀리서 보면 코리 조셉처럼 보이는 레이 맥컬럼..
아직 스퍼스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조셉도 1인분의 가드로 활약하기까지 무려 4년의 시간을 까먹었었죠.
토니 파커의 노쇠화가 가열차게 시작된만큼, 시즌을 치를수록 출전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수비를 너무 못해서 표본이 적은 조나단 시먼스구요. (이 친구는 뭘 했길래 PER이 30을 넘을까요;;;)
맷 보너의 마스코트 자리를 넘보고 있는 보반 마리야노비치의 기록입니다.
프로필 사진이 없어서 아쉬우니, 구글 이미지 검색이라도 해야겠네요.
보반 마리야노비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1988년 8월 15일생, 222cm - 123kg
덩치는 크지만 은근히 귀여운 얼굴이네요.
이제 민폐 2인방을 알아볼 차례입니다.ㅠㅠ
불세출의 공격형 가드에서.. 노쇠화를 정면으로 맞은 이후로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포인트가드로 대폭 강등된 토니 파커입니다.
가슴아파도~~~ 나 이렇게 울어요는 감정과잉일 뿐이고..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쓸데없는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괜히 희망고문 하지 말자구요.ㅠㅠ
분명 잘 해주는 경기도 나오겠지만, 미친 경기력은 이제 10경기에 1번꼴로 보여주면 다행일 기세.
그저 건강하게만 버텨주세요.
대체 문제가 무엇인지.. 짐작조차 안되는 대니 그린입니다.
스퍼스를 위해 나름 큰 디스카운트까지 감수하며 팀에 남아준 선수기에, 먹튀라고 부를 순 없겠지만..
인내심이..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3점슛 성공률 28.9%는 너무 하잖아;;
영혼의 파트너인 토니 파커의 노쇠화가 부진의 큰 원인 같은데, 다시 살아나려면 새로운 시스템에 빨리 적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니야.. 토니형은 이제 끝났어. 대세는 레너드와 알드리지란다.
카일 앤더슨은 여전히 느리구요.
보리스 디아우는 토털패키지의 면모를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으니, 앞으로 3년은 더 굴릴 수 있겠어요~~
완소 패티 밀스는 슛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네요.
강골에 꾸준한 3점슈터니 앞으로도 팀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줄 것 같습니다.
대세중의 대세, 스퍼스의 리얼~~~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
21.6점, 7.7리바운드라는 기록도 놀라운데..
야투율이 무려 52.6%, 3점슛 성공률은 어머나.. 커리어하이인 38.2%네요.
얼마전에 덩크하다 크게 떨어진 모습을 생중계로 봤는데,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Cuzz you are my girl You are the one that I envisioned in my dreams~
다치지 않아서 천만 오브 천만다행입니다.ㅠㅠ
음.. 그러니까~ 음... 팀 던컨입니다.
딱히 할말이 없네요. 이 형은 워낙 꾸준하니까~ 더블더블도 겁나 쉬운거고.
4쿼터에 풀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봐서, 개인 기록은 신경 안 쓰는 줄 알았는데
통산기록들은 무지하게 챙겨가고 있는 걸 봐선! 대놓고 스텟관리 들어가신 것 같습니다.
오 마이 갓~진호형!!!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셨길래 다시 회춘하신 걸까요?!!
오랜 팬으로서 감동의 쓰나미입니다.ㅠㅠ
참치처럼 팔딱팔딱 뛰며 공격 리바운드를 낚아채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뭉클하더군요.
진호형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끝으로 문제의 답을 공개하겠습니다.
첫댓글 레이맥컬럼 아부지가 어디 코치인 모양인데 아들이 스퍼스오게 되서 너무 좋아했다더군요.. 투핸드 덩크보니 운동능력은 좋은듯 한데 시간은 좀 걸릴듯요..
투핸드 덩크를 Kempwin님의 리뷰로 봤는데 실로 어마어마하더군요. 개인공격력은 갖고 있는 선수니, 믿고 오래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갓보너!!
이적생들의 적응을 위해 몸소 출전시간을 낮추고 계시니.. 실천하는 자기희생의 표본이네요. 외쳐! 갓보너!!!
갓보너가 Per 1위군요 ㅋㅋㅋㅋ 현재 팀성적이 고무적인게 이적생이 워낙 많아서 초반에 좀 흔들릴 줄 알았는데 수비에서 나름 잘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파커 알드리지만 제대로 자리잡으면 골스를 위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마누형 부활이 너무 좋네요 헿
마누 지노빌리는 시간이 흘러도 마누 지노빌리네요. 카와이 레너드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즐겁지만, 오비완 지노빌리의 빅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불끈 쥐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추억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지금의 좋은 성적을 즐기고 싶네요.^^
근데 사실 일정이 너무 좋습니다..딱히 강팀이라고는 오클하고 1경기 한거 같네요...잘 나가고 있다지만 불안하다는 ㅠㅠ 맘같아선 지금 좀 어수선한 뉴올, 휴스턴, 멤피스(점점 살아나고 있지만) 이런데 만나서 승 좀 챙겨뒀음 좋겠는데..나중에 전력 회복하고 붙었다가 괜시리 질까봐..
뉴올이랑 멤피스는 이번주 주말에 붙는군요(백투백 ㅠ). 휴스턴이랑 빨리 붙어야되는데 크리스마스 매치가 처음 붙는 경기군요 ㅠ
일정이 지나치게 좋은 것이 없지 않아 있었죠. Sprewell8님의 댓글을 보니 살짝 불안해지네요. 질 땐 지더라도 미리 승수 쌓아놓는 것이 큰 이득이 되리라 봐요. 다른 팀들이 강해지는 만큼 팀스퍼스도 점점 강해질 테니, 포포비치 감독님의 운영을 믿고 지켜보려구요.
TP9님의 글 오랜만이네요^^ 요새 경기의 핵심은 레너드를 제외하면 밀스-마누-디아우의 벤치 3각편대죠 (작년엔 벨리넬리까지 해서 Foreign Legion이었는데 새 이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처럼 경기가 흘러가면 웨스트가 디아우 때문에 맡을 역할이 너무 없죠. 그래서 저는 알드리지와 웨스트가 좀만 더 적응하면 웨스트-알드리지 라인업을 좀 많이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LEGEND DUNCAN님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알드리지와 웨스트의 조합이 좋을 것 같은데, 알드리지가 센터롤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네요. 그저 개인의 취향이고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웨스트가 하루빨리 벤치의 핵심으로 자리 잡길 바라네요.
좋은 사진과 재미난 리뷰가 아쉬웠는데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사진과 글을....^^
어쨌든 이기는게 중요하고 즐겁긴하네요 ㅎㅎ 지노형이 워낙 중요한 순간에 해줘서 그렇지 샌안 역시 끌어올리는 단계이니 나중에 만날 강팀이야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듯 하고요 ㅎㅎ;;
오늘 경기보니 알드는 마치 공을 피해다니것 처럼 보일 정도던데 ㅜㅜ 팝할배 말처럼 존중은 그정도 하고..ㅎㅎ 이제 이기적인 모습도 좀 보여주면 좋겠네요 ㅎㅎ;;
알드리지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포틀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지막지하게 공격해도 충분할 텐데, 팀에 너무 맞춰가려고 해서 오히려 아쉽습니다.
GoodGuy님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보너 분당 1리바운드ㄷㄷㄷ 드러먼드? 풋 내가 36분뛰면 36리바운드여~
분당 1점, 1리바운드면 저런 PER이 나오는군요.ㄷㄷㄷ
그린이 제일 걱정이네요, 파커가 잘할 때 잘하던애라서,,팀 걱정은 그닥 들지 않아요 왠지 지금은 뭔가 상대도마찬가지겠지만 설렁설렁 하는것 같기도 하고, 지켜봐야죠 우리는 늘 후반기에 강했으니까여ㅎㅎ
맞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슬로우 스타터죠.ㅎㅎ 알드리지와 레너드의 조화, 지노빌리와 웨스트의 시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이 곧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농구 기록, 농구 통계의 생리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걱정할 대상이 지노빌리네요. 지금 워낙 잘하고 있어서 이 기세가 꺼지면 얼마나 꺼질지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기우가 생겨요.
반면 그린은 원래 커리어 내내 전반기 기록이 안좋았고 후반기에 상승을 거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시즌 초반이 좀 많이 꺼지긴 했습니다.
밀스는 아주 잘 표현해주셨네요. 가려운 부분 아주 잘 긁어주고 있습니다. ㅎㅎ
지노빌리의 폼이 떨어지기 전에 웨스트가 팀에 완전히 녹아들길 바라야겠네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웨스트 - 던컨 조합을 8분 정도 보고 싶습니다.
웨스트는 팀의 멘토역할까지 했던 선수라서 출장시간,롤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할꺼라고 봅니다. 사실 제일 안타까운건 맥칼럼이네요. 웨스트를 센터로 쓰기위해 2~4번에 윙스핀 긴 선수들을 배치하고 있는데다 밀스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보니 낄 자리가 없습니다. 뭔가 시키주면 잘할것 같은 녀석인데...
저도 맥칼럼이 아쉽더라고요....딱 보면 뚝심있고 강단도 있어보이는데 기회가 많지 않네요....토론토에서 맹활약중인 코리죠셉처럼 분명 큰 보템이 될거 같은데 말입니다...
지금의 1승이 마지막에 큰 힘이 될거예요~~^^ 우리팀도 아직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은 비교적 수월한 팀들을 만나 승수를 쌓는게 좋다고 보여요,, 강팀과의 경기는 우리도 정비가 좀 된 이후에 붙자구여~~^0^
지난시즌 중반에 뉴욕 닉스에게 당한 충격의 1패가, 결국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었죠.ㅠㅠ
지금의 1승이 후반기 순위 경쟁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네요.
역시 갓보너...
여담이지만 역시 마케렐레님의 안소희양은 이쁘네요.^^
@[SAS]TP9 그래서 이제 닉을 바꿨습...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