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참 뜻은
"한시적인 관리"다.
세상천지 만물중에
어느 하나 영원한 소유란 없다.
소유한다는 것은
소비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의 삶에 있어 빼놓을수 없는
그릇의 용도를 살펴 보자.
잠시 물건을 담아두기 위한 것이다.
빈공간 없이 들어차면 흘러 넘친다.
넘치는 그릇은
비워야 제구실이 가능하다.
허나,
비우지 않으면
주위에 부담을 가중시켜 줄뿐
제 구실을 못한다.
현재의 우리는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인간본래의 구실을 잃고
의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워야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찾는다.
소비가 없는 소유란 무의미하다.
소유란 소비할때에
비로소
본래 자성(自性) 또는
제구실이 확인되는 성질의 것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연의 법칙이요
세상천지만물의 숭고한 진리다.
그러기에 만물은
인연에 의해 서로 살리고,
서로 먹여주고,
서로 바꿔쓰면서
수명이 다하면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본래자리로 되돌아 간다.
그러다
내가 지은 데로의 인연이 닿으면
그 인연으로 인하여 사대가 모여
다시 태어나게 돼고
그렇게 돌고 돌아가는 것이
세상천지 만물의 삶이다.
허나,
가득차 넘치는 그릇을
비우지 않고 붙들고 앉아서
잃을까 두려워 하며
누가 뺏어갈까 눈치보며 떨고 산다면
그 사람의 삶은 어찌됄까?
내 육신, 내 재산, 내 사랑, 내 자식……
하는 눈으로 보면
시야가 좁아진 거기에선
너와 나의 대립과
투쟁만이 있을 뿐이다.
진리에 대한 무지요,
자연법칙에 대한 어리석음이 낳은
인간성 상실의 결과이다.