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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글쓰기 찻집 원문보기 글쓴이: 케로로
나무향기 평가
나무향기를 복사해 돌아가 주세요
앞으로 계속 새로운 회차들이 올라올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본문을 개작함으로 본래 나무향기가
쓰여져 지향하는 뜻을 함부로 바꾸지 못하는 권리만을 갖겠습니다
10년동안 휘갈겨쓴 본문을 수정하고 타자하여 앞으로 계속 갱신되어
게시판에 올라올 겁니다
개인 게시판에 올리시든지 웹하드에 교육용 자료로 올리시든지
자유입니다 다만 이 글로 합당하지 않은 이득을 취하는 것은 금합니다
(출판사) 물론 출판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글쓴이는 10여년동안 부모님의 사금융 빚을 갚아오며
많은 시간 많은 공을 들여 나무향기를 썼습니다
문학선생님으론 영미문학의 백미라 불리는 킹제임스성경을 두었고요
이 킹제임스성경은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지녔던 커버데일 주교가 편찬한
제네바 성경의 문체를 이어받았으며 제네바성경은 셰익스피어가
눈감는 날까지 그의 평생 곁에 두고 아끼던 성경입니다
영미문학의 양대산맥이 셰익스피어와 킹제임스성경이지요
고로 제 글 본문의 저작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주 예수님이여 과연 그와 같이 오시옵소서! 평안한 하루 되세요!
^%본문 복사는 제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homjugaga
- 현 시대 모호해지는 창조질서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살아가는 남국도시 여주인공의 발자취로 재구성하여 담아보았습니다-
*소설의 품질을 위해 언제든지 교정을 볼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농사짓는 일의 원리와 수확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아빠와 엄마로 이루어지는 가정생활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귀농일기 나무향기 고사장의 책 찻집은 새벽 네 시부터 분주해지려는 하루의 첫발을 뗀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제일 처음 만화방으로 둥지를 틀고 여행길을 떠난 이 자그마한 책 찻집은 겉으로 뵈는 건물의 규모만을 따지고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볼품없는 곳이라 말할 수 있었는데 일 층에는 사람들이 서로의 입김을 뒤섞는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의 이런저런 화젯거리들을 교감할 수 있는 육십여 가지 메뉴의 디저트 찻집이 있었고 2층에는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 독서를 할 수 있는 편백나무 책상들과 10만 여권에 이르는 책들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적지 않은 세월들이 지난 오늘날은 하루 천여 명의 사람들이 들려 이야기를 나누다 보금자리로 눈길을 돌리는 지역의 내놓으라 하는 명소였다. 이 찻집의 문을 연 고사장으로 말하자면 고향은 전라도 광주로 그는 지나간 시절 대한민국을 이끈 어느 지도자가 광주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애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 하루 전날 그가 의지하는 하나님의 도움 안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마치 메마른 가뭄 속에서 콩이 자라 오르는 농경사회의 기적을 보는 것과도 같이 그 생명을 흙으로 애지어진 육체 안으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삶이라 부르는 인생사의 흔들의자위에서 고사장이 시작하는 하루의 일과는 인쇄기 틈에서 새로 일어나 출고되어 나오는 나무들의 유언과 그 이전부터 서고를 꿰차고 들어서있는 성인들의 발자취를 묵상하고 거기서 흘러나온 삶의 지혜들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회중들이 느낀 그날의 다짐들을 일상생활로 이끌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해 그제까지 불행하다 여기며 많은 것을 포기하도록 만든 인생길의 어려운 질을 그들 스스로가 변화시킬 수 있게끔 곁에서 도와주며 다독이는 일이었다 되짚어 말하자면 이곳은 엘리자베스 여제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하는 잉글랜드 왕국의 품위 넘치는 나랏말로 북 카페라 불리는 단순한 책 찻집이 아닌 그만의 거룩한 강연장이요 사람들이 지닌 영혼을 사랑하며 위로해주는 인생 상담소였던 셈이다 밤새 타오르는 등잔불 아래서 고사장이 계획하고 일을 만들어가는 독서 강연에는 그를 빼고는 현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어떤 사람이나 철학가도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비밀들이 숨어있어 보였다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고사장의 선한 열망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연들로 그의 어깨를 든든히 받쳐주었고 그를 칭찬하는 인생사의 끝없는 자랑들은 사람들이 지닌 입술 사이에서 누룩을 먹으며 부풀어 귀에서 귓전으로 이어지는 소문을 타며 먹처럼 번져 이스라엘의 위대하신 전능자께서 왕좌에 앉으신 하늘을 쿡쿡 찌르는 상황으로까지 발을 내밀고 슬며시 그 뻔뻔한 얼굴을 꽃미남이 되어 떡하니 들추게 되었다 최신유행가요와 드라마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는 아이돌이라는 케케묵은 사업 도구엔 커다란 염증을 느끼고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방영 도구들을 생각하며 거듭 고민하는 저마다의 방송국은 촬영기술을 지닌 기술자들을 보내 부랴부랴 관련 방송을 애짓곤 길거리로 널브러져 다니며 팔랑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한곳으로 끌어당기는 여기 책 찻집의 은밀한 비밀들을 캐내려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나는 고사장의 책 찻집에서 일하는 품꾼으로 감히 하늘의 뜻마저 알 수 있다는 오십의 나이를 살아가는 노년의 늙은 신사인데 여린 손가락으로 톡톡 건들여도 케케묵은 먼지만이 한편의 멋쩍은 시화로 변해 일어나는 고사장의 해묵은 영혼이 서린 전당에서 그와 함께 손을 엮어 한마음으로 일하여 온지는 어느덧 십수 년을 보냈고 셀 수 없을 만치 많은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거리며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오로지 시끄러운 소음과 매캐한 먼지덩어리만을 낳는 도시의 생활을 어느 의원의 주머니 속에 든 명약을 가지고도 퇴치할 수 없는 염증이라 여기며 몹시도 골머리 앓던 차, 내 마음속으론 지역이 내놓으라하는 소문난 집이 되어버린 여기를 뒤로하고 하루라도 빨리 시골로 내려가 그나마 이생에 남겨진 삶 전부를 물 냄새 속에서 그녀의 고개를 드시는 밭작물과 하루를 나누며 살아가는 귀농생활과 그로부터 애지어질 휴식만을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생겨났다 두 볼엔 연지곤지를 물들여 수줍고 젖내 풍기는 옷고름은 아늑해 메마른 고목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을 어린 시절의 유연한 추억 속으로 데려가는 봄날의 아씨께서 나폴 거리는 옷깃 아래 그녀의 떨리는 발을 내딛으시므로 활짝 봉오리를 틔운 사월의 꽃 뫼길 사이로, 그 저택의 창을 짓누르는 눈웃음이 언제나 신기하고 놀랍기만 해 사람들 사이에서 특이하다 인정을 받은 그녀가 바람의 날개를 타시고 게 발그림자 뻗듯 슬그머니 고사장과 내 곁으로 거닐어 오시기 전까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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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국에서 오신 그녀의 눈동자 안에서 남몰래 간직되어져 오던 애처로운 사연들을 고사장의 어깨너머에서 알 수 있게 된 건 평소에도 검소한 생활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언덕에 남기신 보혈의 발자취만큼이나 지극히도 사랑하시며 그로부터 눈을 열고 삶에서 일어난 철학을 북카페에서 일하며 생활을 영위하는 휘하 직원들의 월급에까지 신실한 믿음으로 실천하시는 근면생활의 화신이자 우리 회사의 대표인 고사장께서 모처럼 베푼 한 상의 거한 저녁 회식 자리에서였다.
호랑님 담배 태우던 예로부터 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사는 백성들의 가문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따르자면 나를 가리켜 죽마고우라고 떠들고 다니는 그 사람의 진심을 확인해보고 싶으면 상다리 휘어지는 요정에서 그 사람에게 술을 진탕 먹이라는 예화가 있다 취중진담이란 사람사의 무거운 진리들은 천년이 다섯 번을 되풀이해 사라져간 오늘날에도 그 억척스러운 이름의 널림세를 잃을 기회가 없이 쟁쟁이 남아 넘치는 기운을 사방으로 떨쳐 그 위세를 과시했다 사람들이 생명의 계절이라 말하는 그 봄날 따뜻한 나날의 기억들을, 흰 말을 타고 찬바람의 거센 무리를 통솔하시며 친히 거두러 오시는 동장군께서 그의 입에서 나오는 칼바람을 휘두르며 멸하시려고 갖은 애를 아무리 부려도 봄은 거닐어 오며 스스로 하늘들과 땅을 그분의 말씀 안에서 만드신 생명의 창조자께서 죄 많은 땅에 남기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고 의지하여 매서운 한파의 그 바람들을 믿음으로 이겨가는 부드러운 강아지 꽃눈이, 사랑으로 다다른 봄날 그녀의 가슴 옷에 감추어졌던 긴 겨울날 동안의 소원이 담긴 어여쁜 봉오리의 향기로운 그림자를 밖으로 내놓으시면 그제부터 설레발을 쳐가며 과즙 넘치는 열매를 준비하는 나무를 바라보는 자연의 진실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털이 고드름이 되어 곤두서리만큼 서로의 손이 잘 들어맞았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돌아오는 주일마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내 잇새의 건반 그 작은 구덩이들 사이에서 잊지 않고 늘 곱씹으며 오찬을 즐기는 이 사람은 그 사랑을 백 년도 살기 힘든 사람의 삶 속으로 꽃피워 행동하며 살아가려 주께서 유일하게 낳으신 성자 예수님의 명령을 받들어 누룩이 담긴 이 세상의 음료를 나부끼는 유혹 앞에서도 차마 입술 에 기울여 흘려보내는 과오를 저지르진 않으나 말씨 하나하나 언제나 침착함을 잃으려 하지 않고 예의 바른 성품을 지니려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노래에 영혼이 사로잡혀 취한 사람으로 변해 맛있는 것들이 즐비하게 늘어진 식탁 곁으로 내 귓전으로 매달린 무거운 추를 떨구고야 말았다.
밤새 누가 들어도 애처로이 여겨지는 지난 시절의 슬픈 상처와 괴로움들을 술 취한 입술로 애짓고 하소연하는 아가씨와 세상의 모진 구박 앞에서 의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휘청여대는 그녀를 정감 있는 말씨와 경험의 흔적들로 허울 좋은 예시를 만들어 위로하려는 자상한 남성의 모습은, 술상을 비치는 음식점의 커다란 창으로 그려져 때론 세찬 바람이 되어, 몰아치는 빗살이 되어, 내리쬐는 햇살이 되어 그 곁을 무심히 지나치려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됐다 그리고 아침이 무거운 눈꺼풀을 얹은 채로 긴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이부자리 위에서 게으름을 부리다가 주께 쓴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최상품의 눈부신 황금보다 밝은 빛살들을 앞세워 하늘 곳곳으로 성큼성큼 번지는 기지개를 뻗으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죄 많은 사회 속으로 거닐어 오실 적엔 아가씨의 잘 닦여진 매끄러운 손가락 사이로 얼굴을 묻은 유리잔은 여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향기로운 수액들로 그득했다.
대나무 숲에서 배꼼이 얼굴을 내밀고 자라나는 연둣빛 죽순처럼 밤새 취기가 풀벌레의 노랫소리와 어우러져 일어나는 식탁 여기저기에서 사회생활 속에서 맺어진 친분을 앞세워 조금씩 그녀의 입술 곁으로 권하는 곡차 한잔의 물매를 맞고 술상에 얼굴을 묻은 아가씨께선 자장가를 불러주던 꿈속으로 그림자를 감추어 가는 지난 기억의 망령을 붙잡고자 제 몸에서 고개를 내밀고 싹을 틔운 팔다리를 이리저리 휘두르셨다.
갈팡질팡 쉴곳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몸부림으로 인해 유리잔에 고였던 지난 저녁의 해묵은 유언들은 양갓집 규수의 탐나는 입술이 맞닿은 서구사회의 높다란 밥상을 흠뻑 적시곤 지난 저녁 시침으로부터 불어오는 세월의 온기 앞에서 그 생명을 잃고 바싹 야위어간 질그릇의 늘어진 채소들을 넘치는 생기로 물들였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권능을 부여받고 허공 위로 매달림을 당한 세월의 이정표가 구름 사이를 노 저어 가며 캄캄한 하늘에서 어둠을 접는 내내 고깃집 실내에서 밤새 꽃이 되어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인해 바싹 야윔을 당한 손수건을 들고 나는 그녀의 눈가로부터 핏빛 포도주가 되어 식탁 위로 굴러 번진 술잔 속의 진심들을 지웠다.
한 시절 농업 종묘회사 계를 이끄는 촉망받는 대표와 집안의 너그러운 가장으로서 활동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목격자도 가해자도 존재하질 않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년기에 여의고 그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올라 기업을 이끌며 직원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희망의 말씨를 던지던 그녀였다 소설을 쓰는 것인지 수필을 적는 것인지 아니면 낙서를 하는 것인지 모를 주머니 속의 필모그래피엔 서러운 삶의 기억으로 남겨진 지난 세월의 애처로운 사연들이 그녀의 심장에서 썩어져 나오는 슬픈 눈물과 함께 젖어있어 차가운 기운이 가슴에 사무쳐간 아가씨를 바라보는 내 입술로 하여금 더욱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애짓도록 이끌었다
남국에서 부는 따사로운 계절의 봄바람을 타시고 먼 이국의 삼천리 땅까지 희망을 안고 날아오신 쌀국수 아가씨의 애처로운 사연들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술 너머에서 곱씹었다 나는 그녀가 이제라도 지난 세월이 남기고 간 고된 시절의 억척스러운 유언으로부터 책임감을 덜고 일어나시기를 바라며 기도했고 내 마음속에서 선한 양심을 갖고 피어난 섬김의 등잔불을 기울여 그 형벌의 고통에서 깨어나 평안을 되찾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사람들의 입술 아래서 숭고하게 오르내릴 두 손을 모았다
그러는 동안 잘 꾸린 음식점의 조촐한 창 너머로 시간마다 모습을 바꾸어가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풍경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흐르고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는 바람이 되어 지나쳤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내내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다가 마지막에는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멸망하는 숲의 짐승과 다름없이 똑같은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가져가지 못할 줄을 뻔히 알면서도 이생을 장식할 더러운 이득을 얻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삶을 손쓰기 힘든 현실들 앞으로 데려다 놓고 파괴하면서까지 욕심을 부리며 악으로 가득 채워진 고집을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다.
내가 그녀의 마음을 향해 내 귀를 기울기고 내 영혼 속에서 깊은 골짜기를 만들며 옹달샘을 이룬 곳에서 빛나는 생각의 보화들을 길다 보니 하나님께선 왜 선한 사람들의 좁은 길 앞으로 이토록 헤쳐가기 어려운 고난의 장애물들을 많이 놓으시는지 궁금하고 거듭 이해하기 힘든 질문들이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것이 세상의 빛 되신 예수그리스도께로 그들의 삶을 기울여간 동방의 지혜자 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분을 찾기 위해 수만 리를 거닐어와 마침내 세 가지 예물을 드리고 그들의 거처로 돌아가며 모래땅 위에 새겨놓은 거룩한 발자취와 매우 닮은 것을 깨달았다.
잠시나마 유년 시절을 지낸 고향의 음식들 가운데서 지극히 즐기는 하나를 꼽으라 말하면 남국에서 오신 천진스러운 웃음을 지닌 아가씨께선 구름을 닮은 그녀의 고운 손마디 위로 늘 쌀국수를 꼽았다 무쇠 두들긴 솥 안에서 고슬고슬 갓 지어져 나온 밥알의 모습을 쏙 빼닮은 그녀의 하얀 손과 그 위에 정갈히 놓인 완두콩을 떠올리도록 만드는 연둣빛깔 청아한 핏줄의 그림자들은 치밀하게 거미줄을 이뤄 붉은 살덩이 속으로 그려진 여인의 살아있는 마음을 흠뻑 감싸고 햇볕과 물 그리고 죄 없는 바람으로 말할 수 있는 영양을 공급해 주었다 아가씨의 순진함은 값어치 있는 좋은 옷을 만드는 장인의 손아래서 빛을 본 어떤 옷감보다도 반짝였으며 모든 것을 밝히는 정의로운 햇살 아래 내 아버지 하나님께서 대지에 허락하신 모든 곡물이 그들이 결실을 볼 시기에 이르러 저마다 여물어가는 것을 마치고 온 세상 만물을 예수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지으신, 찬송 받으실 분께 아름다운 수확의 열매로 영광을 돌려드리는 광경처럼 그녀가 그림자를 드리운 주변 생활의 훌륭한 귀감이 되었다
그녀의 삶에서 엿볼 수 있는 믿음의 선행들은, 혼자서 먼 곳까지 나와 집으로 되돌아가는 생명의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길잃은 아이를 조리 있는 말씨로 업무시간을 진행하는 고사장의 마음을 설득해 웃음만 나오는 허락을 떨어뜨리곤 생계를 잇는 시간까지 뒷일을 맡는 연장대로 물려가며 어린 생명이 방황하며 그토록 찾고자 했던 식구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준 그리운 일과 구두 없이 다니시는 초라한 행색의 어르신을 위해 그녀의 주름진 손아귀 안으로 일 년 동안 거할 시설 좋은 고시원 방과 오래 신어도 처음 형태를 깊은 시간 간직하는 좋은 품질의 운동화를 그녀가 지닌 통장을 털어 남몰래 구해드린 사연도 있었다 성품 고운 아가씨의 나이 이제 서른여섯, 사회에선 노처녀 딱지가 붙는 사십 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가 사랑의 기억으로 스며들길 바라는 성품 고운 소년이, 사랑하는 남성을 불의의 훈련사고로 떠나보낸 그 사건 이후로 아직 이 소녀의 곁을 찾아오지 않는다
사람이 태어나 예수님께서 세우신 보혈의 공로를 거부함으로 결코 사글지 않는 저주의 불못으로 들어가는 형벌을 뒤로 미루고 무엇보다 가여운 일이라 입술을 모아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돌아보면 기껏해야 하루살이 목숨처럼 여겨지는 하찮은 사람의 일생에서 그나마 잠시 꽃피는 기쁨과 슬픔을 서로 나누고 마음 감싸며 위로해줄 배필인 갈비뼈를 얻지 못하는 침울한 시간들을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하여 원치 않게 당하는 것과 마침내 꽃이 피고 그 향내를 반짝이는 성년기의 계절에 이르렀음에도, 주인공이 되어야 할 혼인예식의 자리에 그 하루를 밝혀줄 순백의 꽃으로선 이생에선 영원히 초대받지 못하는 비극일 것이다.
그녀가 태어나 이제까지 지내온 가시밭 삶은 토마스 하디의 붓끝에서 더없는 순수함으로 일어난 고초 많은 여인 테스 더베이드 필드의 불행한 일생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녀가 살아생전 사랑 한 번 받아본 일 없는 에밀리 브론테의 어두운 성채에 갇혀 사는 가여운 남성 히스클리프가 맞는 최후의 장면 같았다 그녀의 영혼은 매일 사자처럼 울부짖는 마귀가 저주로 날을 세운 고난의 참수 작두 아래 그 목이 드려졌고 매우 너그럽지 못하고 인정 없는 세월의 거친 바람들은 그녀가 지닌 젊은 시절의 생기있고 부드러운 여인의 살결에서 한 남성의 지고지순한 아내가 되어 사랑을 누리며 살아갈 기회와 권리들을 하나둘씩 앗아갔다.
삶이란 밭에서 그녀가 가꿔온 여인의 살결은 독특한 향취와 아름다움을 일으켜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이 그분을 찬송하며 영광을 돌리고 살아가길 허락하신 원형의 땅 위에서 봉오릴 가꾼 어떤 꽃보다도 뛰어남이 남다른데 하루에도 수많은 사랑의 기회들이 젊은 시절의 밭에서 물 냄새를 맡고 싹을 틔우는 그 많은 나날 동안을 어째서 그녀는 여인의 향기가 자라나는 꽃가지 사이에서 꿀 한번 빼앗기지 못하고 소중히 다뤄지며 사랑받아야 하지 못했을까 만일 이후에도 지금 내가 지켜볼 수 있는 사실과 다름없이 그녀가 이생에서 짝을 얻지 못하고 영원히 혼자가 되어 심심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한다면 다가가 말하기 뻔뻔하더라도 내가 구렁으로 말려 들어가는 그녀의 삶을 구해줄 인생길의 동반자가 되는 일도 역시 비슷한 문제를 해결할 과거의 좋은 풀이로서 이후에 세워질 사람들의 법칙 앞에 한 자라도 받아들일만한 것이 되질 않을까
송글송글 움트는 생명의 계절을 이끄는 하늘의 햇살이 고기 냄새 가꿔지는 음식점의 먹음직스러운 창을 열고 그녀의 단발머리 사이를 숨죽여 거닐며 이국에서 찾아오신 순박한 아가씨의 고초 많은 얼굴에서 어두운 나날의 그늘을 몰아내자 술기운으로 상기된 여인의 뺨 위로 어린아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연분홍 귀여운 솜털들이 세월 쌓인 소나무 숲과 참나무 숲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송이와 능이처럼 불뚝불뚝 발을 딛고 일어섰다 엿새 만에 세상을 애짓고 보기 좋았다고 말씀하신 창조주의 명령이 깃든 그 아름다움은 금세 내 눈에서 허물을 거두고 내 마음을, 슬픈 잇새 사이에서 노래를 만드는 소녀의 얼굴과 입술 앞으로 모조리 앗아갔다 한 주의 첫날은 모두가 쉬어야 할 사람 사회의 약속이 찾아든 이 시간 우리 저마다가 영혼의 쉼 터를 삼고 비루한 삶을 이어가는 도시 구석의 보금자리로 되돌아가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 마음의 물거울에 녀석의 보기 싫은 얼굴을 슬며시 내밀며 씩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세월이 남기고간 쓰라린 기억들을 주섬주섬 이겨 안고 식탁과 소주를 하루 인생길의 둘도 없는 벗으로 삼아 잠자리를 그린 처자를 억지로 일으켜 내 어깨에 의지시키고는 햇살이 늘어진 아침이 창턱으로 빛나는 얼굴을 내밀기까지 오로지 청사초롱 불 밝혀라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누룩 냄새가 진동하는 술잔을 권하는 연중무휴 고깃집을 나섰다 취기의 치맛자락은 아가씨의 얼굴을 사로잡아 그녀가 지닌 발걸음을 비틀거리게 했다 누룩 냄새가 찌들어 둔해진 발그림자를 뻗는 그녀의 검은 온기에 내 마음의 눈 거울을 맞춰 천천히 거닐며 부드러운 살결이 춤추며 일어서는 아가씨의 고운 손을 거친 덤불이 일렁이는 내 못난 손바닥으로 흠뻑 적시듯이 감쌌다 하늘 위의 햇살같이 살가운 온기가 일어나는 그녀의 매끄러운 손가락과 서글픈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남성의 주름진 손가락이 하나로 마주쳐 반짝이는 빛을 일으키자 한동안 올곧은 의식을 불러오지 못하고 마음속의 염원들을 내뱉지 못하는 처자의 입술에선 침묵의 풀숲을 씻어버리는 바람이 일었다
“병옥 오빠”
코끝을 시릴 만큼 차가운 계절이 몰고 온 인생사의 비바람 아래서 옛일이 되어버린 미련을 탓하고 아쉬워하는 난봉꾼이 된 아가씨의 부드러운 말씨는 구슬픈 입술이 지닌 잇새 사이에서 물기둥을 방패 삼아 살아가려는 붉은 빛깔의 교활한 짐승과 그의 손에 잡힌 악기 사이에서 누구라도 넋을 잃게 만드는 매력을 안고 꾸물꾸물 흘러나와 허공뿐인 하늘 위로 번지는 바람의 노래가 되어 창세 후 유발의 손끝에서 일어나 내 마음에 오래도록 숨어있는 유서 깊은 오르간의 덮개를 이후로도 한참이나 일렁이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녀가 눈물로서 애짓는 입술의 뜨거운 열매를 훔치므로 과거 이스라엘 땅에서 에덴을 창설하시고 남성과 여성에게 가정이란 울타리를 주신 주님에게서 축복과 가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내려받은 그 잘난 정인은 대체 누구일까 부러운 마음을 안고 깊은 생각에 젖어 들었다.
“내가 십오 년만 더 어렸으면”
혼기를 놓쳐 아내를 얻지 못하고 가정을 만들지 못한 남성들은 맞선자리에 나아가면 왜 어린 여성만을 좋아하고 선호할까? 사람사 아무리 후사가 중요하다지만 찬바람 앞에서 여름을 빛내주던 꽃이 시들면 그제가선 바라보는 것조차도 역겨울 만큼 힘이 드는 이유에서일까 아니면 그보다 못난 것으로 여겨지는 암울한 제 미래로 인해 훗날 남겨짐을 당하고 외로운 시간들을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운명 앞에서 힘들어해야 할 너그러운 마음씨를 지닌 늙은 아내의 어깨에 또다시 커다란 삶의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서일까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일까 아니면 대놓고 일부러 무시하는 것일까 그리고 시들어가는 그녀의 삶을 구원해줄 이성으로서의 인도자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손수 만드신 드넓은 이 세상속에 남지 않은 것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명한 진리라면 다 낡아빠져 구려 터진 흑기사로서 내가 메마른 해변을 적시는 파도 같이, 부드러운 바람 같이 곁으로 다가서 갖은 아양과 재롱으로서 그녀의 혼이 녹아든 손을 안아보는 것은 어떨까 피식거리는 한 숨소리가 내 입술의 문을 열고 따르릉 질타의 도르래를 굴려 가슴에 경종을 울렸다.
그것은 예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제대로 된 처소 하나 머리맡으로 두지 못하고 오로지 도심 어두운 그늘의 여관방만을 기웃거리는 내가 헐떡이는 사람의 혼이 녹아있는 내 가슴의 양심 속으로 두 손을 찔러넣고 이기적인 생각을 품는다해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내 잇새 사이로 작은 문양들을 새긴 욕망의 구덩이로부턴 많은 말소릴 애짓는다 하여도 이 세상의 결혼문화를 애짓고 이끌어온 현시대와 옛사람들이 세워놓은 사람 사회의 규율 앞으론 받아들여지지 못할 헛웃음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련히 살아온 이생의 안타까운 순간들이 한 숨소리로 변하여 불길같이 솟았다.
차마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거나 그늘에 숨긴 마음을 움직여서라도 간절히 원해서는 되질 않는 것인데 어째서 호주머니 속으로 그녀가 은밀히 감추어둔 너그러운 마음씨를 향하여 내 눈길은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것일까 눈길에 차오르는 이런 고민을 앞세워 그제까지 삶의 정원에서 가꿔온 사람의 생각들이 더 어른스러워지고 높아져 잠시나마 쉴만한 그늘을 내리울 무렵 죄의 그늘을 드리운 내 몸속의 쓰디쓴 핏물의 관속에 사람의 형상을 새기고 거처를 둔 생명의 그림자는 내 멱살을 쥐어 잡고 분노로 일그러진 목 그늘을 떨었다
“양심 없는 새끼!”
산등허리 위에서 설화가 되어 일어나는 바람의 노랫소리에 산산이 흩어지는 눈구름을 마시고 가난한 사람들의 거리 위로 내려앉는 이 계절의 차가운 햇살을 입술에 담으며 술기운이 차오른 그림자조차 스스로 가누기를 어려워 하는 남국의 아가씨를 부축하곤 고귀한 신분을 손아래 지닌 아가씨께서 늘어지는 옷깃을 내려뜨리신다는 잠자리가 늘어진 그 지엄하신 문 앞까지 무심코 거닐고 말았다 그즈음 내 손이 맞닿은 그녀의 둥근 어깨와 하나님의 거룩함을 바라보는 천상의 창조물이 많은 죄 들을 짊어지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상을 향해 마음을 쏟고 용서받을 수 없는 타락을 일으켜 잃게 되어버린 날개뼈에서 오랜 잠에서 일어나려는 바람의 노래들이 허공 속으로 얼굴을 숨긴 천상의 악보 위에서 다시금 살가운 가락을 휘날리며 일었다.
눈꽃을 닮은 순백의 요정께서 나홀로 지내시는 비밀의 화원 속으로 인도하는 성문의 낡은 그림자를 거센 발길질로 부숴버릴 듯이 내치고 밤새 술잔 속의 누룩이 가락을 애진 신비한 주문 소리에 간직해오던 마음의 열매를 빼앗겨 이따금 씩 손과 다리를 눈길이 바라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느적거리며 조종을 당하는 이국에서 거닐어 오신 아름다운 여인과 그녀의 예쁜 육체에 꿰매진 살가운 그림자를 죽은 자의 관처럼 뵈는 좁은 침상과 하나로 맞추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거닐 적마다 그 곁을 지나치므로 늘 그녀의 웃음이 내 마음의 도화지위에 비치던 오래된 성채의 어귀를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헐레벌떡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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